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0일 여의도 중기중앙회 KBIZ홀에서 신임·신규가입 이사장 39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1 KBIZ 신임이사장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이번 세미나는 협동조합 간 협업을 활성화하고, 중기중앙회와 협동조합의 역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개최된 것으로 중기중앙회 업무소개, 축하패 수여, 간담회 순서로 진행됐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앙회 가족이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중앙회는 정부와 국회가 경제현안이 있을 때마다 가장 먼저 찾는 정책파트너로 자리 잡았다”고 달라진 위상을 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 “60년 만에 성과를 거둔 협동조합의 중소기업 지위인정에 따라 공동물류센터 등 조합이 정부와 지자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다양해질 것”이라며 “중소기업 정책 변화에 따라 협동조합이 혜택 볼 수 있는 제도들이 많이 생긴 만큼 조합도 회원사를 위해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신임 이사장과의 간담회에서 송공석 한국욕실자재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납품단가 조정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대기업으로부터 공급받는 원자재 가격 안정화”라며 “후방 연관산업의 생태계를 붕괴시킬 정도로 석유화학 원재료가격이 최근 3개월간 74%나 급상승한 만큼 중앙회차원에서 실태조사 등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농수산물 원자재 수급 불안에 대해 성락철 한국연식품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두부의 원재료인 콩을 농수산물 유통공사에서 공급받는데 임의로 배정해 품질유지가 힘들다”며 “소비자들이 원재료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제조사가 직접 수입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

규제완화에 대한 신임이사장들의 건의도 이어졌다.

은종목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전기용접기 관련 전자파 규제가 심각하다”며 “제조사 준비가 미흡한 상태로 관련법이 시행중이어서 중소기업이 준비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복덕 한국전등기구LED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사설 시험원이 수십 개에 달할 정도의 과도한 인증규제가 중소기업 경영환경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만큼 중기중앙회 차원의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원자재가격 상승과 관련해서 중앙회가 시동을 걸고 정부·대기업 등에 강하게 이야기하고 있다”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되니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규제 문제는 입법예고 단계부터 업계 입장을 적극 반영시켜야한다”며 “불필요한 인증제도 폐지와 관련 전임 정세균 총리에게도 문제해결을 이미 요청한 만큼 중앙회도 인증제도 개선에 관심을 갖고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