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 회복 따라 전년 동기比 23.4% 오른 2484억달러
산업연구원, 비대면 경제·환경규제에 맞춘 전략 수립 제시

반도체·자동차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의 올해 1~5월까지 수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3.4%가 늘어난 2484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KIET)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최근 우리나라 수출 호조의 배경과 시사점보고서를 발표하고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코로나 이후 재편될 세계 교역구조에 선제적으로 대응 수출품목의 구조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1~5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한 2484억 달러로, 이는 연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8년의 동기간 수출 실적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출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급감했으나, 하반기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며 전년대비 감소 폭을 5.5%로 줄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수출품목 양극화 현상이 발생했으나 올해는 거의 전부문에 걸쳐 수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등 상위 3개 품목의 수출 증가 기여율이 전체 수출 증가분의 40% 이상으로 최근 수출 호조를 주도하고 있으며 팬데믹 수혜 품목이었던 컴퓨터, 가전 등은 다소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우리나라 수출 호조의 주요 배경으로 보고서는 코로나19 경기침체로부터의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반등 효과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인한 비대면 경제 활성화 환경에 대한 관심 제고로 인한 반사적 이익 신성장 품목의 성장 가시화 등 네 가지를 꼽았다.

우선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우리나라 수출 반등 폭이 크게 나타났으며 전반적인 글로벌 경제 회복세에 따른 반도체, 석유화학 등 IT부품 및 원재료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반도체의 경우 11개월 연속 수출실적 증가는 물론 5월 수출액이 201811월 이후 처음 월1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노트북, 서버 등의 수요로 메모리 가격이 지속상승이 주요원인으로 분석됐다.

5월 수출액 역대 3, 일평균 수출액 역대 1위를 기록한 석유화학 제품(45.6억달러)은 가전, 포장재, 의료 등의 수요회복이 일반기계제품(42.8억달러)도 주요국의 경기부양 정책에 따른 인프라 및 설비투자 증가로 수출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에 의해 원격수업·회의·진료, 재택근무 확대 등 비대면 경제가 가속되면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 IT 산업의 수출이 급증했다.

최근의 수출 호조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재편될 글로벌 교역구조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수출 품목의 구조 전환 및 산업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팬데믹 이후 가속화될 비대면 경제 활성화 및 환경규제 강화에 맞추어 수출 전략 수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 전지 등 우리가 경쟁우위를 지닌 품목은 소재부품, 장비, R&D 등 생태계 전반을 육성해 초격차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스마트제조를 통해 국내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중국의 추격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차별화 전략 추진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