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수소 등 공급망 다변화
생태계 자립화 노력도 한몫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시행된 지 2년 만에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핵심 품목의 일본 의존도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시가 총액 1조원 이상 소부장 중소·중견기업도 배 이상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 일본의 수출규제 2년을 계기로 이런 내용을 담은 소부장 경쟁력 강화 2년 성과를 발표했다우선 일본의 수출규제 대상이었던 3대 품목(불화수소, 불화 폴리이미드, 극자외선(EUV) 레지스트)에 대한 일본 의존도가 크게 낮아졌다.

올해 15월 불화수소 수입액은 460만달러로, 2019년 같은 기간 2840만달러보다 83.6% 감소했다. 불화폴리이미드는 대체 소재인 UTG(Ultra Thin Glass) 채택을 통해 대일 수입이 사실상 ‘0’으로 전환됐다. EUV레지스트의 경우 벨기에산 수입이 12배 늘어나는 등 특정 국가 의존에서 탈피했다.

100대 핵심 품목의 대일 의존도 역시 2년 새 31.4%에서 24.9%6.5%포인트 감소했다. 소부장 산업 전체에서도 일본 의존도는 16.8%에서 15.9%0.9% 포인트 하락했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비중도 3.1%포인트 줄어 공급망 다변화에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산업부는 평가했다.

정부는 소부장 생태계 내 연대와 협력이 확산된 점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수요·공급기업이 함께 참여한 정부 연구개발(R&D) 과제 사업을 통해 매출 3306억원, 투자 4451억원, 고용 3291, 특허출원 1280건의 성과를 낸 것으로 집계했다.

소부장 상장기업의 총매출액은 20191분기 대비 올해 1분기에 20.1% 증가해 상장기업 전체 평균 매출액 증가율(12.7%)을 크게 웃돌았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우리 핵심 산업을 겨냥한 일본의 부당한 경제공격에 대응해 국민과 기업, 정부가 혼연일체로 대응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면서 우리 소부장 생태계의 혁신적 변화가 자리를 잡고, 소부장 중소·중견기업이 크게 성장하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지난 2년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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