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까지 미래차·바이오·반도체 등 소위 3’(BIG3) 분야에서 글로벌기업과 스타트업의 협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묶음발주등 파운드리 수급난 등에 대응한 팹리스 스타트업 맞춤형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달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13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글로벌기업과의 개방형 혁신을 활용한 BIG3 분야 스타트업 지원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BIG3 분야는 대규모 투자가 동반되고, 사업화 과정에서 많은 인프라가 수반되는 특성으로 인해 스타트업이 단독 사업화에 나서기 어려운 영역으로, 글로벌기업과의 협업 생태계가 특히 중요한 분야로 거론된다.

글로벌기업이 국내 스타트업과 협업하고자 하는 분야는 미래차 자율주행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다.

미래차 자율주행 분야의 플랫폼은 국토부·과기부·중기부 등 부처간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분야 신기술 실증에 수반되는 다양한 인프라를 전폭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수요기업으로 대창 모터스’, ‘에디슨모터스가 참여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협업해나갈 기업을 함께 찾게 된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임상용 데이터, 의료기기가 수집한 생체신호 등 수요기업이 보유한 의료데이터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스타트업이 문제를 해결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묶음발주등 파운드리 수급난 등에 대응한 시스템반도체 스타트업 협업 프로그램도 신설된다.

시스템반도체 분야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파운드리 수급난으로 중소 팹리스의 신제품 개발과 양산이 지연되는 등 어려움이 커지고 있어,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과제를 신설했다.

먼저, 팹리스 기업의 제품생산 수요를 모아서 발주하는 묶음발주방식이 도입된다. 묶음발주는 국내 디자인하우스(팹리스의 설계를 파운드리 제조용으로 재디자인하는 기업)를 통해 팹리스의 제품생산 주문 등을 한데 모아 파운드리에 주문하는 것으로, 비용절감과 파운드리에 대한 접근성 제고 등을 기대할 수 있는 주문방식이다.

한편, 내년 하반기부터는 공공나노팹과의 협력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민간 파운드리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MPW 공정 등이 공공영역에서도 일부 소화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MPW(Multi Project Wafer) : 한장의 웨이퍼에서 여러종류 반도체 생산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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