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음식점업 큰폭 감소
올해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32만1000개 늘었지만 증가폭은 작년 4분기(50만3000개)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와 정부 일자리 사업 등의 영향으로 보건·사회복지, 공공행정 분야 일자리가 늘었으나, 숙박·음식업 일자리는 최근 3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지난 26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1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899만7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32만1000개 증가했다.
이는 작년 1분기 42만8000명에서 2분기 21만1000개로 줄어든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폭이 3분기(36만9000개)와 4분기(50만3000개)에는 확대됐지만 올해 1분기 다시 축소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공공행정에서 증가폭이 많이 감소했다”며 “일자리 사업이 4분기에 늘었다가 연초인 1분기에는 준비 작업 등으로 감소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업별로 보면 숙박·음식(-7만2000개, 8.3%)과 제조업(-2만8000개, 0.7%)에서 임금일자리 감소가 두드러졌다. 음식점 및 주점업 일자리는 6만3000개, 숙박업은 9000개 줄었다.
숙박·음식 임금일자리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8년 1분기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제조업은 기타 운송장비(-1만1000개), 금속가공(-9000개), 의복·모피(-6000개) 등을 중심으로 임금일자리가 2만8000개 줄었다.
사업·임대 일자리(-1만4000개, 1%)와 예술·스포츠·여가 임금일자리(-1만개, 6.7%) 등도 감소했다.
보건·사회복지 임금일자리(+14만8000개, 7.3%)와 공공행정(+7만개, 5.8%) 일자리 등은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사회복지업과 보건업 임금일자리가 각각 12만5000개, 2만3000개 늘었다.
공공행정 일자리는 7만개 늘었지만 작년 3분기(+17만7000개)와 4분기(+24만5000개)보다는 증가폭이 둔화했다. 한편, 연령별로는 30대(-6만3000개), 20대 이하(-3만5000개)에서 임금일자리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