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경제협력위원회’ 설립 협약… 탄소중립 로드맵 공조
한국과 콜롬비아 경제계가 ‘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해 디지털·친환경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한다.
지난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와 보고타상공회의소는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콜롬비아 무역·투자 포럼’에서 한-콜롬비아 경제협력위원회 설립 MOU 서명식을 했다.
양측은 경제협력위원회 설립을 계기로 정기적인 상호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양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승욱 장관은 축사를 통해 “2016년 발효된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은 양국 간 무역과 투자를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FTA 활용률 제고를 통한 교역 확대, 인공지능·청정에너지·미래 자동차 등 미래 첨단 분야로의 협력,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긴밀한 보건 협력 등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을 확대해나가자”고 강조했다.
포럼에 이어 문승욱 장관은 디에고 메사 푸요 콜롬비아 광물에너지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문 장관은 우리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 내용을 소개하고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하고자 연내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수립, 산업·수송·에너지 등 분야별 세부 실행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소 로드맵 발표, 세계 최초 수소법 제정 등 수소경제 이행을 위한 기반을 구축 중이라고 설명하며 수소 생산 및 활용 분야에서 양국의 강점을 살린 협력 사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메사 장관은 콜롬비아 정부 역시 지난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이를 위해 태양광·풍력 중심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올 하반기 중 수소 생산, 수소 모빌리티 및 충전 인프라 확충, 기술개발 촉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가 수소경제 이행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