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제조 中企 집중육성
탄소저감·소부장 등 적용 대상
이달 5개 안팎 컨소시엄 선정

오는 2025년까지 투자형 기술개발(R&D) 예산이 대폭 늘어나 하드웨어·제조 분야 중소 벤처기업 육성에 집중 투입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달 31일 이같은 내용의 투자형 R&D 확대방안을 밝히고 스케일업 단계에 있는 하드웨어·제조분야 유망 중소벤처의 도전·혁신적 기술개발을 촉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기부 기술개발 관련 예산 중 투자형 예산을 현재 2.8% 수준에서 2025년까지 1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도입된 투자형 기술개발은 벤처캐피탈(VC)이 먼저 투자하면 정부가 이후에 연계 지원하는 것으로, 기존 출연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의 기업 선별과 투자·육성 전문역량을 활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이 8월 31일 ‘투자형 R&D 확대방안’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이 8월 31일 ‘투자형 R&D 확대방안’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기부는 투자형 기술개발 예산 확대와 함께 하드웨어·제조 분야의 기술집약형 유망 중소벤처에 대한 투자 비중도 현재 63% 수준에서 8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중기부는 성공 시 높은 성과가 예상되지만, 실패 확률이 커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프로젝트의 경우 전체의 10% 수준에서 출제·공모해 지원하는 정책 지정형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탄소 저감,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미세먼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핵심기술 등의 분야가 우선적용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중기부는 기존에 일회성 과제 단위로 지원 대상을 선정하던 방식을 팁스(TIPS)’ 같은 운영사 방식으로 50% 정도를 전환해 유망기업을 지속 발굴하고 전문성을 축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팁스는 민간과 정부가 공동으로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사업으로 민간 운영사가 먼저 투자하면 정부가 R&D, 사업화 자금, 해외 마케팅 등을 연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밖에 중기부는 투자형 기술개발을 통해 성과를 창출한 기업과 투자자에게는 정부 지분을 60%까지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기술개발 자금도 정부 지원액 50%이상을 기술개발에 사용토록 하되, 지출의 자율성을 높여 시제품 제작까지 폭 넓게 인정한다. 나머지 금액은 양산자금, 판로개척 등 사용도 허용해 기술개발부터 사업화 성과 창출까지 지원한다.

한편, 중기부는 투자형 기술개발 지원 확대를 위한 전용트랙 운영사 모집을 9월에 공고해 5개 내외 컨소시엄을 우선 선정하고 하반기 중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기술집약형 유망 중소벤처에 대한 혁신·도전형 투자 확대를 통해 앞으로는 투자기반으로 기술개발(R&D) 혁신 생태계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역점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그동안 벤처캐피탈(VC)투자에서 소외됐던 하드웨어·제조분야 유망 중소벤처의 성장에 투자형 기술개발(R&D)가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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