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조선·섬유업계 인력난 극심… 절박한 호소

자비로 전세기 비용을 들여서라도 외국인 근로자를 하루빨리 들여오고 싶은 심정입니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조선·섬유 등 지방 중소기업들이 심각한 인력난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들은 외국인 근로자를 들여오는 전세항공기 비용을 자비로 부담해서라도 한시 급히 인력을 확보하고 싶다는 심정까지 드러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외국인 근로자 활용기업 2만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력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뿌리·섬유·조선 등 산업별 평균 인력부족률은 57.5%에 달한다.

당초 2월 이후 4000명의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예상됐으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계획 대비 입국인원이 4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인력을 구하기 힘들어 외국인 근로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지방 중소기업들로서는 인력수급에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조사에서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58.7%)은 근로자 1인당 약 180만원에 달하는 입국비용(항공운임·자가격리 비용 등)을 부담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중기중앙회는 이에 대해 그만큼 중소기업들의 인력난이 심각하고 절박하다는 반증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중기중앙회는 고용노동부 등 정부에 외국인 근로자 인력부족 완화대책을 건의할 예정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우선 인력부족률이 심각한 3개 업종, 산업(뿌리산업, 조선업, 섬유산업) 및 신규 산업단지에 외국인력 조기입국 스케줄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업이 근로자의 항공운임 및 격리비용 납부 시 신속 입국절차 마련 2022년 체류기간 만료 근로자에 대한 추가연장조치 시행 개별 기업에 대한 외국인 근로자 기본 고용한도 상향 등도 함께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 관련 지역별 설명회 개최, 기업애로 수렴에 나서는 한편, 고용부에 외국인 근로자 항공 운임 및 자가격리비 납부 의향이 있는 중소기업 명단 제공 등 조기입국 방안을 협의하는 등 중소기업들의 인력난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