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중동 개척 中企 대표단 파견김기문, 현지 중기부 장관 만나
스마트팜·헬스케어 협력 제안
노란우산공제 사업 등도 소개

‘中企 육성이 국정과제’ 공감대
양국 중소기업 공동번영 역설
에너지·방산 中企 교류 기대

이석구 주UAE 한국대사 예방
정보제공 등 각별한 지원 당부

지난 20일 김기문 회장이 알 팔라시 UAE 중소기업부 장관에게 아랍 전통 배 모형을 전달 받고 있다.
지난 20일 김기문 회장이 알 팔라시 UAE 중소기업부 장관에게 아랍 전통 배 모형을 전달 받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올해 창립 60년이 된 688만 중소기업 경제단체입니다. 특히 UAE(아랍에미리트)와 농기계, 의료기기, 의약품 관련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회원을 두고 효율적인 협력이 가능합니다.”

대한민국과 UAE는 공통적으로 중소기업 육성을 주요 정책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계를 대변해 중기중앙회는 정부의 정책파트너 역할을 하며 중소기업 정책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지난 19일부터 56일의 일정으로 중소기업 대표단을 파견하면서 직접 현지 UAE 경제부와 상공회의소 부회장에게 강조한 주요 메시지들이다.

지난 20일 김기문 회장이 알 팔라시 UAE 중소기업부 장관에게 아랍 전통 배 모형을 전달 받고 있다.
지난 20일 김기문 회장이 알 팔라시 UAE 중소기업부 장관에게 아랍 전통 배 모형을 전달 받고 있다.

중기중앙회가 갖춘 中企 정책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앙회 회원사들의 UAE 진출을 통해 양국의 실질적 성공사례를 만들 수 있음을 역설한 것이다.

UAE 현지 관계자들의 반응은 적극적이었고 뜨거웠다. 지난 20일 중소기업 대표단을 만난 아흐마드 벨훌 알 팔라시(Ahmad Belhoul Al Falasi) UAE 중소기업부 장관은 조만간 한국을 찾아 다양한 업종의 중소기업인들과 만날 수 있는 중기중앙회를 꼭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21일에 만난 알리 사이드 빈 하르말 알 다헤리(Ali Saeed Bin Harmal Al dhaheri) 아부다비 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은 중기중앙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긍정적인 약속을 했다.

중기중앙회의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한동안 온라인으로 대체된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수출길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중기중앙회가 경제단체 최초로 코로나 이후 중소기업 대표단을 UAE에 파견했다앞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목이 말랐던 수출 중소기업들이 기지개를 켤 수 있도록 양국 협력의 마중물을 더 쏟아 부겠다고 설명했다.

 

식량안보·보건의료 급부상

이번 중소기업 대표단이 주목한 현지 진출 시장은 스마트팜헬스케어등 떠오르는 신산업 분야다.

김기문 회장이 팔라시 UAE 중기부 장관에게 스마트팜과 헬스케어 등 UAE가 필요로 하고 한국이 기술적 강점을 보유한 분야에서 상호 보완적 기술 협력을 기대한다며 직접 제안한 것이 대표적이다.

김 회장의 말처럼 코로나 팬데믹 이후 UAE 산업정책 기조는 식량안보보건의료를 강화하는 쪽으로 선회하는 추세다. UAE 정부는 UAE 농장 효율성과 식량 자급률을 제고하기 위해 농업분야 인력을 매년 5% 확대하고 관개용수를 연간 15% 절감하는 등의 국정 목표를 밝혔다.

UAE 경제부의 요청으로 지난 21일 중기중앙회가 업무협약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혁홍 중기중앙회 수석부회장, 김기문 회장, 알 팔라시 UAE 중소기업부 장관
UAE 경제부의 요청으로 지난 21일 중기중앙회가 업무협약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혁홍 중기중앙회 수석부회장, 김기문 회장, 알 팔라시 UAE 중소기업부 장관

이어 보건 의료 분야에 있어서도 민간과 협력하는 헬스테크 전문 스타트업 육성 정책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김기문 회장이 제안한 양국 기술협력 방안은 중기중앙회가 추진하는 해외진출 지원사업과 연계된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325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과 MOU를 체결하고 우수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실무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중기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한국기업이 보유한 스마트팜과 헬스케어 기술 및 제품을 UAE 기업과 연결하는 상호협력 사업을 실무적으로 추진할 것이다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등 국내 유관기관과 함께 효과적인 진출 방법을 논의 중이다고 설명했다.

 

UAE, 中企94% 차지

중소기업 정책 전문성에 대한 공유를 통한 양국간 상호 증진도 이번 중소기업 대표단이 UAE 측에 전달한 핵심 아젠다였다.

김기문 회장은 UAE 중기부 장관과 아부다비 상의 수석부회장에게 공통된 메시지로 양국이 공통적인 중소기업 육성을 국정과제로 삼고 있다는 점을 역설했다.

먼저 알 팔라시 UAE 중기부 장관에게 김 기문 회장은 중기중앙회는 한국 정부의 정책파트너로서 중소기업 정책과 지원제도를 선도하고 있다노란우산공제, 중소기업 전용 TV홈쇼핑 사업 등으로 안전망 확충과 판로 지원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실제 UAE도 지난 2014중소기업법을 마련하면서 본격적인 중소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따라서 김기문 회장은 중기중앙회와의 지속적 교류와 소통을 통해 실질적 중소기업 지원 방안에 대한 공동 번영이 가능함을 역설한 것이다. 현재 UAE는 약 35만개의 중소기업체가 있으며 전체 사업체수의 94%를 차지할 만큼 한국과 비슷하게 중소기업이 경제의 허리역할을 하고 있는 구조다. UAE 중소기업의 업종별 비중은 도소매업이 73%, 서비스업이 16%, 제조업은 11%로 나뉜다.

이어 알 다헤리 아부다비 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을 만난 김기문 회장은 “UAE는 탈석유를 대비해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통한 산업구조 다각화를 도모하고 있다이를 위해 민간 부문의 중소기업 육성 추진하고 있는데, 중기중앙회가 적극적으로 정책 경험을 나누겠다고 제시했다.

중기중앙회의 관계자는 아부다비 상의와 중기중앙회가 상호 네트워크를 활용해 에너지, 농업, 방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중소기업 간 교류를 촉진한다면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간 교류와 협력이 한층 강화되길 기대했다.

김기문 회장이 지난 21일 주UAE 한국 대사관을 방문해 이석구 주UAE 한국대사(오른쪽)와 오찬간담을 갖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김기문 회장이 지난 21일 주UAE 한국 대사관을 방문해 이석구 주UAE 한국대사(오른쪽)와 오찬간담을 갖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대표단은 21일 이석구 주UAE 한국대사를 만나 국내 중소기업의 UAE 진출시 대사관의 현지정보 제공 등 민간 경제협력 활성화에 각별한 지원을 당부했다. 이석구 대사는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경제성장에 기여한 중소기업 대표단을 환대하고 아프리카 등 타 지역 진출시에도 중소기업 대사로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중소기업 대표단은 22일 두바이 최대 경제자유구역인 제벨알리 프리존을 방문해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수출 인큐베이터’(BI) 시설을 시찰하고 현지 담당자로부터 현황 및 추진계획을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기문 회장은 BI 현지 책임자에게 “UAE를 비롯해 아프리카, 서남아시아, 동유럽 등으로 진출하려는 수출 중소기업들의 초기 위험을 줄이고 조기 정착할 지원책을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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