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개최된 ‘김동연 경기도지사 초청 경기 중소기업인 소통 간담회’에 참석한 경기지역 중소기업인들은 지역의 다양한 현안 애로 해소를 김동연 지사에 건의했다.

추연옥 경기중소기업회장은 “중소기업기본법이 개정돼 협동조합 또한 중소기업자로 인정받아 모든 중소기업 지원 시책에 참여가 허용됐다”면서 “경기도에서도 ‘협동조합 육성 조례’를 제정한데 이어 ‘협동조합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를 통해 중장기 육성방안 마련 중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추연옥 회장은 “그러나 경기도 소재 중소기업협동조합 일선 현장에서는 협동조합이 중소기업자로 인정됐지만 사업공고 등에서 존재하는 그림자 규제에 따라 사업 참여가 불가한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업공고상 참가자격 등에 협동조합의 참여를 명시적으로 허용하는 등 경기도 및 산하·유관기관의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사업에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차별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건의했다.

장용준 신평패션칼라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경기북부 인구는 354만명으로 경기남부, 서울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로 부산시 335만명를 이미 추월하고 중소기업도 증가 추세로 광역지자체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도지사께서도 임기 시작부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 표명으로 경기북부 중소기업인들의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행정기관으로부터 행정·재정지원 등 강력한 추진 동력 확보하고 고질적 중첩규제 완화, 전통산업 고도화 및 신산업 유치를 통해 대한민국의 신성장 엔진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임기 내 실현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규진 경기인천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경기북부 지역은 수도권 규제, 군사시설 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생태경관보전지역, 문화재 보호구역 등 다양한 개발제한 구역으로 지정돼 중첩규제를 받고 있어 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경기북부 접경지역을 지역혁신 특구로 지정하거나 성장관리권역에서 제외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고병헌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경기북부 접경지역의 산업단지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높이 제한 규제가 있고, 인구감소로 고용이 어려워 저분양가에도 불구하고 기업 유치에 곤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고병헌 이사장은 “물류업, 연료재생업, 1차 금속, 금속가공 등 근로자 수요가 많지 않은 업종이 입주 가능하도록 입주업종을 확대하고 경기북부 접경지역 산업단지 조성시 ‘용수공급시설’ 등 기반시설을 최우선 조기 지원하는 한편, 각종 부담금을 면제하는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박재철 경기광명시수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은 “경기도는 수원·안산·시흥·김포·광명·부천 등 남부지역 6개, 의정부·고양·남양주 등 북부지역 3개의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가 정부 및 지자체 지원으로 설립·운영 중이나, 경기동부지역에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경기동부 지역 수퍼마켓 등 중소유통업체의 가격경쟁력 및 조직 강화를 위한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건립을 지원해달라”고 도에 건의했다.

김충복 경기도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경기도에서는 전국 최대 규모의 자체 발간실을 운영하해 도청 각 부서의 인쇄물량을 직접 처리함으로써 지역 영세 인쇄업체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경기도 종합 인쇄 발간실의 축소 또는 폐지를 통해 도내 영세 인쇄업의 판로확보와 경영안정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정식 경기도광고물제작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조합추천 계약제도는 공공기관 구매담당자의 인식 부족 및 추가적인 행정절차를 이유로 이용률이 저조한 실정”이라면서 “도청·산하 공공기관 구매 관련부서에 제도 활용지도 공문 발송 등 적극적인 활용을 지도하는 한편, 도내 광역철도, GTX, 지하철 등 대규모 사업부터 솔선수범해 조합추천 계약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점진적 확대를 당부드린다”고 건의했다.

조용준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은 “향남제약일반산단은 39개 제약업체가 입주해 국내 제약산업 매출의 20%를 책임지는 바이오·제약산업의 거점”이라면서 “그러나 조성 후 40여년이 경과하며 입주업체의 성장으로 공장부지가 크게 부족하고 주차·공원 등 지원시설이 전무해 최근 근로자의 취업기피 및 입주기업의 지방 이전 등 공동화가 우려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화성시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단지 환경 개선사업에 참여해 총 사업비 50억원 규모의 복합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물류창고, 지원시설, 주차장 부지 등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녹지부지 약 7만9592㎡ 중 약 8%를 주차장으로 변경코자 하며, 현재 도 심의를 앞두고 있음”며 주차장 등 지원시설 확보를 위한 녹지부지 용도변경 등에 대한 도의 전향적인 검토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