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이 기부해서 지난 7월말 엄사지역아동센터 화장실에 설치된 국산 순간온수기를 센터 아동이 사용하고 있다.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이 기부해서 지난 7월말 엄사지역아동센터 화장실에 설치된 국산 순간온수기를 센터 아동이 사용하고 있다.

지난 725일자 중소기업뉴스에는 박은경 엄사지역아동센터장의 안타까운 사연이 실렸다.

충남 계룡시 엄사면에 위치한 엄사지역아동센터에서는 화장실과 급식실의 10년 된 중국산 온수기가 툭하면 고장 나고 A/S도 안돼서 아이들이 실례할 때 가스 불로 데워서 씻기고 물을 끓여서 설거지하기가 다반사라는 내용이었다.

엄사지역아동센터의 사연이 소개된 후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을 통해 후원자가 연결됐다. 따뜻한 미담의 주인공은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정규봉)이다.

정규봉 이사장은 엄사지역아동센터에 온수기가 필요하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을 통해 기부하기로 결정하고 7월말 국산 온수기 2대를 구입해 센터 주방과 화장실에 설치를 지원했다.

박은경 엄사지역아동센터장은 다음과 같이 감사 편지를 보내왔다.

주방에 새로 설치된 국산 순간온수기를 자활 근로 어르신이 사용하고 있다.
주방에 새로 설치된 국산 순간온수기를 자활 근로 어르신이 사용하고 있다.

[감사 편지] 센터에는 한부모·조손가정 등 어려운 가정의 아동들이 많다. 마음 한구석에 외로움을 안고 표현하지 않던 아동들이 센터에서 선생님, 친구들에게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면서 밝아지는 모습에 안도하게 된다.

우리 센터에 새 온수기가 설치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올 겨울에는 마음을 졸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손을 씻을 때 시린 손을 호호 불며 씻지 않아도 되고, 급식하는 분들이 물을 끓여서 힘들게 설거지하는 수고를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낡은 온수기에게 인사를 건넸다. “수고했어! 이젠 더 이상 애쓰지 않아도 돼! 새 친구가 온다고 했거든.” 새 온수기를 기다리는 모습이 간절해 보였다.

온수기 교체로 이제 따뜻한 물을 사용하면서 아동들의 돌봄에만 온전히 신경을 쓸 수 있게 돼 마음이 부자가 된 것 같다. 아이들이 이젠 말을 안해도 스스로 손을 씻으러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감사하다. 급식 종사자들도 위생적인 환경에서 건강한 먹거리를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온수기를 지원해주신 정규봉 정수기조합 이사장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에게 작은 행복과 감사를 알게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아이들의 미소를 볼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에서 저희가 다 표현 못 했던 부분까지 시원하게 긁어주시고 아낌없이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센터에서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 관심을 두고 A/S까지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는 곳을 찾아 주신 것은 큰 감동이었습니다. 언제나 아이들의 작은 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고 아이들이 작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손 잡아주는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이 돼 주시길 바랍니다. 재단의 앞으로의 행보를 적극 응원합니다.

 

- : 박은경 엄사지역아동센터장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