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국진 하이스텐 대표

김국진 하이스텐 대표
김국진 하이스텐 대표

하이스텐은 지난 30년 동안 주조, 열처리, 금형 분야 뿌리산업에 매진한 강소기업이다. 올해 뿌리기업 명가와 일하기 좋은 뿌리기업 2관왕을 달성하며 그간의 노력에 대한 우수성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공인받았다. 다음은 대를 이어 경영에 매진하고 있는 김국진 대표와의 일문일답.

 

- 뿌리업종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게 쉽지 않을텐데 어떤 개선을 추진했나?

하이스텐은 현실적으로 달성 가능한 개선에 집중했다. 대표적인 게 근로시간 단축이다. 우리는 이미 주 45시간 근무제를 선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근로자들의 생산 공정 효율화를 이끌었다. 근로시간 단축의 역효과를 보완하기 위해 공정 자동화 등도 적극 도입했다. 근로자들이 기피하는 공정은 자동화했다. 또 단순반복 공정은 로봇을 활용했다. 생산시설의 고도화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 경영의 안정성과 성장역량을 키우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었나?

하이스텐의 강점은 무차입경영이다. 창립 이래 한 번도 적자가 난 적이 없다. 지난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도 탄력적으로 극복했다. 또한 주조·열처리 기술개발, 금형기술 축적 등 원천기술에 집중 투자 중이다. 200건의 산업재산권, 16건의 국내외 인증, 우수기업연구소 인증 등 성장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국책 과제로 개발 중인 내진 조인트를 통해 최고 수준의 해외 기술과 경쟁하려 한다. 또한 볼밸브나 관이음쇠 등은 자체 개발해 특허를 보유한 내부식성 강화 특수 열처리를 통해 업그레이드 된 우수한 품질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할 것이다.

 

- 기업승계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저는 법학과 출신이다. 뿌리기술과 제조업에는 문외한이었다. 하지만 가업승계를 결심하고 새로운 도전을 했다. 뿌리기술전문인력 양성사업을 통해 대학원 재료공정융합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이때 스테인리스 스틸 주조 및 열처리 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에 3회 등재할 정도로 노력했다. 아울러 여러 국책 프로젝트에서 공정개선 및 제품 개발을 주도하며 관련 지식을 습득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 2014년 하이스텐에 입사해 2017년부터 승계 작업에 돌입했다. 올해 저는 38세로 창업주인 김종재 회장(66)과 각자 대표로 경영 중이다.

 

- 최근 뿌리산업의 분위기는 어떠한가?

하이스텐은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유통 대리점에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직접적인 원청이나 대기업 납품단가와 관련한 어려움은 크게 없는 편이다. 하지만 최근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고 낮은 품질의 저가제품을 선호하는 경향도 퍼지는 듯하다. 당장 비용을 아낀다고 해도 나중에 사고 발생의 위험성을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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