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상 영예…한길산업 등 6곳도 우수상품 연착륙
일사천리, 中企우수제품 판로확대 견인차로 자리매김
10년간 1100여기업 1259억 매출…“성공사례 지속 발굴”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왼쪽부터)과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이 전시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왼쪽부터)과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이 전시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홈쇼핑 방송 출연 한번이 중소기업에게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지난 13올해의 HIT중소기업 상품대전시상식에서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한 김재주 농업회사법인 청맥 대표는 일사천리 사업으로 가장 많은 매출액인 54000만원을 달성했다.

김 대표는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홈쇼핑이 판로 구축에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홈앤쇼핑이 주최한 HIT중소기업 상품대전 시상식이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시상식에서 수상한 업체들은 최근 1년간 일사천리 사업과 중소기업 우수상품 추천위원회를 통해 우수한 실적을 거둔 곳이다.

2012년에 시작해 올해로 11년째를 맞은 일사천리 사업은 우수한 상품을 만들고도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을 위해 중기중앙회와 각 지자체가 연계해 홈앤쇼핑 방송으로 판매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시상식에선 플러스에프엔씨와 청맥이 최우수 업체로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했고, 우수 업체로 한길산업이 중소기업중앙회장상, 판교농민식품이 홈앤쇼핑대표상, 에스엠패션과 더밸류바이오텍이 매경미디어그룹회장상을 받았다.

청맥과 함께 중기부장관상을 수상한 플러스에프엔씨는 데님 제품으로 33000만원의 매출을, 홈앤쇼핑대표이사상을 수상한 판교농민식품은 4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판로 확보에 효과적인 일사천리

‘2022년 올해의 HIT중소기업 상품대전’ 시상식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렸다. 이원섭 홈앤쇼핑 대표(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과 수상자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2022년 올해의 HIT중소기업 상품대전’ 시상식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렸다. 이원섭 홈앤쇼핑 대표(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과 수상자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중소기업들은 애써 개발한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2월 중기부에서 발표한 중소기업 판로혁신 지원방안은 중기중앙회가 실시한 중소기업 판로실태 조사를 인용해 판로 지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상 가장 큰 애로는 판로확보(51.1%)로 나타났으며, 매출증대를 저해하는 요인도 판로확보(78.8%)1순위였다.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제품화 부담을 100으로 놓았을 때 판로확보 부담이 105.8로 나타나 판매처 개발 및 유통채널 관리를 가장 어려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면에서 일사천리 사업은 중소기업에게 효과적이다. 우선 방송을 위한 상품기획부터 판매와 운영에 이르기까지 컨설팅을 지원한다. 수수료는 일반방송의 경우에는 평균 30%가량이지만, 일사천리는 전화주문 시 8% 정도에 불과하다.

협력사 평가 부분에서도 이행(지급)보증보험 및 신용평가를 면제하는 등 중소기업에게 좋은 조건으로 방송이 가능하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20124개 지자체와 31개 업체에서 시작해 올해 14개 지자체와 92개 업체로 늘어났고, 지난 10년간 1172개 중소기업이 1259억원의 방송매출 실적을 달성해 대표적인 지역 중소기업 판로지원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수한 매출을 올려 일반방송으로 전환되고 홈쇼핑 입소문으로 다양한 판로를 찾을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큰 소득이라며 앞으로도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알리고 지역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 성공사례를 발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수료·T커머스는 과제로 남아

하지만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송출수수료로 인해 홈쇼핑 운영이 힘들어지고 있다.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TV홈쇼핑 7개 법인이 지불한 송출수수료는 18074억원에 달했고, 이는 방송 매출액 대비 60%에 달하는 수치였다. 홈쇼핑은 할인 혜택과 같은 마케팅을 줄이는 식으로 부담을 줄이게 되고, 결국은 소비자에게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한편,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신설이 새로운 활로로 대두되고 있다. 소비 트렌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집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실시간 양방향 소통 플랫폼 쪽으로 변해가고 있다.

현재 T커머스 시장은 대기업 사업자들이 홈쇼핑과 T커머스를 겸업하고 있는데, 중소기업 제품 편성비율이 낮고 판매수수료가 높아 중소기업 판로 확대에는 어려움이 있다.

중기중앙회가 지난 5월 국회에서 개최한 중소·벤처기업 판로확대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는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이 T커머스 시장에 진출해 중소기업 판로를 확대하고 송출 수수료 부담을 낮추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더욱 적합해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신설 시 새로운 판로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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