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등 美유통망에 300만불 납품계약 ‘잭팟’

미국 대형유통망에 300만달러 수출계약 잭팟을 터뜨린 정보헌(오른쪽 두번째) 정푸드코리아 대표가 중소기업계 대표들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미국 대형유통망에 300만달러 수출계약 잭팟을 터뜨린 정보헌(오른쪽 두번째) 정푸드코리아 대표가 중소기업계 대표들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정푸드코리아는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하는 통조림 전문 강소기업이다. 그동안 대기업이 주도해온 통조림 제조업계에서 중소기업으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정푸드코리아는 지속적인 R&D와 신제품 개발로 브랜드 가치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2018년, 30년 제조 노하우를 갖춘 삼포식품을 인수해 골뱅이, 황도 등 16종 이상의 통조림 제품을 제조하면서 라인업이 다양해졌고,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성장성이 더욱 높아졌다.

종합식품 대기업인 대상과 국내 독점 계약을 체결했으며, 식품·수산업 특화 대기업인 사조그룹 뿐 아니라 음식 체인점, 식자재 유통사들과 긴밀히 협업해 OEM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있어 안정적으로 성장해왔다.

3년 전 지역상생사업에 참가하면서 정푸드코리아는 K-푸드 세계화로 눈을 돌렸다. 그 당시 로컬푸드를 개발해 세계화한다면 성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깻잎과 옥수수, 마늘 등 국내산 농산물을 수매한 후 절임 식품 파우치와 통조림 등 기능성 로컬푸드 식품을 개발해왔다. 내부인력 부족과 기존인력 고령화, 생산공장 지방 소재로 인한 인재 영입 애로 등으로 어려움이 컸지만, 지역과 상생하면서 만든 전통약밥 통조림을 세계적인 K-푸드로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3년간의 개발과정에서 1만개 이상의 통조림캔을 버릴 정도로 연구개발에 전념했다.

전통약밥 통조림 미국시장 론칭

로컬푸드 세계화후 국내 역수출

흑마늘⋅쌀조청도 美진출 초읽기

전통약밥 통조림 개발 당시, 회사 직원들과 주변 지인들이 전통약밥이 세계적인 K-푸드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중기중앙회의 적극적인 현지 홍보와 현재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몰이 중인 냉동김밥 등 K-푸드의 인기로 전통약밥 통조림이 이번 한상대회에서 실제 계약으로 연결돼 그간의 우려가 많은 부분 해소됐다.

지난해부터 통조림 전통약밥과 흑마늘·쌀조청시리즈의 미국 론칭, 판매를 위해 끈질기게 아마존, 조달기업 구매담당자들과 많은 미팅을 갖고 국내 로컬푸드 기반 K-푸드의 우수성을 알린 것이 수출계약에 주효했다.

한상대회에 출품한 전통약밥 통조림과 흑마늘·쌀조청 제품.
한상대회에 출품한 전통약밥 통조림과 흑마늘·쌀조청 제품.

정푸드코리아는 이번 한상대회에 통조림 전통약밥과 흑마늘·쌀조청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아마존, 월마트, 트레이더 조 등 미국 내 주요 온·오프라인 대형유통망과 300만달러 규모의 전통약밥 통조림 100만개 납품계약을 체결하는 잭팟을 터뜨렸다.

K푸드 열풍이 불고 있는 미국에서 먼저 출시된 전통약밥 통조림은 향후 한국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이른바 역수출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흑마늘과 쌀조청시리즈는 올해 8월부터 정푸드코리아의 직원이 미국을 방문해 미국 대형마트, 조달기업 등과 수출계약을 추진 중이다. 이번 한상대회에서의 수출성과로 흑마늘과 쌀조청시리즈의 미국 수출계약과 론칭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흑마늘과 쌀조청시리즈를 처음 개발할 당시에는 흑마늘과 꿀을 이용해 제품을 만들었으나, 미국진출 시 주요 타겟 소비자인 실버층의 주요 고민인 당뇨를 고려해 꿀을 쌀조청으로 변경, 건강기능을 향상시킨 제품을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한상대회 수출계약으로 호주, 유럽 등지의 바이어들로부터 문의가 부쩍 많이 들어오고 있다는 정푸드코리아는 전통약밥 통조림과 흑마늘·쌀조청시리즈의 미국 수출시장이 개척된 만큼, 앞으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국내 유기농 로컬푸드 기반 K-푸드 공급을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여건이 된다면 중동, 아프리카에 있는 한상들과도 협력해 성공적인 K-푸드 진출사례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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