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개국⋅5천만명 방문 예상

부산이 2030 엑스포를 유치할 경우, 대한민국은 세계 3대 국제행사인 올림픽, 월드컵, 엑스포를 모두 개최한 7번째 국가가 된다.

‘세계박람회기구’가 공인하는 엑스포는 등록엑스포와 인정엑스포로 나뉜다. 이번에 부산이 유치하려 하는 엑스포는 1800년대부터 존재하던 만국박람회의 전통을 계승한 5년 간격으로 개최되는 ‘등록엑스포’다. 과거 우리나라가 개최한 바 있는 대전엑스포와 여수엑스포는 중규모 전문박람회인 ‘인정엑스포’였다.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라는 슬로건을 걸고 부산이 유치에 나선 이번 엑스포는 세계경제 10위권의 대한민국 위상을 알리는 국격 제고의 기회다. 산업연구원은 2030 엑스포를 유치할 경우, 200여 개국에서 5000만명 이상이 부산을 방문하고 43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2002월드컵의 11조 4700억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29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부가가치 유발액도 18조원을 넘어 총 경제효과는 6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중국 상하이도 2010년 엑스포에서 110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며 국제적 금융·무역 도시로 거듭났고 중국 국내총생산(GDP) 2%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5년 엑스포를 개최한 이탈리아 밀라노 역시 63조원의 경제효과와 15만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두며, 수도인 로마를 넘어 이탈리아 최고의 관광도시로 거듭났다.

부산은 세계 10대 항만물류 도시이자 우수한 MICE 인프라와 관광시설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진 도시다. 또한 세계 유일의 ‘피란(避亂) 수도’라는 역사를 가진만큼 엑스포가 지향하는 ‘인류 공동의 번영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최적의 개최지다.

이제 결정의 날까지 한달이 채 남지 않았다. 2030 엑스포를 위해 대한민국의 모든 국력을 집중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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