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소상공인 생활백서 ➊ 한눈에 보는 소상공인 생활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지난 2022년 10월 ‘서울시 소상공인 사업체 패널’을 구축, 조사해 서울시 소상공인들의 특성과 현안을 파악했다. 이 패널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2023 서울시 소상공인 생활백서’는 창업환경부터 경제전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슈와 데이터를 제공한다. 생활백서는 △한눈에 보는 소상공인 생활 △슬기로운 소상공인 생활(Q&A) △데이터로 본 소상공인 모습으로 나뉘어 있으며, <중소기업뉴스>는 세 차례에 걸쳐 각 부분의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2023 서울시 소상공인 생활백서의 첫 번째 장인 ‘한눈에 보는 소상공인 생활’은 △창업환경 △경영환경 △생활환경 △경제상황 등으로 구성돼 일반적인 소상공인의 평균적 수치들이 주로 담겼다.

빠른 트렌드 흐름과 밀집된 곳에 다양한 업태가 모여 있는 서울 소상공인의 삶은 전국 733만5000개의 소상공인(2021년 기준)들의 현황을 간접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먼저 소상공인들은 어떤 일을 거쳐서 이 길로 들어선 것일까. 78%의 소상공인들은 직장 경험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84%는 민간 회사에서 근무했고 평균 246.8만원의 월급을 받았다. 직장생활 기간을 살펴보면 △5~10년(31.3%) △10~15년(18.0%) △3~5년(14.6%) 순으로, 평균 10.9년을 다니다가 37.5세에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직과 동일한 업종으로 창업한 경우는 42.3%였으며, 46.3%는 창업 이유로 ‘더 큰 경제적 수입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창업 준비기간은 평균 12.1개월로 6개월 이하가 63%로 가장 많았으며, 12개월 이하(17.7%), 18개월 이하(5.0%) 순이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음식점업이 5.7개월로 가장 짧았으며, 개인서비스업이 16.4개월로 가장 길었다. 창업에 드는 비용은 평균 1억549만원으로 △5000만원 이하(38.5%) △1억원 이하(31.6%) △1억5000만원 이하(12.1%) 순이었다. 여가 관련 서비스업이 2억819만원으로 가장 많은 반면에 개인서비스업은 7365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창업 유형으로는 65.8%가 신규창업이었고 인수창업은 18.8%였으며, 재창업은 13.9%에 불과했다.

서울시 소상공인의 매출액은 5000만원 이하가 33.1%로 가장 많았으며, 1억원 이하(23.4%), 2억원 이하(23.0%) 순으로서 평균 1억4821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업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이 1억8827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개인서비스업이 6632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그러나 비용도 상당했다. 연 임차료는 평균 1777만원으로, 69.1%가 3000만원 이하로 지불하고 있었다. 39%가 인건비를 지출하고 있었으며, 평균 4001만원에 달했다. 재료매입비의 경우 평균 7649만원으로, 도매 및 소매업이 1억2129만원으로 가장 컸고 교육서비스업이 594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33.1%가 연매출 5000만원 이하

영업이익 2894만…20%는 ‘투잡’

‘나홀로 사장님’이 42.4%로 최다

서비스업 60% ‘1년내 폐업 고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평균 2894만원이었으며, 전체 소상공인의 20%는 낮은 영업이익으로 인해 다른 수입원을 갖고 있었다.  모든 소득을 고려 시 평균 연소득은 3157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음식점업이 469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근로 여건을 살펴보면 나홀로 사장님이 42.4%로 가장 많았고, 종업원 1명을 두는 경우가 28.4%, 2명이 11.7%였다. 23.2%는 무급가족 종사자를 두고 있었는데,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근로 시간은 직장인보다 월등히 많았다. 휴무일을 고려 시 1주일에 평균 5.9일을 영업하고 있었으며, 영업일을 기준으로 하루에 11.9시간씩 근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6%의 소상공인은 휴무일이 있었으나, 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휴일이 있는 비율이 24.1%에 그쳤다.

향후 사업 전망에 대해서는 14.4%가 1년 이내에 폐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가 관련 서비스업 분야의 경우 59.1%로 폐업 의사가 가장 높아 코로나로 인한 타격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폐업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4명 중 3명이 매출액 감소를 꼽았으며(74.9%), 소상공인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정책으로는 자금지원(44.9%)과 세제지원(23.2%)을 들었다.

주철수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발간사에서 “서울시 소상공인들의 면밀한 실태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맞춤형 종합지원정책 개발을 위한 근거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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