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관라인 혁신 후 가동률 향상⋅불량률 급락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대기업 등과 협업해 민간 차원의 자발적인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삼성, 포스코, LH 등과 함께 중소기업의 제조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뉴스는 4회에 걸쳐 스마트공장 구축 우수기업 사례를 소개한다.

스마트공장이 도입된 한진철관 생산라인.
스마트공장이 도입된 한진철관 생산라인.

구조관 전문 제조업체 ‘한진철관’은 지난해 매출액 3000억원을 돌파하며 구조관 산업에 새로운 역사를 쓴 업체다.

한진철관은 구조관 업계 최초로 ‘통합생산관리시스템(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을 도입했다. MES 도입을 통해 축적된 기초데이터를 바탕으로 계획 생산과 불량률을 감소시켜 왔고, 시간당 생산량은 물론 라인별 실시간 상황점검, 원자재 재고량 등을 전산화하며 한눈에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2019년 MES 초도 도입을 통해 각 생산설비별 실적데이터가 MES서버에 수집되고는 있었으나, 해당 데이터 선별과 정리, 그리고 경영진에 보고하는 과정에서 EXCEL을 이용함에 따라 데이터 활용 수준은 생각만큼 높지 않았다. 데이터 활용 수준 향상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MES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필요했고 이형석 한진철관 대표는 2022년 포스코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에 지원했다.

데이터수집⋅관리시스템 도입

작업환경 모니터링 기능 강화

“스마트공장은 레벨업 전환점

스마트공장 구축이 처음부터 수월했던 것은 아니었다. 당장의 불편함을 이유로 변화를 수용하지 않는 현장 직원과 이를 방관하는 생산관리 사무직원들 사이에 발생한 내부반발은 전체 도입과정을 더디게 만들었다.

인내심을 갖고 직원들에게 스마트공장 구축이 반드시 필요한 변화임을 꾸준히 교육하며 설득시켰다. 점차 직원들 사이에서도 회사의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의 공감대가 형성됐고, 한진철관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한진철관 공장 전경.
한진철관 공장 전경.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한진철관은 조관라인의 데이터 수집을 확대하고 활용도를 향상시켰다. 생산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해 생산현장의 흐름을 전사적으로 실시간 공유 및 관리하고, 경영층의 의사결정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했다.

실제로 스마트공장 구축 이후 한진철관의 설비가동율이 3.8% 향상되고, 공정불량률도 8.4% 감소했다. 15.5%의 재고비용 절감과 15% 줄어든 수주 출하 리드타임 역시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얻은 가시적인 성과다.

이형석 한진철관 대표.
이형석 한진철관 대표.

이형석 한진철관 대표는 “스마트공장 구축은 하나의 관리시스템 도입 그 이상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시스템 도입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모든 구성원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법을 찾아가는 과정과 경험 그 자체가 스마트공장 구축의 진정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가능한 많은 중소기업들이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에 참여하기를 바란다”며, “스마트공장 구축이 기업의 레벨업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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