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타개 해법 담은 신년사 발표
민관협력 통해 글로벌시장 선점
글로벌화로 中企 스케일업 추진
2024년 갑진년 푸른 용의 해가

 

2024년 갑진년 푸른 용의 해가 밝았다. 우리 경제를 무겁게 짓누르는 문제들은 새해에도 여전하지만 중소·중견기업계의 수장들은 위기상황 타개를 위한 결의와 해법을 담은 신년사를 잇따라 내놓았다.

중소·중견기업 단체장들은 2024년 신년사에서 무엇보다도 글로벌시장 개척을 강조했다. 포화상태인 내수시장을 넘어 글로벌시장 개척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외교관 출신인 오영주 장관이 임명된 만큼, 중소기업계의 글로벌화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벤처기업들이 도전과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새해에는 벤처의 글로벌화를 위해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성 회장은 “지난해 벤처기업들은 위기를 이겨내며 열심히 뛴 결과 양적‧질적 성장을 보여줬다”며 “2023년 11월 발표된 벤처천억기업조사에 의하면 2022년 벤처천억기업은 869개사로 역대 최고치를 보였으며,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벤처기업도 26개사로 늘어났고, 벤처확인기업은 2015년 3만개사를 넘긴 이래 2023년 4만개사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벤처기업의 글로벌화에 힘을 쏟겠다”며 “디지털 전환으로 급속한 산업재편이 이뤄지고 있는 글로벌 환경에서 국내 벤처기업의 글로벌시장 선점 여부는 향후 10년의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사안이므로 벤처기업의 주요 진출국에 대한 현지 협력네트워크 확대 및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 핀셋정책 등을 제안해 벤처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314만 여성기업을 대변하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도 글로벌 시장 개척을 앞세웠다. 이정한 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수출 증대와 신시장 개척을 중심으로 여성기업의 수출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수출 증대와 신시장 개척은 중요한 돌파구”라며 “해외 유통망을 갖춘 대기업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여성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석용찬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회장도 글로벌화를 새해 중점 업무추진 방향 중 하나로 설정했다. 석 회장은 “스타트업도 중요하지만, 중소기업의 스케일업은 한국경제가 안고 있는 저성장과 양극화를 완화하고 허리가 튼튼한 경제구조로의 대전환을 위한 필수적인 정책”이라며 “혁신형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스케일업을 위해 올해 협회는 △생산성 향상 △ESG경영 △탄소중립 △디지털전환 △글로벌화를 선도하는 경영혁신 플랫폼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정부와 민간의 협력 극대화를 통한 해외시장 선점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도전과 혁신의 의지를 고양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외교와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정부와 민간의 협력을 극대화해 해외시장을 선점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변화 대응을 위한 지원 체계 구축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최 회장은 “대내외 환경 변화라는 클리셰로 단순화하기 어려운 산업과 기술, 국제 정치와 문화의 격변은 산업 전반의 전향적인 체질 변화를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며 “국제통상 규범이 글로벌 시장의 규제로 전환하면서 국내 법·제도의 변화와 적절한 지원체계 구축이 시급해졌다”고 강조했다.

771만 중소기업의 권익을 대변하는 중소기업중앙회의 김기문 회장도 신년사에서 “끊임없는 혁신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K-뷰티, K-푸드 등 중소기업 제품이 전 세계인을 사로잡고 있는 기회를 활용해 수출영토를 넓혀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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