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자신만의 콘텐츠 갖춰야 베트남 시장에 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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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 자신만의 콘텐츠 갖춰야 베트남 시장에 어필”
  • 손혜정 기자
  • 호수 2243
  • 승인 2019.12.09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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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제10회 백두포럼]
고상구 회장 ‘K마켓’ 성공담 눈길
중기중앙회, 해외민간대사로 위촉
‘노동→기술’ 경협체계전환 필요
김기문 회장 “산업 고도화 지원”
백두포럼 행사에 참가한 중소기업대표단은 지난 5일(현지시간) 베트남 하이퐁 소재 LG전자 베트남 법인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백두포럼 행사에 참가한 중소기업대표단은 지난 5일(현지시간) 베트남 하이퐁 소재 LG전자 베트남 법인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메콩강의 기적을 바라는 베트남과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은 이제 격상된 새로운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 손을 맞잡아야 합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지난 6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베트남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개최한 10회 백두포럼에서 한-베 중소기업들의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제안이 쏟아져 나왔다.

백두포럼은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통일시대 선도를 위해 2010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 포럼에는 김학용 한·베의원친선협회장(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박노완 주베트남 한국대사, 학계, 베트남 진출 의지가 높은 업종별 협동조합 대표 60여명이 참가해 한국과 베트남 상생과 번영의 파트너십이란 주제로 논의를 이어갔다. 베트남에서는 쩐 반 뚜이 베·한의원친선협회장, 황 광 풍 VCCI 부회장 및 베트남 진출 한국 중소기업 및 한국과 경제 협력을 희망하는 베트남 기업인 80여명이 참석했다.

 

생생한 베트남 진출 성공사례 소개

첫 번째 세션에서는 한-베 협력으로 베트남 진출에 성공한 기업의 사례가 소개되며 눈길을 끌었다.

박성근 삼성전자 상무는 1995년 베트남에 진출해 현재 베트남 수출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를 소개했다. 박 상무는 베트남은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와 비교해 젊고 똑똑한 인력이 많다면서 법인세 감면, 부지 사용료 면제, 수입 관세 면제 등의 정부지원과 시너지를 이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베트남 로컬 협력사가 20144개에서 올해 42개로 10배 이상 늘고, 200여명의 로컬 컨설턴트를 양성하는 등 베트남 현지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최대 유통·무역회사인 K&K 글로벌 트레이딩을 일구어낸 고상구 회장도 성공담을 전했다. 고 회장은 베트남 현지에서 사업 실패 후 ‘K-마켓이라는 동남아 최대 규모의 한국 식품 수입업체를 운영하며 베트남 100대 브랜드로 키워낸 입지전적 인물이다. 고 회장은 베트남 사람들은 위기의 순간에 뭉치는 힘이 아주 강하기 때문에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려면 그들과 철저하게 하나가 돼야 한다“5년내 베트남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견되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도 자신만의 콘텐츠로 베트남 시장에 어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이날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자문을 위한 중소기업중앙회 아세안 대표 및 베트남 민간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첫 번째 세션의 마지막 순서로는 베트남 투자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베트남 기획투자부의 레 티 하이 반 부국장이 새롭게 개선되는 외국인투자정책 및 유망진출 분야를 소개하고 참석 중소기업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베트남에 기술전수 등 협력모델 필요

두 번째 세션에서는 한국과 베트남의 미래 지향적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제언들이 이어졌다. 양국 참석자들은 그간의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협력이 베트남의 양질의 노동력을 활용한 노동집약적 산업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양국의 상생과 번영에 기반을 둔 지속 가능한 협력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서는 산업화를 먼저 경험한 한국이 베트남에 기술전수, 미래기술인력 양성을 지원해 상생할 수 있는 협력모델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2세션의 발제를 맡은 김용진 서강대 교수는 최근의 디지털 변혁의 흐름 속에서 베트남의 산업화를 보다 고도화시킬 수 있도록 제품 또는 서비스에 맞는 다양한 밸류 체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수홍 서울대 교수는 “1992년 수교 이후 양국의 경제적 관계는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나 양국 관계의 지속 여부는 베트남 산업구조의 고도화 여부에 달렸다. 베트남의 현재 노동집약 산업을 기술 정보 집약 산업으로 발전시키는데 한국이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학용 의원은 베트남은 2020년까지 현대화된 산업국가 건설을 목표로 경제개발에 매진하는 만큼 이 과정에서 한국기업과의 협력이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양국 기업이 안심하고 상대국에 투자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의 사회보장협정과 같은 제도적 기반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중기중앙회는 베트남에 투자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 등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이미 진출한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을 베트남 정부에 전달해 해소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상생번영과 사람중심, 평화를 중시하는 문재인정부의 신남방정책은 중소기업의 수출과 해외진출을 촉진하는 매우 좋은 정책이라며 한국의 중소기업이 베트남의 산업구조 고도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오늘 포럼을 시작으로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중소기업의 미래 지향적 협업 사례가 많이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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