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빅데이터 송곳 검증
12만개 기업 중 알짜 3만곳 선정
시범실시 후 내달 15일 정식 오픈
고용절벽 해소 ‘견인차’ 역할 기대
김기문 ‘中企-인재 연결에 최선”

청년 구직자와 우수 중소기업 간 일자리 매칭을 도와줄 플랫폼인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 런칭 행사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렸다. 일자리 플랫폼 서비스가 소개되고 있다.
청년 구직자와 우수 중소기업 간 일자리 매칭을 도와줄 플랫폼인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 런칭 행사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렸다. 일자리 플랫폼 서비스가 소개되고 있다.

#“솔직히 취업을 준비하면서 급여, 복지, 사내문화 등 업무 환경이 좋은 중소기업이 많다는 얘긴 자주 들었는데, 그 기준에 부합하는 기업이 어디에 어떻게 있는지 찾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그런데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에선 일일이 클릭해 찾지 않아도 원하는 지역의 괜찮은 중소기업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너무 편리할 것 같습니다.” - 조재성 연세대학교 학생

#“저는 직장을 선택할 때 집과 직장까지의 거리를 중요하게 보는 편인데요. 다른 일반 플랫폼의 경우, 일일이 거리를 비교해야 해서 시간도 오래 걸리고 불편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앞으로 중소기업 일자리 플랫폼의 일자리 지도를 이용하게 되면 원하는 지역의 괜찮은 일자리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어 취준생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황세빛 배재대학교 학생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저희들이 많이 사용하는 SNS에서 중소기업과 관련된 콘텐츠들을 모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한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 소식을 많이 접하기도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플랫폼에서 자주 접하다보면 중소기업에 대한 막연한 편견들도 해소될 것 같습니다.” - 맹민주 신한대학교 학생

 

지난 12일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 중소기업 일자리 플랫폼런칭 행사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을 시범적으로 이용한 소감을 발표한 내용이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부터 함께 추진한 이번 일자리 플랫폼은 청년을 비롯한 구직자들이 일하고 싶은 우수 중소기업을 쉽고 편리하게 찾고, 다양한 일자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정식 오픈은 오는 215일이며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정식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청년 실업률 문제 해결할 것

특히 중기중앙회가 이번 일자리 플랫폼 개발에 심혈을 기울인 데에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청년층 고용 한파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가 청년 일자리를 삼켜버렸다고 표현할 정도로 지난해 청년 고용절벽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14일 통계청의 ‘2020년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청년층(15~29) 확장실업률은 25.1%, 전년 대비 2.2%포인트 올랐다. 통계를 처음 작성한 201521.9%에서 201922.9%까지 4년간 1%포인트 오르다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급증한 것이다.

확장실업률은 조사 당시 구직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취업 의사가 있는 잠재 구직자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재취업을 희망하는 사람 등을 포괄한 개념이다.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만 집계하는 공식 실업률에 비해 실제 느끼는 실업 상황을 잘 드러낸다고 해 체감실업률로 불린다.

구직 자체를 단념한 취업포기자청년들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학업이나 육아 등 특정한 이유 없이 그냥 쉰인구를 보면, 20(415000)가 전년 대비 25.2% 늘어, 전 연령대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1년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19 사태로 청년층 취업난이 악화되는 분위기다. 당장의 어려움은 물론이고 경력 상실이 길어지면 장기적으로 이들이 저임금 계층으로 굳어지는 문제점도 불거질 상황이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도 지난 12일에 열린 중소기업 일자리 플랫폼 런칭 행사에서 지난해 모두가 힘들었지만, 특히 청년 실업률(9.0%)이 일반 실업률(4.0%)에 두배가 넘을 정도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일자리의 83%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때인만큼 이번 플랫폼을 통해 일하고 싶은 청년과 인재가 필요한 중소기업이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년 3월부터 플랫폼 개발 총력

이에 중기중앙회는 지난해 3월부터 중기부로부터 관련 국고보조금을 교부 받음과 동시에 청년층 구직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이어 5월부터는 본격적인 플랫폼 구축 작업을 개시했다. 6월에는 중소기업계를 비롯해 학계, 청년층 등 11명의 전문가 자문회의를 구성하고 실질적인 중소기업과 구직자간의 매칭 프로그램 기틀을 다져나갔다.

중소기업 청년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식조사도 진행했다. 지난해 7월 중기중앙회가 조사한 결과 청년구직자의 애로사항은 기업문화나 분위기 파악 어려움’(38.9%)이 가장 많았고 이어 지원하는 분야의 업무범위와 특성을 알기 어려움’(34.9%)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취업 시장에서 청년 구직자가 겪는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가 가장 컸던 것이다.

지난해 8월에는 한국기업데이터, 잡플래닛, 잡코리아, 기업은행, 고용정보원, 카카오, 중소기업연구원 등과 연계해 각종 일자리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9월에는 괜찮은 중소기업 일자리 플랫폼에 들어갈 3만개의 중소기업을 선정했다.

중기중앙회의 관계자는 정부 인증기업을 비롯해 성장성·수익성 등 5개 분야 우수 중소기업 12만개가 1차 선정기업이었다이들 후보군 가운데 6개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약 3만곳을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6개의 기준이란 신용등급 BB- 이상 영업이익 창출(최근 2) 퇴사율(최근 3개월 평균 20% 미만) 체불·체납·재해·성범죄(최근 3) 중소기업인력지원특별법상 제외업종 ·중견기업·공공기관 제외, 10인 이상(건설업 30인 이상, 스타트업 5인 이상) 등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100대 인증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우수 중소기업 중에 재무성과가 우수한 12만개 기업을 빅데이터 분석으로 하나하나 검증을 했다국내 중소기업 중 알짜 중에 알짜기업 3만곳을 선발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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