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대 中企人 80여명 참석
초고령 시대 승계 중요성 공감
“기업승계를 기업 스케일업을 위한 핵심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지난 18일 경북 경주 라한셀렉트호텔에서 개최된 ‘2022 장수기업 희망포럼’에서 박상민 IBK경제연구소 중소기업팀장은 ‘기업승계의 경제적 효과와 기업승계 활성화를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발표에서 “2014~2016년 104개의 승계 완료 기업의 경영성과를 비슷한 규모와 업종의 비승계 기업과 비교한 결과 종업원 증가율이 4.6%포인트 더 높았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박상민 팀장은 포럼 프로그램 중 하나로 열린 ‘기업승계 특별 좌담회’에서 “승계 완료 기업은 유형자산 증가율이 비승계 기업에 비해 7.7% 높았는데 이는 승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기업 승계 전에 막혔던 설비투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스타트업, 중소기업의 스케일업을 통해 중견기업이 많아져야 안정적인 고용이 늘어나고 대기업과의 생산성 격차도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기업은행, 홈앤쇼핑이 공동주관한 장수기업 희망포럼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경북 경주 라한셀렉트호텔에서 1·2세대 기업승계 중소기업인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열렸다.
중기중앙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60년의 발걸음 100년의 희망’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부모와 자녀 세대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고 그동안 기업경영으로 지친 심신을 위로하는 소통의 장이 됐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개회사에서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70세 이상의 CEO도 2만명이 넘는 등 기업승계가 매우 시급한 상황”이라며 기업승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기문 회장은 “새 정부의 첫 번째 경제 정책으로 기업승계에 대한 공제한도가 확대되고 상속세 납부 유예 등 세제 개편안이 중소기업계 원하는 사항이 거의 반영돼 이제 국회 통과가 남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기중앙회에서도 곧 기업승계 추진위원회를 만들어서 전국에서 동시 발족하는 등 올해 안에 법제화를 시킬 수 있도록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럼은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의 ‘기후위기 시대, 한국경제가 나아갈 길’이라는 기조강연, 유홍준 한국학중앙연구소 이사장의 ‘경주학의 넓이와 깊이를 확장하기 위하여’라는 문화강연 등 깊이 있는 강연과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불국사 탐방, 가족의 중요성을 테마로 한 힐링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