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협동조합,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차 자리매김
부산·대구지역 ‘기계·해양기자재’ 조합 대거 뽑혀
지역 주력산업 생태계·경제도약의 ‘앵커기업’ 육성

의료기기공업조합 회원사 전국에 포진, 영향력 입증
파스너·SW·광학 등 다양한 업종별 뿌리기업 선정

정부·지자체·기관 “산학연 생태계 구축, 일자리 창출”

지난 17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지역혁신 선도기업 100’ 출범식에 참석한 100명의 중소기업협동조합 회원사를 비롯한 일반 중소기업 대표가 단체 기념촬영하고 있다.
지난 17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지역혁신 선도기업 100’ 출범식에 참석한 100명의 중소기업협동조합 회원사를 비롯한 일반 중소기업 대표가 단체 기념촬영하고 있다.

비수도권 14개 광역시·도에서 선정된 지역혁신 선도기업 100’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역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 의지를 선언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7일 대구 엑스코에서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을 비롯한 비수도권 14개 단체장들과 100개의 선도기업 대표 및 유관기관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혁신 선도기업 100 출범식을 개최했다.

새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지역혁신 선도기업 100지역중소기업 육성 및 혁신 촉진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혁신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유망기업을 발굴해 지역의 주력산업 생태계와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앵커기업으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중소기업뉴스>가 이번 선도기업 100곳의 리스트를 협동조합 소속 조합원사 리스트와 비교·분석한 결과 22개 조합에서 35곳에 달하는 기업이 중소기업중앙회 회원조합의 조합원사들로 조사됐다.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과업에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걸 입증받았다는 평가다.

14개 광역시·도를 기준으로 선정된 지역 비율을 살펴보면 부산과 대구가 각각 6곳과 5곳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부산은 기계와 조선해양기자재 산업에 포진한 협동조합원사들이 명단을 채웠으며, 대구는 전기·의료기기·광학·자동차 등 다양한 업종의 조합원사들이 선정됐다. 대부분이 한국 제조산업의 숨은 주역인 뿌리산업의 중소기업들이다.

눈에 띄는 점으로는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에 소속된 조합원사들은 전국 단위로 지역 선도기업으로 선정되면서 해당 조합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의료기기조합은 대구·광주·대전·강원·충북·전북·전남·경남 등 8개 지역에서 총 9개의 조합원사가 선정되면서, 협동조합 가운데 가장 많은 지역혁신 선도기업을 배출한 조합으로 나타났다.

혁신생태계 조성 본격화

앞서 중기부와 14개 광역시·도는 지난 31차 선정을 하고 지난 11247개사를 지역혁신 선도기업으로 추가 선정했다.

이들 선정 기업들에게는 연구·개발(R&D)과 사업화 등 지역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해 선정된 기업을 본격 지원한다.

중기부와 14개 시·도는 지역주력산업을 견인할 역량을 갖춘 지 역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하반기)에 걸쳐 모집했다. 그 후 약 3개월에 걸쳐 지자체 주도로 전문가 서면·현장 평가를 시행하고, 엄격한 절차를 거쳐 최종 100개사를 선정했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한 지역기업 100곳에 대해 지역 중소기업 간 협업을 위한 동반성장 주체 우수한 혁신역량과 성장가능성 보유 고용안정과 수출 증대 등 지역의 산업과 경제에 기여 등을 두루 평가해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역혁신 선도기업 100’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역혁신 선도기업 100’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출범식은 이영 중기부 장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지역혁신 선도기업 100 비전 영상 시청, 선정서 수여식, 선도기업 100개사 대표들의 다짐 선언, 선도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기관 간 업무협약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이번 지역혁신 선도기업 발표에 따라 앞으로 중앙정부·지자체·산하 지원기관과의 협업 추진에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한편에선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지역경제와 관련 산업 활성화의 든든한 견인차로 거듭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부산과 경남지역을 대표하는 선도기업이 다수 배출된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의 이병진 본부장은 친환경 스마트 선박이라는 미래 조선산업을 향한 글로벌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우리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의 무려 5개 조합원사가 이번 지역혁신 선도기업 100에 선정돼 혁신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은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앞으로 기술개발 및 사업화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나아가 조선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지자체가 자금·판로·인력 지원

지역혁신 선도기업에 지정돼 정부 지원을 받는 기간은 최대 6(3+성과평가 후 3년 연장)이다. 구체적인 지원내용은 R&D(6, 20억원), 정책자금 우대(최대 100억원), 방송광고지원 등 정부와 14개 광역시도가 협력해 R&D, 자금, 판로, 인력 등 메뉴판식 지원을 받는다.

아울러 지역혁신 선도기업 100 육성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중기부는 비수도권 14개 시·,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총 19개 기관 간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지원책을 펼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혁신 선도기업이 지역혁신 생태계의 중심축이 돼 자발적으로 성과를 공유·확산하고, 중앙정부와 14개 시·, 지원기관이 함께 육성하는 선도적인 롤모델이 될 것이라며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혁신 선도기업이 지역경제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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