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상회‧발효곳간 활짝 열어 지역 中企에 ‘착한 판로’ 제공
동백상회, 인테리어비⋅수수료까지 지원… 고객과 우수 지역특산품 연계
발효곳간, 프리미엄 전통 식품명인 발굴… 브랜딩⋅마케팅 컨설팅 등 후원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해 3월 한국백화점협회, 한국온라인쇼핑협회와 함께 ‘유통 분야 상생협의체’를 발족하고 대․중소유통 상생협력 문화 확산과 건강한 유통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중소기업 뉴스>는 △쿠팡㈜ △㈜우아한형제들 △롯데쇼핑㈜e커머스 △11번가㈜ △한국우편사업진흥원 등 5개 대형 유통사와 △갤러리아백화점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AK플라자 등 5개 대형 백화점의 중소상공인 대상 주요 상생협력 사업을 순차적으로 소개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부산시와 협업해 지역 관광기념품과 특산물 등 판매하는 ‘동백상회’를 오픈했으며, 전통식품 명인들을 백화점 내 ‘발효곳간’에 입점시켜 유통 판로를 열어주는 등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부산시와 협업해 지역 관광기념품과 특산물 등 판매하는 ‘동백상회’를 오픈했으며, 전통식품 명인들을 백화점 내 ‘발효곳간’에 입점시켜 유통 판로를 열어주는 등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동백상회는 신세계백화점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의 상징이다.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있는 동백상회는 신세계백화점과 부산시가 민관협업 1호로 오픈한 스토어다. 부산은 관광도시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역시 부산만큼이나 다른 지역 고객의 비중이 절반 이상에 달한다.

신세계백화점과 부산시는 부산시 관광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관광 기념품과 지역 특산품을 28개사로부터 공급받았다. 가공식품과 주류와 생활용품까지 160여 종의 우수 상품들을 선정했다. 부산시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신세계백화점의 노력이었다. 게다가 신세계백화점은 인테리어 공사비와 수수료, 관리비까지 비용 전액을 부담했다. 동백상회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이 상품 개발과 고객 서비스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동백상회를 찾는 전국의 관광객들은 신세계 백화점과 부산시, 부산지역 상인들이 마련한 양질의 특산품을 한가득 안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발효곳간도 마찬가지다. 신세계백화점이 만든 또 다른 브랜드인 발효곳간은 국가가 지정한 식품 명인들의 음식과 각 지역 특산품을 하나로 모은 프리미엄 전통 식품 브랜드다. 한식의 가치와 맛을 제대로 전하면서 전통 방식을 보전하고 계승하려면 전통 음식이 일단 잘 팔려서 소비자들과 만나야만 한다. 신세계는 전통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식품 명인들을 발굴하고 그들을 발효곳간에 입점시켜서 유통 판로를 열어줬다. 무엇보다 제품력은 있지만 브랜딩과 마케팅을 모르는 식품 명인들에게 마케팅 컨설팅을 무료로 지원책을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전국 주요 상권에 1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유통업을 선도하는 럭셔리 백화점이라는 이미지를 쌓아왔다. 신세계백화점의 세련된 이미지는 문화와 패션, 트렌드까지 유통 패러다임을 선도해온 오랜 노하우에서 나온다.

신세계백화점이 리테일에서 플랫폼으로 성장해온 비결이다. 상품의 개발 단계부터 소비자와의 접점 단계까지 신세계백화점은 변화를 이끄는 선한 원동력이라는 비전을 실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국내 기업 중에선 최초로 1999년 기업 윤리에 바탕한 윤리 경영을 선포했다. 2021년엔 환경과 사회, 거버넌스를 통합한 ESG 경영 체제를 완성했다.

판로개척 지원‧공정거래 환경조성 앞장

신세계백화점은 중소 협력사와의 동반성장과 공정거래 활동을 전담하는 조직을 구성해서 운영하고 있다. 공정한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공정 거래 업무 기준을 수립하고 내부 관리 감독을 해온 덕분에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동반성장지수 우수 등급을 받았다.

신세계백화점은 협력사의 기술개발과 설비투자에 필요한 자금난 해소에 앞장서는 기업이다. 협력사 별 최대 5억원까지 무이자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해줬다. 신세계백화점이 조성한 무이자 대출 펀드는 30억원 규모다. 또한 2% 안팎의 대출 금리로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176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했다.

아울러 협력사의 자금 회전을 위해 발주서와 납품실적을 기준으로 대금을 미리 대출 받을 수 있는 자금 지원 제도도 마련했다. 명절과 같이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시기에는 명절 대금을 조기에 지급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해 설에는 2300여개 협력사에 500억원을 조기 지원했으며, 추석에는 2600개 협력사에 4800억원을 지급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과 공정 거래, 협력 관계 증진을 위해 상생신뢰지수도 평가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시행하고 있다. 상생신뢰지수도 평가를 통해 협력사의 거래 만족 수준과 바이어 간의 인식 차이를 확인해서 상생할 수 있는 거래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중소 상공인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동백상회와 발효곳간처럼 판로 개척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 판로 개척에도 진심이다. 신세계는 온라인 B2B 수출 플랫폼인 케이패션82에 입점한 국내 유망 패션 기업들을 대상으로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해주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코트라, 산업부와 협업한 2023 상반기 붐업 코리아 행사에서 우수 패션 중소기업 6곳을 지원해줬다. 해외 바이어와의 상담을 주선해주고 유통망 진출을 지원해주는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

협력사 임금격차 해소‧역량 강화 지원

신세계백화점은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지급, 무이자‧저금리 대출 지원 등 자금난 해소와 협력사 임금격차 해소, 임직원 역량강화 지원을 위해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지급, 무이자‧저금리 대출 지원 등 자금난 해소와 협력사 임금격차 해소, 임직원 역량강화 지원을 위해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2021년부터는 동반성장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사의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협력사와 임직원에게 3년 동안 총 263억원 규모의 혁신주도형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협력사의 생산성 향상과 임직원의 신제품 개발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나아가 협력사의 복리후생도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 장기재직 근무자에게 명절선물을 제공하고 다양한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 장시간 근무 직원을 위해 신세계백화점 일부 점포에서 운영 중인 사내 피트니센터와 보육시설도 더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지급, 무이자‧저금리 대출 지원 등 자금난 해소와 협력사 임금격차 해소, 임직원 역량강화 지원을 위해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지급, 무이자‧저금리 대출 지원 등 자금난 해소와 협력사 임금격차 해소, 임직원 역량강화 지원을 위해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신세계 백화점은 협력사 임직원들의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해 2011년부터 동반성장아카데미를 온라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매년 1000여명의 중소기업 협력사원들이 외국어와 직무교육, 법정 필수이수 과목 등 4백여개의 교육과정을 제공받고 있다.

최근 유통 트렌드 변화와 기업 대응 전략, 하도급법‧상생법 등 공정거래 사례와 법률 관련 정보 등 알찬 수업 커리큘럼으로 협력사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입소문이 나면서 2011년 첫 도입 당시 500여명이던 수강생이 지난해 1300여명으로 늘어났다. 신세계 백화점은 동반성장아카데미 프로그램 다양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4월 전국 13개 점포에서 해마다 6000톤 가량 배출되는 종이와 박스 일부를 수거해 만든 100% 재생지 신규 패키지(쇼핑백/포장지)를 도입했다. 1만1000그루의 나무를 보호하는 효과가 기대되는 신규 패키지 도입을 시작으로 협력사에 대한 ESG경영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는 식품매장 내 입점한 협력사와 함께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식품 기부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전 점포 식품매장에 입점해 있는 협력사가 당일 제조된 안전식품을 푸드뱅크에 기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협력사에 기부 물품의 원가를 지원해주는 상생포인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5개월간 폐기하지 않고 지역사회 소외계층에 기부한 식품은 1억2000만원에 달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앞으로도 협력사와 함께하는 ESG경영 실천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신기주 더 밀크코리아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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