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원 계간지 ‘지역산업과 고용’
14대 뿌리업종 일자리 현황 분석
민관 ‘건강한 일자리’ 맞손잡아야

만성적인 구인난과 인력 고령화로 뿌리산업 현장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 및 업계에서도 건강한 일자리 생태계 창출을 위한 노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지역고용학회가 지난 5일 발간한 계간지 ‘지역산업과 고용’ 가을호(통권 9호)에 따르면 주조, 금형, 열처리, 용접, 로봇, 센서 등 14대 뿌리 산업 종사자는 지난해 기준 약 72만명에 달했다.

그런데 이중 절반 가까이(49.0%)가 50인 이하 사업체에 종사하고 있었으며, 연령별로는 40대가 32.0%, 50대 25.1%, 30대 23.7%, 60대 이상이 8.7%로 50대 이상이 전체 종사자의 33.8%를 차지해 고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20대 종사자의 경우는 10.5% 수준으로 신규 인력의 유입이 매우 부족하다. 반면, 뿌리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은 약 6만 6000명으로, 전체 뿌리산업 종사자의 9.2%에 달했다.

관련 업무에 대한 경험과 지식의 부족, 의사소통의 불편, 임금 차이에 따른 타 업체로의 이직 등은 외국인 활용의 주요 문제점으로 꼽혔다.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강정석 선임연구원과 조수영 기술원은 “뿌리산업은 낮은 임금과 수작업 위주의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인한 청년층 취업 기피, 재직자 이탈 심화, 외국인력 수급의 불확실성 등으로 만성적인 구인난과 인력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인력난 해소를 위해선 청년의 신규 유입과 장기근속을 위한 근로·정주여건 개선, 재직자 장기근속 유도와 청년유입을 위한 복지혜택 확대, 중장년·경력단절 여성 적극 활용 전략, 외국인력 활용요건 완화, 재직자 숙련향상을 위한 역량강화 시스템 구축 등을 위한 정부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민간에서도 산업 전반의 인식개선을 위한 작업환경 개선, 미래산업과의 융복합, 사업재편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뿌리산업 일자리 전환과 재직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훈련을 적극 지원해 뿌리산업의 건강한 일자리 생태계 확립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