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지원예산 1차때보다 감액
전문가 인건비 확대 지원 절실
지원 확대시 조합사업 큰 성과

충북 중소기업계가 지난 18일 열린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협동조합 기능 활성화를 위한 지원예산 확대를 최우선 현안으로 건의했다. 업계는 전문인력 인건비 지원 등 추가 사업을 반영해 올해 1억원 수준에서 내년 1억1700만원으로 증액된 예산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충청북도는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이 잘 돼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하에 지원 확대를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충청북도는 협동조합 지원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실제로 충청북도는 규모의 경제 공동실현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체인 협동조합의 중요성을 광역지자체 중 가장 먼저 인식했다.

이에 따라 충청북도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최초로 2019년 8월 ‘충청북도 중소기업협동조합 지원・육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도내 기초지자체 11개 시·군 중 현재 5곳(충주・청주・제천・진천・단양)이 협동조합 지원조례가 제정된 상태다.

충청북도는 2019년 조례 제정에 이어 2020년부터 ‘협동조합 활성화 3개년 계획’을 수립해 충북지역 협동조합 지원사업을 위해 1억여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세부 사업내용은 △협동조합의 카탈로그 제작, 전시회 참가 등을 위한 공동 마케팅・판로지원 △협동조합 운영, 사업개발, 사업화 등을 위한 공동사업 등 컨설팅 지원 △ 협동조합의 교육, 세미나, 포럼, 홍보 등을 위한 인식개선·역량강화지원 △ERP, 홈페이지 구축 등 조합운영 디지털전환 지원 △조합간 공동구・판매를 위한 공동·협업거래사업 지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문제는 협동조합 지원사업 예산이 올해 들어 축소됐다는 점이다. ‘제1차 협동조합 활성화 3개년 계획’이 시작된 해인 2020년에는 총 5000만원의 예산이 수립돼 공동 마케팅·판로지원과 공동사업 등 컨설팅 지원 2개 사업을 지원했고 2021년과 2022년에는 인식개선·역량강화지원 사업이 추가돼 3개 사업에 대해 9700만원으로 예산이 증액돼 지원됐다.

하지만 ‘제2차 협동조합 활성화 3개년 계획’이 시작된 올해에는 조합운영 디지털전환 지원과 공동·협업거래사업 지원이 추가돼 5개 사업이 지원됐지만 예산은 8950만원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충북 중소기업계는 기존 5개 사업 외에 △사업, 경영 등 전문인력 지원 △산업안전지원 관련 협동조합 등 안전경영 지원의 2개 사업을 추가해 내년 총 7개 사업에 대해 1억1700만원의 예산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중기중앙회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내년에는 올해보다 예산이 10~30% 감액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지역 협동조합들은 서울시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공동사업 전문인력 인건비 지원 등 사업에 대한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에 따라 지난 18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지역 중소기업계는 내년도 협동조합 기능 활성화 지원사업의 예산 규모를 확대해달라고 한 목소리로 요청했다.

충청북도의 협동조합 지원은 현재 소기의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충청북도의 지원으로 협동조합이 주체가 돼 가구제품의 조달청 MAS 신규 등록, 장갑의 조합간 공동구·판매 등으로 신규 판로를 확보했다. 충북세종가구공업협동조합의 경우, 2022년 5개사의 가구제품을 MAS에 등록했으며, 충북메리야스공업협동조합과 충주수퍼마켓협동조합은 2000만원 상당의 조합간 장갑 공동구매 실적을 거뒀다.

또한 세미나·교육 개최 등을 통해 조합원인 중소기업의 경영역량을 강화하는 등 협동조합 기능활성화 기반을 꾸준히 다져오고 있다.

타 광역지자체도 협동조합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여행산업협동조합은 2021년 5월 서울시의 ‘협동조합 청년일자리 지원 사업’에 참여해, 1인당 월 최대 약 140만원 지원받아 웹디자인, 여행상품 개발을 위한 청년 인력 2명을 채용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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