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회장, 사우디 국빈방문 동행
신산업 협력 등 K-중기역할 확대
‘107조 잭팟’ 맞춰 민간외교 강화
총수들과 긴밀한 상생방안 논의
두바이 상의도 ‘백두포럼’ 맞손

지난 22일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영빈관에서 중소기업계를 대표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 두 번째)이 초청을 받아 허태수 GS회장(왼쪽 첫 번째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과 중동 진출과 대·중기 상생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22일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영빈관에서 중소기업계를 대표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 두 번째)이 초청을 받아 허태수 GS회장(왼쪽 첫 번째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과 중동 진출과 대·중기 상생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민국 중소기업들이 21일(현지시간)부터 4박 6일간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에 전격 동행하며 중동 국가와의 민간협력 강화에 적극 나섰다.

기존 원유·건설 위주의 협력에서 제조업·미래에너지·디지털·스마트팜·문화 등 전방위로 확대하는 ‘중동 2.0 시대’ 발판 마련에 K-중소기업의 역할을 재정립했다는 평가다.

이번 대통령 국빈방문에 동행한 경제사절단엔 중소·중견기업이 94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기업 35개, 공기업·기관 3개, 경제단체 및 협·단체 7개 등 모두 139개로 구성됐다. 윤 대통령은 세일즈 외교에 있어 중소기업계의 역할에도 힘을 실어줬다. 특히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중소기업계를 대표해 경제단체장으로 사절단에 합류하면서 윤 대통령 일정과 연계된 ‘민간외교’에 두 팔을 걷고 나섰다.

먼저 22일 개최된 ‘한-사우디아라비아 비즈니스 포럼’ 등 공식행사에 참여해 현지 핵심 관계자를 비롯해 동행한 우리 정부와 재계 총수 등과 긴밀한 소통을 나눴다. 이어 김기문 회장은 중소기업 대표단을 직접 꾸려 전략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23일 중동지역 최대 도시인 UAE 두바이를 전격 방문한 데 이어 문병준 두바이 총영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처럼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제2 중동붐’은 정부와 민간이 손발을 척척 맞추며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4박6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에는 우리 중소기업계와 대기업 등 알토란 같은 139곳의 대표가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코리아 원팀을 자처하며 중동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4박6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에는 우리 중소기업계와 대기업 등 알토란 같은 139곳의 대표가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코리아 원팀을 자처하며 중동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정부는 사우디-카타르-UAE를 중동의 ‘3대 빅 파트너’로 꼽고 있다. 이번 국빈방문을 통해 202억달러 규모의 수출·수주 계약을 따냈다. 지난해 사우디 MOU로 따낸 290억달러와 올해 1월 UAE와 합의한 300억달러를 합하면 총 792억달러, 우리 돈 107조원의 잭팟이 터진 셈이다. 이에 중기중앙회도 정부 기조에 발맞춰 사우디-두바이-아부다비를 중동 민간 협력의 ‘3대 거점지’로 삼고 민간교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중기중앙회는 지난해 UAE 경제부와 아부다비 상공회의소와 연달아 MOU를 맺으며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제2 중동붐에 마중물을 부어왔다. 무엇보다 아부다비와 두바이를 품고 있는 UAE와는 한국 중소기업의 진출을 적극 지원할 전략적 요충지로 한껏 발전시키고 있다.

김기문 회장은 오는 12월 두바이에서 개최 예정인 ‘2023 백두포럼’도 추진 중이다. 두바이 상공회의소가 공동개최의맞손을 잡았다. 성공적인 글로벌 포럼으로 양국 민간교류의 실질적인 성과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 중동 진출 전략엔 대·중소기업 상생 모델도 확대될 전망이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경제사절단에 합류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허태수 GS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과 대통령실의 초청을 받아 사우디 왕실 영빈관에서 별도의 시간을 갖고 대·중소기업의 긴밀한 상생 방안을 깊게 논의했다.

실제 중동시장 진출에 핵심 미래 신산업인 방산·원전 분야에서 대·중소기업 원팀의 중요성은 윤석열 정부가 계속 강조해 온 부분이다. 각종 무기체계 제작을 비롯해 원자력 발전소 구축과 운영의 최종 완성까지는 수많은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납품하고 있는 중소기업계의 역량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현재 중동 수출 주력산업의 성공 여부는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대·중기 원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제조업을 시작으로 양국 기업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킹 살만 산업단지에선 조선산업 전 주기 생태계가, 킹 압둘라에선 한-사우디 합작 전기차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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