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렙(Juleb) 유수프 잠줌(Yousuf Jamjoom) 창업자 겸 CEO

몬샤아트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컴업(COMEUP) 2023’에 참가해 국가관을 만들고 사우디의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혁신적인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소개했다. 사우디 경제사절단에는 10개의 혁신 중소벤처기업들과 사우디 투자부, 통신정보부 관계자 등 90여명 규모로 꾸려졌다.

특히 몬샤아트는 국내 언론사 가운데 <중소기업뉴스>와 단독 언론보도를 통해 사우디 경제사절단 가운데 유망기업 3곳의 CEO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우디 유망기업 3곳은 △줄렙(약국전문 ERP 솔루션) △퀀트(부동산 특화 데이터) △텔파즈11(엔터네인먼트)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사우디 혁신 중소기업 가운데 대표 선수 가운데 줄렙과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줄렙(Juleb) 유수프 잠줌(Yousuf Jamjoom) 창업자 겸 CEO
줄렙(Juleb) 유수프 잠줌(Yousuf Jamjoom) 창업자 겸 CEO

Q. 줄렙은 사우디의 제약혁신을 주도하는 약국 전문 ERP 솔루션 회사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의 기업들은 사우디와 중동 지역의 제약산업 현황과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궁금합니다.

제약 시장은 비석유 부문의 성장 이니셔티브에 힘입어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헬스케어 시장은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2030년까지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약 시장의 성장은 혁신적인 의약품 도입, 예방 치료 및 보험 확대의 영향이 큽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자국의 제약 기업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혁신적인 의약품을 도입하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정책적으로 운영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통합, 혁신적인 플랫폼, 인프라 개발 등이 포함됩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은 걸프협력회의(GCC) 시장의 60% 비중을 차지하며, 다양한 프로그램 및 활동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Q. 코로나 팬데믹은 전 세계 의료 분야의 전반적인 변화를 촉진시켰습니다. 사우디에서는 어떠한 변화를 체감했나요? 또한 이러한 의료시장 변혁 속에 줄렙이 집중한 경영활동을 무엇이었고, 이 기간에 경영 성과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일 때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저희는 그 영향을 직접 경험하고 첨단 제약 서비스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전 세계 대부분의 산업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는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여 팬데믹이 가져온 도전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혁신들을 추진하게 했습니다. 특히, 디지털화와 규제 변화의 측면에서 이런 혁신들이 업계 전반에서 실행되었습니다. 저희는 전자 처방전, 재고 창고의 모빌리티 운영, 클라우드 액세스(접근) 등 새로운 솔루션을 개척하고 도입했습니다.

디지털 전환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배달 및 재택 간호 인프라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며, 약국은 이커머스와의 통합을 추진했습니다. 통합 기능이 제한적인 구형 약국 시스템은 팬데믹으로 인해 제기된 문제에 적응하고 대처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줄렙에서는 약국 관리 서비스를 활용해 직원들이 어디에 있든지 위치와 관계없이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통합을 촉진하며, 규정 준수 요건을 충적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통합 지원, 파트너십, 원격 지원 등의 이니셔티브를 통해 저희는 성장의 원동력을 얻었습니다.

2021년 첫 번째 약국이 저희 시스템에 등록된 이후, 현재 500개 이상의 기업이 줄렙의 약국 운영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Q. 지난 2016년 사우디는 VISION 2030의 일환으로 보건 및 헬스케어 산업 육성을 정부 주도로 촉진하고 있습니다. 줄렙의 창업연도가 2016년인데요. 비전 2030이 탄생시킨 새로운 의료 시장 변혁 속에서 줄렙이 약국 전문 ERP 시장에 주목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설립자가 제약 업계에서 일하던 중 시장의 격차를 발견하게 되면서 줄렙의 이야기는 시작되었습니다. 줄렙은 제약 비즈니스에서 간과하고 있던 여러 가지 중요한 문제를 파악했습니다. 줄렙은 성장과 규범 준수에 중점을 두면서 제약 업계의 수많은 도전과제들을 지속적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틈새 시장 전문화를 통해 저희 제품의 가치가 높게 작용하는 다른 시장에서도 기회를 발견했습니다. 비전 2030(Vision 2030)에 따라 저희는 사우디가 전세계로 수출할 수 있는 기술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줄렙(Juleb) 유수프 잠줌(Yousuf Jamjoom) 창업자 겸 CEO
줄렙(Juleb) 유수프 잠줌(Yousuf Jamjoom) 창업자 겸 CEO

Q. 사우디 보건부(MoH)가 의료 분야의 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추진하는 헬스케어 샌드박스가 궁금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가 되기 위해 순항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 수년간 이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비전 2030(Vision 2030) 덕분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다양한 국가 아젠다와 프로그램은 자국을 세계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국가 중 하나로 발전시키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헬스케어 부문의 발전은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샌드박스 이니셔티브의 출범은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입니다.

샌드박스는 수혜자에게 제공되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는 최첨단 플랫폼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의료서비스의 공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의료 및 AI 솔루션을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또한, 샌드박스는 더 광범위한 의료 분야에서의 파트너십과 협업을 장려할 것입니다.

Q. 사우디는 디지털 헬스케어 부분에서 한국 시장과 기술에 관심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줄렙은 한국에서 어떠한 비즈니스 협력을 구상하나요?

줄렙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선도적인 약국용 ERP(전사적자원관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한국의 제약 유통업체와 함께 한국 약국에 저희 서비스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약국 소매 기업과 직접 교류하여 그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줄렙의 약국 운영 시스템이 어떻게 그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뿐만 아니라, 고유한 기술을 가진 한국 기업들과의 제휴도 모색해볼 예정입니다.

Q. 몇몇 한국의 헬스케어 전문기업들이 사우디 시장에 진출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한국기업체가 있다면? 또 그 이유는?

한국 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 진출한 대표적인 사례는 최근 루닛(Lunit)이 세하 가상병원(Seha Virtual Hospital, SVH)과 체결한 양해각서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23년 10월, 암 진단 및 치료를 위한 AI소프트웨어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루닛은 사우디의 헬스케어 샌드박스에 참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우디에 대한 대규모 투자의 일환으로 루닛은 사우디의 국가 암 진단 프로그램의 발전을 위해 SVH와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루닛은 자사의 리소스를 활용해 SVH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가상병원과 그 광범위한 네트워크에 루닛의 최첨단 암 진단 AI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번 파트너십은 두 혁신 기업이 최신 기술과 도구를 활용해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협력하여 목표를 달성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파트너십의 모범 사례를 제시합니다.

[줄렙은…]

Juleb(줄렙)은 약국 전문 ERP 솔루션 회사다. 약의 처방 및 추적 정보를 사우디아라비아의 FDA와 통합하여 약사들이 법규를 준수하면서 온오프라인에서 처방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약국이 비즈니스를 성장하는 것은 물론, 혁신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약 관련 기관과 협업할 수 있도록 고품질의 통합 클라우드 시스템을 제공한다.

쉽고 스마트한 방법으로 약국이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의료 솔루션을 제공한다. 환자들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면서 필요한 의료 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가장 가까운 약국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약국의 경우, 의약품의 등록을 위한 바코드 지원, 의약품 만료 알림, 처방전 인쇄, 최단 시간에 약국 운영 관련 보고서 작성, 유통기한 지난 의약품의 손실 감소 등의 ERP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POS 솔루션의 경우, 다양한 결제수단을 지원하고, 처방전과 약품에 대한 설명과 재고 상황을 알려 준다.

의약품 유통업체의 경우, 판매 내역 및 고객(약국) 정보에 대한 분석을 제공하고, 주문을 생성하고 주문 및 배송 상황을 체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의사들의 경우, 처방전이 제대로 조제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약국에 자동으로 처방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GCC 및 MENA 지역(걸프, 중동 및 남아프리카 지역)의 헬스케어 SaaS (Software-as-a-Service) 선구자로 자리매김하고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파트너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수프 잠줌은…]

유수프 잠줌은 줄렙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다. 그는 제약 혁신과 기술의 진화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  그는 줄렙 설립 전 제약회사 Jamjoon Pharma에서 주요 고객 관리자 및 사업부 책임자로 근무했다.

이전에 그는 영업, 마케팅, 사업부 관리 등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한 바 있으며, 소비자 건강 제품 분야에서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업무도 수행한 바 있다. 그는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유오피스 산업의 선도 기업인 바이브 코워킹 스페이스(Vibes Coworking space)를 공동설립한 바 있다. 

청년 리더 국제 기구 Global Shapers Community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뛰어난 잠재력과 경험을 가진 청년들과 교류하며 다양한 분야의 소셜임팩트 및 커뮤니티 솔루션 제공에 기여했다.

그는 삶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하며, 킬리만자로 정상 등정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며 모험정신을 구현하고 있다. 한편 그는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와 채프먼 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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