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파즈11(Telfaz11)의 알라 요세프 파덴(Alaa Yousef Faden) 창업자 겸 CEO

몬샤아트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컴업(COMEUP) 2023’에 참가해 국가관을 만들고 사우디의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혁신적인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소개했다. 사우디 경제사절단에는 10개의 혁신 중소벤처기업들과 사우디 투자부, 통신정보부 관계자 등 90여명 규모로 꾸려졌다.

특히 몬샤아트는 국내 언론사 가운데 <중소기업뉴스>와 단독 언론보도를 통해 사우디 경제사절단 가운데 유망기업 3곳의 CEO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우디 유망기업 3곳은 △줄렙(약국전문 ERP 솔루션) △퀀트(부동산 특화 데이터) △텔파즈11(엔터네인먼트)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사우디 혁신 중소기업 가운데 대표 선수 가운데 텔파즈11과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알라 요세프 파덴(Alaa Yousef Faden) 창업자 겸 CEO
알라 요세프 파덴(Alaa Yousef Faden) 창업자 겸 CEO

Q. 한국의 K팝·영화·드라마 등 전반적인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어떻게 평가하고 계신가요? 특히 대표님이 주목하는 대표적인 한국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현대 대중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K-팝과 K-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전 세계적으로 팬심을 사로잡으며 보편적인 문화로 정착했습니다. 이러한 수준의 한국 콘텐츠는 한국의 유명 스타 및 크리에이터의 새로운 시장 진출을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범지구적으로 젊은 세대의 문화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상위 10위권에 한국 드라마 및 영화들은 상위권을 차지하며 방탄소년단이나 블랙핑크 같은 그룹은 차트와 판매 기록을 지속적으로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록들로 인해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완성도와 견고함을 나타냅니다.

물론 이러한 성공은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인프라와 생태계의 질적 수준, 국가 리더십의 지원, 투자와 협업 및 혁신을 촉진하는 환경 조성에 힘입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텔파즈11(Telfaz11)은 기본적으로 한국 영화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최첨단 영화 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현지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전 세계 관객의 호응도 끌어들이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 중 CJ ENM은 ‘기생충’과 같은 여러 글로벌 수상작을 제작하였으며 롯데 엔터테인먼트는 인상적인 고품질 영화 제작으로 전 세계 영화인들의 호평과 찬사를 받으며 주목받는 엔터테인먼트의 표준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Q. 사우디 국민들에게 최근 들어 큰 인기를 끌거나 주목받는 콘텐츠나 인플루언서가 궁금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열정과 통찰력으로 명성 높은 시청차를 보여하고 있으며 수준이 높은 시청률을 자랑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관객들은 다양한 장르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특히 코미디를 선호합니다. 텔파즈11이 제작한 코미디 영화인 ‘Sattar(사타르)’는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을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며 역대 가장 수익성이 높은 국내 제작 영화로 기록되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관객들은 현지 제작 영화 외에도 글로벌에서 제작된 스릴러 및 실화영화 콘텐츠에 대한 평가가 높다고 집계됩니다.

Q. 텔파즈11의 주요 사업 중에 한국의 엔터 산업과 가장 큰 접점을 갖고 있는 분야는 무엇이며, 이 분야에 있어 사우디 내에서 어떠한 성과를 올리고 계시나요?

텔파즈11은 헌신적인 파트너들의 지속적인 지원과 사우디 영화 관객들의 변함없는 열정에 힘 입어 중요한 이정표를 돌파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올해 초에 당사의 대표작인 사타르(Sattar)는 개봉 후 단 2주 만에 사우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현지 작품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사타르는 ‘아바타: 워터 오브 워터’ 기록을 추월하여 현지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또한, 역대 사우디 영화 중 가장 높은 수익을 달성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배트맨, 오펜하이머, 바비 등 유명 할리우드 작품들을 능가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당사는 사우디 영화 제작 부문의 선도적인 기업들 중에서 디지털 및 스트리밍 플랫폼을 수용하여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적응하는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런 의미로 현지 사업의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

당사는 넷플릭스와 파트너십을 맺은 최초 기업 중 하나로, 2020년에 8편의 영화 제작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중에서 YouTube에서 공개되었던 IP인 알할랏+(Alkhallat+)는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적으로 스트리밍 된 영화 중 상위 10위권에 등극했습니다.

이 외에도 작년에는 ‘레이븐 송’(Raven Song) 영화는 오스카상 최우수 국제 장편 영화 부문에 왕국(kingdom)을 대표해 공식 출품되었습니다.

Q. 사우디와 협력 및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기업들이 사우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확인해야 할 문화적 규율 같은 게 있을까요?

사우디아라비아는 역사적으로 세계적인 문화 수도 중 하나이지만 한 국가이자 민족으로서 아직 알려지지 않은 많은 이야기가 남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당사는 이런 이야기를 독창적인 언어, 용어 및 시각을 통해 전하고자 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오랜 전통과 관습을 세계와 공유하면서 사우디의 문화와 유산을 소개하는 작업에 많은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문화적 연관성을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에 사우디의 삶을 거울처럼 비추어 사우디의 정체성, 즉 사우디인이라는 의미가 갖춘 다채로운 모습을 반영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우디아라비아 시민을 진실되게 묘사하고 선입견을 배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보장하기 위해서 영화 제작자는 현지 전문가와 협력하여 정확한 번역을 보장하고 문화적 관련성을 유지할 것을 권장합니다.

알라 요세프 파덴(Alaa Yousef Faden) 창업자 겸 CEO
알라 요세프 파덴(Alaa Yousef Faden) 창업자 겸 CEO

Q. 사우디는 30세 이하 젊은 층의 인구가 두텁습니다. 이러한 인구구성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있어 어떠한 장점과 특성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사우디아라비아 청년들은 대부분의 젊은 세대와 비슷하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열정이 매우 뛰어납니다. 특히 실무 전문가, 창작자, 크리에이터, 예술가 또는 열정팬 및 소비자로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공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우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으로서 영화, 음악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풍요롭게 만드는 다양한 매체에 관한 개인적인 열정을 탐구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특히, MDL 비스트(MDL Beast)와 같은 행사의 성공은 젊은이들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끼치는 영향력을 입증하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랜 전통과 예술 유산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지 및 자체 제작 콘텐츠에 대한 수요와 관심을 기반으로 자국의 전통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국가 경제를 다각화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잠재력을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사우디 당국이 발표한 ‘비전 2030’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목표는 2030년까지 600개 이상의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명소 개장, 마지막 해까지 6,700일 이상의 문화 행사 개최, 14만 3,000명 이상의 사우디 문화 부문 취업 장려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의 청년들은 ‘비전2030’ 목표를 달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Q. 2017년 사우디는 35년만에 극장 문을 열면서 ‘중동의 할리우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우디 정부도 2030년까지 영화 100편의 제작을 지원하는 것으로 아는데요. 텔파즈11은 사우디 영화 산업에서 현재 어떠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향후 계획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텔파즈11은 사우디 엔터테인먼트의 발전을 지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여러 계약을 체결하고 파트너십을 구축했습니다.

2021년에는 ‘라스트 씬 필름’(Last Scene Films)의 유능한 프로듀서들을 영입하고 알울라(AlUla), RSIFF, 사우디 영화위원회(Saudi Film Commission)와 같은 주요 업계 플레이어들과 전략적 관계를 맺는 등 당사의 역량을 확장해 왔습니다.

향후 3년간 25개 이상의 신규 프리미엄 프로젝트를 제작하고 사우디에서 제공되는 인센티브와 자원을 활용하여 민간과 공공 부문 간의 영화 제작 파트너십과 협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Q. 텔파즈11이 계획하고 있는 내년도 대표적인 이벤트엔 뭐가 있을까요?

향후 몇 달 간 기대하실 만한 콘텐츠가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알리 칼타미(Ali Kalthami) 감독의 장편 영화 '만둡'(Mandoob)은 TIFF23에서 첫 상영 이후 영국,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MENA)과 같은 해외 시장에서 극장 개봉될 예정입니다.

메시알 알자세르(Meshal Aljaser) 감독이 연출한 영화 나가(Naga)역시 TIFF23에서 초연되며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텔파즈11은 네옴시티(NEOM)에서 두 개의 주요 영화 프로젝트 제작을 시작할 예정이며, 2024년에 한 편 이상의 작품을 추가로 극장 개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텔파즈11은]

Telfaz11(텔파즈11)은 2011년 설립된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에서 중동 지역에 대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스튜디오이다. 스토리텔러와 소셜 인플루언서, 영상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들은 디지털 콘텐츠와 광고 영상은 물론, 장편 드라마 시리즈와 영화 등을 기획, 제작, 촬영, 편집 등을 하고 있다.

중동 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제작되는 영상은 이 지역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으며, 특히 재미가 가미된 영상 콘텐츠들을 좋아하는 팬 층이 두텁다.

약 10년간 디지털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온 텔파즈11의 혁신과 창의성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창조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다문화 크리에이티브 및 프로덕션 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동지역 전역의 아티스트, 인플루언서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텔파즈11의 프로덕션은 크게 Creative House, Telfaz11 Studios, 그리고 Digital Originals로 나뉜다. Creative House는 고객사 브랜드들을 어필할 수 있는 컨텐츠를 제작한다. Telfaz11 Studios는 장편 시리즈 및 영화를 제작한다. Digital Originals는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를 제작한다.

아디다스, 나이키, 토요타, 버거킹, 이케아(IKEA) 등 고객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2017년 사우디아라비아가 35년만에 극장 문을 열게 되면서 텔파즈11은 영화 산업에도 진출하게 되었다. 텔파즈11은 넷플릭스와 8편의 장편 영화 계약을 맺고 토론토 국제 영화제(Toron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TIFF)에 참가하는 등 해외로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알라 요세프 파덴은…]

알라 요세프 파덴은 텔파즈11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겸 회장으로 텔파즈11의 콘텐츠 기획, 제작, 촬영, 편집은 물론, 비즈니스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최고경영자 외에도 총괄 프로듀서로서 텔파즈11의 주요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그는 텔파즈11이 사우디아라비아 및 중동 지역의 창조경제 리더로 발돋움하는데 다방면에서 큰 기여를 했다. 지난 10년간 그는 회사의 꾸준한 성장의 원동력이 되어 텔파즈11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그와 텔파즈11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중문화 및 엔터테인머트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과 기업이기도 하다.

그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열정적인 크리에이티브 및 콘텐츠 제작 팀을 양성하는데 전념했다. 또한 그는 전략적 파트너십의 확대를 통해 중동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넓혀왔다.

지난 2023년 6월, 그는 공동 창립자인 알리 알칼타미(Ali Alkalthami)와 이브라힘 알하이랄라(Ibraheem Alkhairallah)와 함께 패스트컴퍼니의 가장 창의적인 비즈니스 인물로 선정됐으며, 이는 텔파즈11의 확장을 주도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현지 창작 문화를 형성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였다.

그는 총괄 프로듀서로서 장편 및 단편 영화를 다수 제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그의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현재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큰 블록버스터인 코미디 영화 ‘사타르(Sattar)’, ‘레이븐 송(Raven Song)’, ‘알칼랏+(AlKhallat+)’ 등이 있다.

그는 텔파즈11을 설립하기 전 통신사 모빌리(Mobily)의 프로젝트 관리 부서에서 근무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Pennsylvania State University)에서 정보과학기술 학사 학위와 정보 과학과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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