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친의 철공업을 발판으로 수처리 전환
1980년대 토목공사 붐 타고 전문기업화
국내 수문 80% 제작…세계시장 첫걸음도
2023년 명문장수기업 4월28일까지 모집

 

2022년 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된 금전기업㈜은 우리나라 방조제와 댐 수문 제작에 있어 일가견이 있는 곳이다. 주로 수처리 설비 관련 철강재, 상하수도, 강구조물 등을 전문적으로 제작해 왔다. 

금전기업은 지난 4대강 사업 과정에서 낙동구 24공구와 영산강 6공구를 맡은 바 있으며 이밖에도 인천공항·새만금·아산만 방조제 배수갑문 등의 제작을 전담했다.

소양강댐 여수로 수문제작 설치와 서울지하철 비상 방수문 등도 금전기업의 손에 의해 완성된 결과물이다.

홍종식 금전기업 대표는 “수문, 양수장, 배수장 등 국가 프로젝트 경험이 많다”며 수처리 분야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금전기업의 시작은 지난 1956년으로 올라간다. 전북 김제에서 평범한 철공소가 바로 금전기업의 모태였다. 철공소가 수처리 전문기업으로 변신하게 된 계기는 바로 2세 경영자인 홍종식 대표가 경영 운전대를 잡고 나서부터다.

1978년 홍 대표는 철문공사업, 설비공사업 등의 면허를 취득하면서 변화의 단초를 열었다. 마침 1980년대 국가 단위의 대형 토목공사 사업이 줄을 이었다. 한국경제가 본격적으로 성장가도를 달리면서 토목공사 수요가 빗발쳤다. 

토목공사를 할 때 반드시 필요한 요소가 바로 수처리 시설인데 당시 이러한 폭발적인 수요를 금전기업이 놓치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발전의 토대는 사실 금전기업의 모태인 철공업이었다는 게 홍 대표의 지론이다. 철공업의 특성을 살려 좀 더 특화한 사업으로 혁신한 것.

금전기업의 도약에는 홍 대표가 전국을 무대로 직접 영업 전선에 나선 추진력도 한몫 더했다. 대형 사업을 따내기 위해 고군분투를 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탁월한 영업력 다음에는 탄탄한 기술력이 주효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수문(가로 95.7m)이라고 하는 4대강 수문도 금전기업이 이룩한 작품이다. 토목업계에선 국내 수문의 80% 이상이 ‘made in 금전기업’이라는 말이 나온다.

현재 금전기업은 김제 본사와 군산 공장 등에 2만5000여평에 달하는 부지를 보유한 강소기업이 됐다. 한때 매출 1000억원이 넘기도 했을 정도로 괴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금전기업의 다음 도전은 해외 수출이다. 동일본 대지진 등을 겪으면서 각국이 홍수와 침수 방지 시설에 신경을 더 쓰면서 홍 대표는 이 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 금전기업은 인도네시아에 180톤 댐 수문 수주에 성공한 상황이다. 올해 창립 68년을 맞은 금전기업은 글로벌 강소기업으로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2017년부터 매년 ‘올해의 명문장수기업’을 선정한다.

2022년에는 7개의 명문장수기업을 더해 총 37개사가 반열에 올랐다. 명문장수기업은 해당 업종에서 45년 이상 건실하게 운영한 기업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과 성실한 납세 등 경제적 기여와 △법규준수 및 안전·사회공헌 등 사회적 기여를 평가해 선정된다.

명문장수기업 선정기업은 회사 및 제품 홍보 시 ‘명문장수기업’ 기호(마크)를 사용할 수 있으며, 정책자금 한도 확대, 산업기능요원 선발 및 기술개발, 수출 등 사업에서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올해도 명문장수기업 탄생은 계속 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영)와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세대를 이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2023년 명문장수기업을 4월 28일까지 모집한다.

-자료 협조 : 중소기업중앙회 기업성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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