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오전, 필자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화면에 보이는 이름은 낯익은 이름이었다. 바로 대학 시절 필자를 살갑게 챙겨줬으면서 지금은 우산을 제조하는 회사를 잘 운영하는 소위 ‘잘나간다’는 부류에 속한 형이었다. 통화를 짧게 끝낸 우리는 빠른 시일 안에 만남을 약속했다.강남역 인근 식당에서 모처럼 만난 형과 반가운 마음에 소주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눴다. 어느 정도 취기가 올라왔을 때 형은 웃음기 없는 표정으로 입을 간신히 땠다.형의 입에서는 내가 생각할 수도 없는 이야기가 나왔다. 형네 회사가 경
이마롯쿠. 한국 유통 업계 안에서 새롭게 등장한 신조어다. 국내 유통 산업의 빅3를 이마트와 롯데와 쿠팡으로 정의한다는 의미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전통의 유통 강자들이다. 좀 더 확대하면 국내 유통 시장은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의 전장이었다.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은 백화점부터 대형마트와 대형할인매장과 편의점에 홈쇼핑과 이커머스까지 거의 모든 유통 시장을 양분하다시피 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양대 유통 그룹의 본진에 해당된다. 그런데 여기에 쿠팡이 명함을 내민 것이다.지난해까지만 해도 쿠팡은 쿠네쓱의 하나로 분류됐다. 국내 이
서프라이즈였다. 지난 4월 24일 월요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첫 일정은 원래는 재미한인교포 간담회였다. 동행한 취재진도 그렇게 알고들 있었다. 그런데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기다린 건 뜻밖에도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CEO였다.블레어하우스 접견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마주 앉은 테드 서랜도스 CEO는 말했다. “K-콘텐츠에 25억 달러를 투자하겠습니다. 앞으로 4년간 한국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리얼리티쇼의 창작을 돕겠습니다.” 25억달러면 한화로 3조3375억 원에 달한다. 매년 8000억원
우체국쇼핑 도움받아 청년 농업인 단일품목 1위 업체 등극샤인뜰팜 김민지 대표는 경북 김천에서 가족과 함께 샤인머스켓을 재배하고 있다. 샤인뜰팜은 저탄소 인증과 GAP 인증을 받았으며 최대한 화학적 요소를 배제하고 작물에게 오디오북과 긍정 확언을 들려주며 사랑으로 돌보고 있다.김 대표는 “혼자 귀농을 시작하려니까 처음에는 너무 막막했었는데, 우체국쇼핑 상생협력사업 덕분에 많은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김 대표가 귀농을 준비할 당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상세 페이지의 디자인을 잘하면 판매가 잘 될 거라 믿었지만, 홍보를 잘해도
2022년 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된 ㈜백조씽크(대표 이종욱)는 1964년 창업해 싱크볼 제조 외길을 걷고 있는 업계 최장수 강소기업이다.싱크볼은 흔히 개수대로 불리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제품으로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거나 요재료를 씻고 다듬을 때 사용하는 공간이다.서울 청계천에 본사가 있는 백조씽크는 국내외를 타겟으로 하는 30여 가지 싱크볼을 선보이고 있는데, 국내에선 대형건설사와 유명 가구업체 등이 주된 판매처다.백조씽크의 최대 경쟁력은 기술력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 50%도 바로 이 기술력에서 나온다.백조씽크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취
경남 하동군 소재 신선식품 업체인 농담 영농조합법인의 김기명 대표는 2014년 부모가 운영하는 매실 밭을 이어받아 농사를 시작했다. 사업 초반, 매실 판매가 전국적으로 하향세를 보여 연간 판매량이 300톤에서 150톤으로 줄면서 매우 어려웠다.하지만 쿠팡 로켓프레시를 시작하면서 상품을 매실 장조림, 매실 엑기스, 매실 장아찌 등으로 다각화하는 계기가 됐고 새벽배송으로 다양한 상품들이 팔리며 온라인 판매를 본격화할 수 있었다.쿠팡 로켓프레시 거래의 장점은 ‘신선도’에 있다. 농담 영농조합법인은 쿠팡의 산지직송 시스템을 활용해 산지 농
“홈쇼핑 방송 출연 한번이 중소기업에게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지난 13일 ‘올해의 HIT중소기업 상품대전’ 시상식에서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한 김재주 농업회사법인 청맥 대표는 일사천리 사업으로 가장 많은 매출액인 5억4000만원을 달성했다. 김 대표는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홈쇼핑이 판로 구축에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중소기업중앙회와 홈앤쇼핑이 주최한 HIT중소기업 상품대전 시상식이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시상식에서 수상한 업체들은 최근 1년간 일사천리 사업과 중소기업 우수상품 추천위원회를 통해 우수한 실적을
중소벤처기업부는 납품대금 연동제 시범운영 참여기업들이 334건의 납품대금 연동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334건은 위탁기업 44개사 및 수탁기업 317개사가 체결한 납품대금 연동 약정 실적을 모두 취합한 결과이며, 이는 납품대금 연동제가 현장에서 사실상 가동을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중소벤처기업부는 시범운영 참여기업들이 납품대금 연동약정을 체결하는 과정을 통해 납품대금 연동제가 향후 모든 기업으로 확산돼 현장에서 작동이 가능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또한, 기업들이 실제 체결한 납품대금 연동 특별 약정을 분석한 데이터는 납품대금 연동
[전문가 진단]코트라 키예프무역관의 최한나 과장은 2월초 우크라이나 수출 전망과 우리 기업의 유의사항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진단했다. 그는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교역을 언급하며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47.7% 증가한 5억8176만달러였고, 수입은 전년보다 50.7% 감소한 3억881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매년 무역수지 적자를 보이다 6년 만에 무역수지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지난 2013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본격화 되면서 크림반도 병합과 돈바스 전쟁 등 정세 불안이 이어졌다. 최한나 과장은 “2013년 이전까지만
네이버 모바일 검색과 ‘네이버 지도’ 앱을 통해 전국 요소수 판매 주유소의 재고현황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정부 공공데이터와의 연동을 통해서다.29일부터 사용자가 ▲ 요소수 주유소 ▲ 요소수 중점 유통 주유소 등을 키워드로 검색하면 각 주유소별 요소수 판매 여부와 재고 현황을 ‘리터’ 단위로 확인할 수 있다.재고현황은 2시간 단위로 갱신되며 주유소의 상세 플레이스 페이지에선 요소수 판매가격 정보도 제공된다.네이버 지도 앱에서는 상단의 ‘요소수 주유소’ 버튼을 눌러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도 있다.네이버는 “정부 공공데이터 연동을 통
경기도가 요소수 부족 사태에 따른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담조직(TF)을 구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경기도는 15일 경기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과 주요 실·국장, 31개 시군 부단체장이 참여한 가운데 ‘제1차 요소수 대응 TF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오병권 권한대행은 “경기도는 요소수 부족과 관련해 지난 8일 긴급 현안점검회의를 열어 상황 파악을 했고, 정부 긴급수급조정조치를 포함해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해서 총력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분야별 TF를 기초로 대응방안 마련 및 시군 협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요소와 요소수의 수급 안정화를 위해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제정하고, 11일(목)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이번 조치는 금년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다.우선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요소의 수입현황을 파악하고, 수입된 요소가 바로 유통될 수 있도록, '요소'를 수입‧판매하는 기업(요소 수입‧판매업자)은 당일 수입‧사용‧판매량 및 재고량 등을 매일 익일 정오까지 신고해야 한다. 또한, 향후 2달간의 예상 수입량도 신고의무에 포함해, 향후 수급 리스크를 사전 예측하기 위한 정보도 확보한다. '요소수'를 생산・수
정부가 이번 주 호주로부터 요소수 2만 리터를 수입한다. 신속한 수송을 위해 군 수송기를 활용한다.정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2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산업용 요소·요소수 수급 현황 및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정부는 가용한 외교채널을 총동원해 중국, 호주 등 주요 요소·요소수 생산국으로부터 요소·요소수를 신속히 도입한다는 계획이다.이번 주 호주에서 수입하는 요소수 2만 리터는 군 수송기 한 대에 실을 수 있는 물량인 것으로 전해졌다.호주뿐 아니라 베트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보복 소비' 등으로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유통업체 오프라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으며 온라인 매출은 14.5% 증가했다.전체적으로는 8.2% 증가해 총 매출이 1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오프라인 매출은 판매처별로 희비가 엇갈렸다.'사회적 거리두기' 지속과 전반적인 온라인 구매 비중 확대,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외 등의 영향으로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은 매출이 각각 13.3%와 16.1% 감소했지만 백화점
쿠팡이 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폴드3’와 ‘갤럭시 Z플립3’의 우영미(WOOYOUNGMI) 에디션 사전예약을 국내 온라인 쇼핑몰 중 단독으로 8일부터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예약 판매된 상품은 오는 22일부터 고객에게 배송된다. ‘Z 폴드3 우영미 에디션’은 우영미와 협업한 Z 폴드3 커버와 S펜 프로 파우치가 Z 폴드3, S펜 프로와 함께 구성됐다.‘Z 플립3 우영미 에디션’은 우영미와 협업한 Z 플립3 파우치와 커버 스트랩이 Z 플립3, 실리콘 커버 위드(with) 스트랩과 함께 구성됐다. 국민카드, 신한카드, 하나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공개한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4’ 시리즈,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2’의 사전 예약을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공식 출시는 27일이다.◈ ‘갤럭시 Z 폴드3’·‘갤럭시 Z 플립3’ 사전 예약새롭게 선보이는 ‘갤럭시 Z’ 시리즈는 최적화된 폴더블 경험을 제공하고 내구성을 크게 향상시켰다.‘갤럭시 Z 폴드3’는 7.6형의 대화면에 폴더블폰 최초로 S펜을 지원해 강력한 멀티태스킹 경험을 제공하며
CJ대한통운이 올해 상반기 취급한 해외직구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늘었다.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해외여행 중단, 차별화된 해외직구 서비스 운영 역량에 의한 신규고객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건강기능식 주문 40% 증가 및 해외여행 감소 영향CJ대한통운은 올해 상반기 취급한 해외직구 물량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2.5배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해외직구란 국내 소비자가 해외 온라인쇼핑몰 또는 구매대행업체를 통해 직접 상품을 구입하는 것을 뜻한다.CJ대한통운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취급한 해외직구 물량
네이버가 특수물류 전문업체 발렉스와 손잡고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 지원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네이버는 지난 12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대상으로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인 NFA를 선보인 데 이어 판매자 라스트마일 경쟁력 다양화에도 속도를 높인다.네이버는 이번에 새롭게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 탭 S7 FE' 사전 예약 구매자 대상으로 발렉스와 함께 고품격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발렉스는 특수화물 전문 수송 업체로, 금고와 CCTV, GPS 등이 설치된 보안 차량으로 상품을 안전하게 배송한다.고객이 사전에 배송
CJ대한통운이 네이버의 NFA를 통해 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45만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 더욱 가까이 다가간다.CJ대한통운은 네이버의 NFA(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를 통해 셀러들에게 서비스 내용과 이용료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NFA는 네이버 입점 셀러들과 풀필먼트 서비스 제공업체들을 연결해줌으로써 손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센터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셀러들은 NFA에서 풀필먼트 업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 내용, 이용료 등 관련 정보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위니아딤채가 연구개발하고 대유플러스가 제조한 초저온 냉동고 ‘메디박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인증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출시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올해 1월 초저온 냉동고 개발을 완료하고 ‘메디박스(MEDIBOX)’ 상표 등록과 관련 기술 특허 출원을 마친 위니아딤채는 계열사인 대유플러스가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적합성인증 완료 후 최종 절차인 식약처 품목인증까지 마치면서 코로나19의 모든 백신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초저온 냉동고 국내 판매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고 23일 밝혔다.위니아 초저온 냉동고는 최초 백신 보관용 냉동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