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보스 포럼의 연례 설문에 의하면 글로벌 기업 CEO의 73%가 올해 세계경제의 역성장을 예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잇따른 금리인상과 고물가에 따른 소비 심리위축,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해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탓이다. 우리 경제에 대한 전망도 비관적인 것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 1% 중반대의 경제성장률을 예측했던 각종 기관들은 이를 재조정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1%대 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해법은 기업을 힘들게 하는 규제를 적극 발굴하고, 이를 과감하게 철폐하는 것이다. 규제개혁이 성공해야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2020년에 코로나19가 발생한지 어느덧 3년이 지났다.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등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E-9 비자)는 2021년말 기준 21만1729명이었으나, 2022년 11월말, 5만106명이 증가한 26만1835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말 체류인원 27만6755명의 95%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백신접종 등을 통해 꾸준히 입국 국가 및 인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체류기간 연장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한 결과다.지난해 12월 29일 정부는 경제 환경 변
중소기업중앙회의 권역별 신년인사회가 지난 3일 호남지역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를 시작으로 지난주 영남지역과 충청지역에서도 잇따라 개최됐다. 중기중앙회의 권역별 신년인사회는 2010년에 처음으로 시작됐다. 이전까지는 개별적으로 열리던 시·도별 신년인사회를 충청권, 영남권, 호남권 등 권역별로 중소기업인들이 함께 모여 통합해 개최한 것이다. 지역 내에 머물던 중소기업인들의 경제협력 관계를 권역 단위로 확장하고, 지역중소기업 정책도 광역지방자치단체 간 연결을 통해 상호 벤치마킹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높여 보자는 취지였다. 최근 지방소멸 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해 3.5%가 됐다.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6%에 근접한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더욱 가중될 우려가 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중소기업이 10곳 중 4곳인 36.6%로 지난해보다 10.6%p 늘었다. 가장 큰 애로사항은 고금리가 66.9%로 지난해(33.5%)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러·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도 중소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가 지난해 말로 종료되고 말았다. 2021년 7월 전면 시행된 주52시간제 적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30인 미만 사업장에 한해 적용된 제도였으나, 국회에서 여야가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해 끝내 폐기되고 만 것이다. 다행히 정부에서 1년의 계도기간을 부여했지만, 기간이 한정돼 임시조치일 뿐 현장에서 느끼는 혼란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게다가 극심한 인력난으로 계도기간 내에 법 위반사항 시정이 쉽지 않아, 근로자가 고소·고발하게 되면 처벌받을 수 있는 위험은 여전하므로 중소기업들은 범법자로 전락할지도 모른
“올해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 지난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꺼낸 화두다. 복합 경제위기를 경제주체들이 하나 돼 이겨내자는 의미다.올해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의미가 특별하다. 729만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중소기업중앙회와 대기업을 대표하는 대한상의가 대·중소기업 상생의 의미를 담아 공동으로 개최한 것이다. 특히, 대통령도 2016년 이후 7년 만에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중소기업계는 올해를 전망하는 사자성어로 ‘어떠한 어려움도 굳은 의지로 이겨낼 수 있다’는 의미가 담긴 ‘금석위개(金石爲開)’를 선정했다. 복합 경제위기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모든 경제주체가 하나가 돼서 힘과 지혜를 모은다면 한국경제의 새로운 미래도 힘차게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는 어느 때보다 경제 여건이 어려웠다. 코로나 팬데믹이 3년째 지속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 각국의 긴축정책에 따른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현상으로 투자와 수요가 급격히 위축됐다. 위기 때
지난달 생활고를 겪던 서울 서대문구의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송파 세 모녀, 수원 세 모녀에 이어 또다시 생활고로 생을 마감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정부도 비극적 죽음을 막기 위해 전국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복지 전담팀을 꾸리고 복지사각지대를 없애려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예산과 인력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민간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이 지난 8일 발표한 ‘2022년 중소기업 사회공헌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곳 중 1곳만이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있
지난달 22일 국회 조세소위원회 개최 하루를 앞두고 13개 중소기업단체와 기업승계관련 1·2세대 중소기업인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요지는 국회가 기업승계에 대한‘부자 감세’ 편견을 거두고 정부가 제출한 세제 개편안의 조속한 처리를 간곡히 호소하는 내용이었다. 아울러 이들은 기업승계를 ‘부자 감세’라는 낡은 프레임보다 세대교체에서 시작된 혁신의 전환점이자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책임의 승계’로 인식될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인식 전환도 주문했다. 여기에 덧붙여 현행 기업승계제도의 활용도가 제고되도록 ‘과세특례 한도 확대’, ‘경영상
중소기업중앙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은 2022년이 마무리돼가고 있다. 올해 중기중앙회는 ‘60년의 발걸음, 100년의 희망’을 주제로 내걸고 용산 대통령실 최초 행사인 중소기업인대회를 개최하는 등 중소기업인의 사기를 진작하는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진행했다.이러한 행사의 일환으로 중기중앙회는 지난 1일 중소기업 미래비전 상징 조형물 ‘떠오르는 빛’을 중앙회 정문에 세우는 제막식 행사를 가졌다. 이번에 설치된 조형물은 앞으로 중소기업의 바람직한 미래 위상을 구현하고 대한민국 경제사회의 주역으로 거듭나기 위한 중소기업인의 각오를 세운 것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화물연대가 지난달 24일부터 무기한 집단 운송거부에 돌입했다.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이미 한 차례의 운송거부를 통해 1조 6000억원 규모의 물류피해를 끼친 바 있음에도, 불과 5개월 만에 국가경제를 볼모로 삼는 집단 운송거부를 감행한 것이다. 이번 사태에는 화물연대 조합원 2만2000여명 중 약 43%인 9600여명이 참여 중이다. 산업현장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매년 9~12월이 성수기인 시멘트 업계는 출하량이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해 직격탄을 맞았다
소기업·소상공인의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공적공제제도인 노란우산이 2007년 출범한지 올해로 15주년이 된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가입자수 167만명, 부금 21조원으로 성장하기까지 그동안 많은 난관과 역경이 있었지만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 일을 간단히 돌아보면 중앙회는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한 지 17년만인 2006년에서야 법적근거를 마련했고, 2007년 김기문 회장이 취임한 첫해 적극적인 추진의지에 힘입어 어렵게 출범할 수 있었다.기업은행의 초기 자금지원으로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기업승계로 장수기업 만들자!” 지난 22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모인 1·2세대 기업인들이 기자들 앞에서 한 목소리로 외쳤다. 이날 중소기업인들은 현장의 의견을 대폭 반영한 기업승계 세제개편안의 입법 촉구를 위해 ‘기업승계입법추진위원회’를 발족하며 국회의 조속한 법안처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이 자리에서 중소기업인들은 현장에서 외면받는 기업승계 세제의 한계를 토로하며, △기업승계 세제개편안의 조속한 심의통과 △기업의 계획적 승계를 위한 증여세 과세특례 한도 확대 △경영상황에 맞게 사전·사후요건 유연화 △산업변화 대응을 위한 업종
납품단가 연동제가 드디어 법제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9일 정부와 여당은 민·당·정 협의회를 통해 개정안을 확정해 이철규 의원과 윤한홍 의원이 대표 발의했고, 더불어민주당도 지난 1일 의원총회를 거쳐 당론으로 추진을 확정한 후, 당 소속 의원 전원이 서명해 김성환 정책위의장이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그간 국회에서는 납품단가 연동제와 관련해 상생협력법과 하도급법 개정안이 각각 8건 발의되는 등 입법활동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이번에는 양 당이 중지를 모아 당론으로 다시 발의했다. 앞으로 입법과정이 좀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올 들어 치솟는 대출금리로 중소기업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 조사결과, 외부자금을 조달한 중소기업의 67.1%가 ‘높은 대출금리’를 최대 경영애로 요인으로 지적했다. 지난해 말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1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연초 1.25%에서 11월 21일 현재 3%로 1.75%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금리는 같은 기간 2.9%에서 5.1%로 2.2%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기준금리 인상폭 보다 더 늘어난 것이다. 특히, 금리가 지금보다 3%
KS(한국산업표준), KC(국가인증 통합마크),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증마크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적지 않은 비용과 오랜 시간 끝에 얻을 수 있는 산물로, 안전하고 질 좋은 제품임을 알리고 판로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취득한다. 나아가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보건을 위해 기업에 인증을 강제하기도 한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이 인증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높은 비용, 중복·과다인증 등의 애로를 지속적으로 호소하고 있다.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중소제조업 인증제도 실
최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에 노동·입법·행정을 두루 거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취임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 노동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사회적 대화에 대한 의지와 함께 중소기업계 의견을 적극 경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몇 년간 급격히 노동계에 기울어진 정책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던 중소기업인들로서는 노동규제의 새 반전을 기대하게 한다.최근 중소기업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과 동시에 유례없는 인력난으로 4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59만 8000명에 달하는 부족인원으로 현장에서는 사람을 구할
남북관계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북한은 지난 9월 핵무력정책 법제화를 단행한 이후, 연일 고강도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7차 핵실험까지 감행할 경우 한반도 비핵화를 전제로 하는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이 무색해 질 전망이다.이런 가운데 최근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의 시설이 무단 가동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 및 언론을 통해 사실을 확인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지난 10월 27일, 더는 공단 재개를 기약할 수 없음에 대한 절망감을 토로하며 정당한 보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남측의 자본과 북측의 노동력을 결합
이태원의 좁디좁은 골목에서 156명의 희생자가 영원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모두 우리 이웃의 아들딸들이자 친구이고, 동료였다. 유가족들의 애통함은 가늠조차 힘들다. 온 국민도 이 참담한 사고에 표현하기 힘든 슬픔에 빠졌다. 무엇보다 희생자들의 대부분이 제대로 꽃도 피워보지 못한 10대와 20대의 젊은이들이기에 더욱 안타까울 따름이다. 침통한 국민들의 조문 행렬은 끝없이 이어졌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 비통하고 참담한 심경이었을 것이다. 중소기업계 역시 국민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업종별 중소
‘봉투값 500원 포함입니다.’ 다음달 24일부터 편의점, 동네슈퍼 등에 방문하는 소비자가 듣게 될 말이다. 편의점·동네슈퍼·제과점 등에서 비닐봉투 등 일회용품 사용을 억제하는 내용을 담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이 11월 24일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시행규칙에 따르면 기존 대규모점포와 165㎡ 이상 슈퍼마켓을 대상으로 하던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 규제 범위가 일반 편의점 및 동네슈퍼까지 대폭 확대돼 현재 유상판매 중인 일회용 비닐봉투(20원~50원)를 종이봉투(150~250원)나 다회용 봉투(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