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됐다. 대통령실은 후보자가 중소기업 글로벌화의 적임자라고 소개했다.중소기업 글로벌화에 담긴 의미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한국경제는 특정 산업을 대상으로 생산요소 – 자본, 노동, 토지를 집중하는 산업정책을 사용했다. 글로벌화는 산업을 대상으로 할 수 없다. 바꿔 말하면, 글로벌화는 기업을 대상으로 생산요소를 집중하는 기업정책이다. 이제 산업정책에서 기업정책으로 패러다임이 바뀜을 의미한다.글로벌화는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 곁에 있었다. 월드클래스 300, 히든챔피언, 유니콘 등 이름만 다를
다사다난했던 토끼해가 가고 갑진년 청룡의 해가 왔습니다. 고귀함과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청룡처럼, 새해에는 하시는 일 모두 행운과 성공이 함께 하기를 소망합니다.미중 갈등과 코로나19, 연이어 발생한 두 건의 전쟁에 이르기까지 세계경제를 뒤흔드는 위험 요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맞이한 고금리·고물가와 함께,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 때문에 해외로 빠져나간 우리 대기업들의 빈자리는 우리 중소기업인들을 더욱 어려운 길로 내몰고 있습니다.하지만 큰 태풍이 지나가면 화창한 햇살이 비추듯이, 지금의 위기 또한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개인은 물론, 기업도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조금 더 나은 미래를 그리는 시기다.밝고 힘찬 새해를 맞이하기 직전인 지난 12월 말, 일본을 대표하는 대기업 도요타의 간판에 먹칠을 한 소식이 들려왔다.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이자 ‘품질 경영’으로 손꼽히는 도요타의 경소형차 생산 전문 자회사 다이하쓰공업이 품질 인증 절차에서 부정을 저질렀다는 뉴스였다.다이하쓰는 1907년에 창업한 일본의 경차 및 총 배기량 1000cc 이하의 소형차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자동차 메이커다. 일본 경자동차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은행권이 중소기업을 꾸준하게 지원하는 데 따라 중소기업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 및 금융당국과 함께 중소기업의 지원에 적극 나선 덕에 실제 다양한 성과 창출을 이뤄낸 것은 물론 다양한 육성, 지원책이 지속되며 업계에 활기를 불러일으킨 영향이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은행권이 산업통상자원부 및 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와 체결한 업무협약(MOU)에 따라 지난해 들어 총 196개 중소·중견기업이 2795억원 상당의 지원과 함께 기업활력법상 세제 등의 혜택을 받았다.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다양한
스무 살 아들이 주말마다 PC방 알바를 한 지 6개월쯤 됐다. 며칠 전 ‘한턱 쏘겠다’더니 떡볶이집으로 가족들을 데리고 갔다. “녀석아, 돈을 벌었으면 스테이크 정도는 썰게 해줘야 하는 것 아니야?”라고 익살을 부렸지만 아들이 번 돈으로 음식을 대접받는 기분은 뿌듯하기만 했다. “용돈 받아 쓸 때는 몰랐는데, 벌어보니 아껴 쓰게 되더라”는 아들의 말에 더욱 대견함을 느꼈다.떡볶이를 먹으며 우리는 밥벌이의 고단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술 마시면 집에 갈 것이지 왜 PC방에 오는 지 모르겠어요”라는 아들의 말에 무슨 뜻인가 했다.
2023년 경제성장률은 1.3~1.4%로 추정된다. 2022년 12월엔 2.3%로 전망됐지만, 계속 하강해 1% 초반대로 주저앉았다. 2024년도 성장률은 2.1~2.2%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 년 후에 어떻게 마무리될지 알 수 없다. 문제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세계 경제성장률의 절반 수준에 그치며 그 격차가 더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이다.경제전문가 대다수는 우리나라가 장기간 1~2%대의 저성장 기조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이 약화한 주요 요인으로는 국내외 정치경제 리스크를 꼽는다.우리 중소기업들을 괴롭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이하여 메인비즈기업인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지난 한해도 글로벌 복합경제 위기의 험난한 파고를 넘어온 메인비즈 가족 여러분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나라 올해 경제 성장률을 글로벌 경기의 완만한 개선, 저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2.2%로 전망하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고물가 고금리 저성장의 고착화로 인한 스테그플레이션 시대 도래는 우리 중소기업에게 성장보다 생존의 문제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과 함께 선제적
12월이다. 명색이 예술대학 교수인데 연말에 공연 한편쯤은 관람해야지 하는 생각에 폭풍검색을 했다.가족 모두가 즐거워할 수 있는 국립발레단의 을 찾아냈고, 칭찬받을 상상을 하며 옅은 미소와 함께 예술의 전당 홈페이지에 들어가 예매를 시도했다.마침 티켓 오픈 날이라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들뜨고 흥분마저 됐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적당한 가격에 알맞은 자리를 찾아냈지만, 혹 좀 더 나은 조건이 없을까 다시 검색하는 사이 이미 그 자리는 날아갔다.매년 한 번 크리스마스이브 공연이니 경쟁이 정말 치열했다
인력난은 중소기업의 항시적인 고민거리이다. 대기업과 비교해 임금, 복지, 근로조건 등에서 처우가 낮은 것이 인재 확보를 어렵게 한다. 최근에는 생산인구 감소, 물가 상승에 의한 실질임금 감소가 더해지면서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정부는 2011년부터 상용노동자 1인 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질임금을 조사해 왔는데, 3분기까지의 실질임금이 올해 처음 1.2%감소했다고 보고했다. 한편 올해 3분기 300인 미만 기업의 빈 일자리 수가 20만 9000개로서 지난 2분기 대비 3000개 가량 증가했다. 고물가가 중소기업 인
최근 정부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 관련 뜬금없는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산 라우터 장비 불량이 원인이었다는 행정안전부의 최종발표에도 공공SW시장 참여가 중소기업으로 한정돼 품질문제가 발생했다는 악의적 선동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현재 정부는 중소기업이 하청업체로 전락하지 않도록 대기업의 공공SW시장 참여를 차등해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으로 참여를 제한하는 것은 20억원 미만 사업뿐이며 그 이상은 중견·대기업의 참여를 허용하고 있다. 모든 사업에 참여가 불가한 상호출자제한 대기업도 국가안보, 신기술 사업 등에는 예외적으로 참
공정거래위원회가‘(가칭)플랫폼경쟁촉진법’을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 11월 윤석열 대통령이 지시한 대형 플랫폼 폐해 개선책 마련의 후속조치다. 플랫폼 기업규제는 세계적 추세다. EU는 지난 5월 디지털시장법을 제정했고 미국도 30곳이 넘는 주정부가 플랫폼 기업을 상대로 반독점 위반 혐의를 제기했다.시장을 독점한 후 가격을 인상하는 플랫폼 갑질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 경쟁사의 출현을 막거나 시장에서 몰아내는 등 거대 독과점 플랫폼의 각종 반칙행위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후적으로 과징금을 부과하고 단속을 해도 이미 퇴출된 회사들
청년 취업자가 13개월 연속 줄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년 전보다 6.7만명 감소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 기준 중소기업 부족인원은 52만명, 미충원인원은 약 16만명에 달한다. ‘집 등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는 청년은 8만명에 달하고, 보건복지부 조사에서도 금년 5월 현재 고립‧은둔 청년 54만명의 상당수가 ‘취업실패를 비롯한 직업 관련 어려움’을 호소했다.중소기업은 일할 사람이 없어 애를 먹고 있는데 정작 취업을 하지 않거나 못하고 있는 청년들이 상당한 것이다.청년 취업자
“미국·유럽의 수퍼마켓이나 마트를 가보면 통조림 식품코너가 엄청나게 큽니다. 가까운 나라 일본만 해도 식품코너 진열장에 수백 가지가 넘는 통조림이 진열돼 있죠. 그만큼 통조림은 전 세계인이 찾는 안전한 식품이고 건강한 음식입니다. 정푸드코리아는 지난 10월 미국에서 열린 ‘2023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세계한상대회)’에서 아마존 등 글로벌 유통업체에 300만달러의 납품계약을 했습니다. 정푸드코리아의 세계시장 본격 진출은 이제 시작입니다. 2024년 K-통조림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줄 참입니다.”정보헌 정푸드코리아 회장이 최근
정보헌 ㈜정푸드코리아 회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른 나라와 달리 통조림에 대한 여러 오해가 많다”라며 “통조림은 세계인이 즐겨 먹는 안전한 식품”이라고 설명했다.일반적인 통조림은 금속용기에 식품을 채우고 캔을 밀봉한다. 살균과 멸균을 거쳐 생산되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긴 편이다. 짧게는 3년, 길게는 7년까지도 보관이 가능하다.하지만 긴 유통기한 때문에 ‘방부제 처리’가 된 게 아니냐는 오해 아닌 오해가 여전한 것도 사실이다. 정보헌 회장은 “미생물을 완전히 없애는 과정을 거치면 상온에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것”이라며 “통조림에는
찰리 멍거의 인생은 큰 아들의 죽음과 함께 다시 시작됐다. 그때까지 멍거는 버는 것보다 쓰는 게 많은 LA의 멋쟁이 변호사였다. 결국 첫 번째 아내 낸시와는 이혼했다. 전처와의 사이에는 아들 하나와 딸 둘이 있었다. 멍거는 이혼 위자료로 재산의 반을 날렸다. 그런데 이혼하자마자 큰 아들이 백혈병에 걸리고 말았다. 멍거는 큰 아들의 병원비로 재산의 나머지 반도 날렸다. 멍거의 큰 아들은 일곱 살이 되던 해에 세상을 떠났다.멍거는 독신자 아파트에 사는 빈털터리 이혼남이었다. 바닥을 치던 멍거한테 두 번째 아내가 나타났다. 아이러니하게도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은행들의 개인사업자대출에서 발생한 연체는 총 1조 8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3%(1조1055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와중이었던 2009년 이후 최대규모이다.이러한 연체는 향후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큰데, 그 배경에는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상대로 시행돼 온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지원 금액 76조원이 있다.차주가 원금은 물론 이자도 갚지 않고 있는 이자 상환유예 잔액 1조 1000억원은 지원 종료 시 부실화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향후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금
지난 11월 22일은 하나 하나(11월)의 재료가 모여 22가지(22일) 이상의 효능을 나타내는 ‘김치의 날’이었다. 이 김치의 날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아르헨티나에서도 법정기념일로 제정하고 김치와 김장문화의 가치를 확산하고 있다.김치에 관한 세계인의 관심은 수출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김치 수출 대상국이 2013년 61개국에서 올해 93개국으로 확대됐다. 김치 수출액도 2019년 1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계속 증가해 코로나 확산 시기였던 2021년 사상 최대치인 1억 5991만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2022년 소폭 감
아랍에미리트는(UAE)는 연간 상품 수출의 35%를 중동이나 서남아시아 등지로 재수출하는 중계무역이 활발한 곳이다. 그만큼 국내 중소기업이 중동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초기지이자 세계적인 허브로서 사업적인 잠재력이 높은 곳이다. UAE 역시 한국 중소기업이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다.지난 7일 두바이에서 열린 ‘2023 백두포럼’에서 파이살 주마 칼판 벨홀 두바이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은 “한국 중소기업은 국내총생산 증가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하며 “한국 중소기업이 진출한다면 이곳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인프라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동행축제 개막식에서“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우리 경제와 안보의 근간”이라며 경기침체와 소비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격려했다. 실제로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한국은행)은 사상 처음 100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280조원 넘게 증가한 수치다. 대출증가와 함께 금리까지 치솟으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이자부담도 커지고 있다. 빚을 갚지 못하고 파산을 신청한 중소기업 수도 역대 최대인 1363건이다. 작년 동기 대비 66.8% 급증
중소기업에 불어닥친 한파가 더욱 매서워지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무려 1000조원을 넘긴 가운데 증가세 역시 매달 가파른 상황이다. 연체율은 지속 악화되고 있으며 한계기업 역시 속출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에 행해지는 대출 금리는 계속 인상되고 있어 중소기업인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전달 말 994조2000억원보다 3조8000억원 증가한 998조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처음 시작된 지난 2020년 말 804조6000억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