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중순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가 미-중 갈등 해소 계기가 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 백악관에서는 APEC 계기에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간 미-중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으나, 정작 중국에서는 아직 이에 대해 확답하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초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 주요국(G20) 정상회의에 시진핑 주석은 참석하지 않았다.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를 성대하게 개최하고 미-중 정상회의를 통해 중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계 1위인 대만 TSMC가 일본 내 공장을 건설 중인 가운데 미쓰비시케미컬이 소재 신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지난달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미쓰비시케미컬은 일본에서 불화아르곤 포토레지스트용 고분자 소재 신공장을 건설해 2025년 3월께 가동키로 했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웨이퍼 위에 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노광 공정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이와 관련 일본은 세계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신공장이 가동되면 미쓰비시케미컬의 생산능력은 기존 생산거점인 요코하마 쓰루미 공장과 합쳐
“올해는 인류가 생성 인공지능(Generate AI) 기술로 본격적인 혁신을 시작한 해로 기록될 것입니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가 올해 처음으로 출범한 생성AI스타트업협회(이하 GAISA)의 장으로 나섰다.최근 협회 출범식에서 이 협회장은 이같이 밝히며 “정치·사회·경제·교육·문화 등 전 분야에서 생성 AI 기술은 예전에 볼 수 없었던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국내 첫 생성AI 분야 스타트업들의 협의체인 GAISA에 따르면, 국내 AI 기업은 지난해 2000여곳에 달한다. 이중 종사자 100명 미만인 중소기업은
지난 9월 국내 중소·인디 게임사는 물론 1인 개발사 간담을 서늘케 한 일이 발생했다. 글로벌 게임 개발 엔진 ‘유니티’(Unity)가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인 ‘설치당 과금’이라는 획기적인(?) 신규 런타임 수수료 요금제를 발표했기 때문인데, 그 파장은 아직도 잔잔하게 남아 있는 상황이다.먼저, 게임 엔진 시장은 회사 이름과 동일한 게임 엔진 ‘유니티’와 ‘언리얼 엔진’을 제공하는 에픽게임즈가 독점하고 있다. 언리얼 엔진은 3D 기술이 집약돼 있어, 보다 사실적인 그래픽을 PC·콘솔에서 손쉽게 구현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유
올해 한국경제는 불황으로 가고 있다. 2023년은 ‘상저하저’로 약 1.4%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도 고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고생 끝에 불황이 닥쳐오는 꼴이다. 불황기 마케팅 전략을 제안해 본다.필자는 지난 2017년 출간한 에서 25년 장기불황기 일본에서 매년 10% 이상 지속 성장한 52개 기업을 찾아내고 그 특장점을 분석한 바 있다. 1600개 회사 데이터에서 찾아낸 52개 불사조 기업의 사례 분석을 통해 불황기 성장전략을 도출해 볼 수 있다. 이들 중에는 지방 소재 중소기업도 꽤
가업승계는 전 세계 어디서나 기업가정신이 담긴 기술과 역량을 계승하는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일이다. 경영자는 후계자를 선정해 선대의 철학과 정신을 잇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고, 기업은 경영 능력이 있는 후계자가 혁신을 이룸으로써 발전과 번영의 기회를 얻는다.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업승계는 국가적 현안이 되고 있다. 경영자는 후계자에게 기업을 제때 물려주지 못하고 있고, 늙어가는 가족기업에 대응하는 국가의 정책과 수단 제공은 느리다. 기술이 석류처럼 알알이 박힌 제품을 생산해 세계시장을 뛴 창업 1세대가 작열했던 태양이 기우는 서쪽
빌드업은 강풀 작가의 최대 장기다. 처음엔 전개가 느린듯하다. 그렇지만 캐릭터 하나 하나의 서사가 쌓여가다 보면 어느새 스토리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만화 연재가 거듭될수록 캐릭터의 뒷얘기가 더 궁금해진다. 강풀 작가의 인물들한텐 모두가 사연이 있다. 그가 그럴 수밖에 없는 그러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빌드업이 끝나고 캐릭터가 완성될 즈음 거대한 사건이 시작된다. 사건의 스케일은 결단코 작지 않다. 덕분에 독자들은 기다린 보람이 있다.드라마 도 마찬가지였다. 김봉석과 장희수라는 두 명의 주인공과 그들의 부모들인 김두식과 이미현
‘미국판 마켓컬리’로 불리기도 하는 미국 온라인 식자재 배송업체 ‘인스타카트(Instacart)’가 뉴욕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9월 19일(현지시각)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인스타카트는 주 당 30달러에 2200만 주를 판매해 6억6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시가 총액은 100억달러다.인스타카트의 IPO(기업공개)는 일본 소프트뱅크 소유의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상장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이뤄지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인스타카트는 지난 수년간 IPO 기대감 속에 벤처캐피털 자본조달을 통해 20억달러 넘는 자금을 거둬들였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이 정부와 지자체, 기업 등의 다양한 지원책에 꿈이 아닌 현실이 된 상황이다. 그간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국내에만 머물러있을 수밖에 없던 주된 이유인 수출 판로 개척을 해결해 준 이유에서다.우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중소벤처기업의 수출과 해외 시장 진출 촉진을 위해 해외 지사화 사업에 참여할 ‘2024년 해외 민간 네트워크’를 신규 모집하고 있다. 해외 지사화 사업이란 해외에 지사를 설치할 여력이 부족한 기업을 대신해 현지에 사무소를 갖춘 공공·민간기관이 지사 역할을 대행하고 수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코로나19는 엔데믹 상태지만 중소기업 경기에 미치는 여파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국내 산업의 근간인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차원에서 금융권에 다양한 상생책 마련을 촉구했지만, 막상 시중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금 의무 비중도 채 지키지 않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이 같은 상황에 중소기업의 연체율까지 지속 상승하고 있어 중소기업이 제1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중소기업대출비율을 지키지 못한 12개
12일. 10월 초 추석 연휴까지 놀 수 있는 최장 휴일이다.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일단 추석 연휴가 6일로 늘어났다. 9월 28일 추석 전야부터 10월 3일 개천절까지 내리 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차 휴가를 사흘만 뒤에 붙이면 10월 9일 한글날까지 황금 연휴가 완성된다.이미 해외 여행 상품은 동이 났다. 하나투어 해외 여행 상품은 추석 연휴 예약이 예전에 비해 34%나 증가헀다. 특히 유럽과 미국과 캐나다처럼 장거리 해외 여행은 90% 이상 소진됐다. 긴 연휴엔 장거리 여행을 다녀올 수 있기 때문이
최근 독립문 근처 영천시장에 다녀왔다. 요즘엔 꽈배기, 옛날식 떡볶이로 유명한 이 시장은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떡과 국밥이 명물이었다고 한다. 무악재를 넘어 북쪽으로 가는 여행객들이 이 시장에서 국밥으로 요기도 하고 떡을 사기도 했었다. 떡은 부피가 작고 열량이 높아 여행용 식량으로 최적이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친척댁에 가면 돌아올 때 떡을 싸주던 관습이 있었다. 잔치를 마치고 반드시 들려 보내는 것이 떡이기도 했다.조선시대에 영천시장을 지나가던 이들 중에는 역관들도 있었다. 조선 후기에는 중국과 무역을 해서 재산을 불린 상인이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꾸준한 지식재산(Intellectual Property, IP) 활동이 요구된다. 하지만 이에 수반되는 비용부담이 중소·중견기업의 경영활동에 잠재적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이에 따라 장래의 지식재산 분쟁에 대비한 지식재산공제사업이 2019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대규모 저리 대출이 가능하다는 실질적인 혜택에도 불구하고 정책적 지원 부족으로 가입실적은 저조한 상황이다.지식재산공제사업은 산업재산권 국제출원 비용과 국내외 지재권 관련 소송비용 등 부담으로 인한 중소·중견기업의 재무적 위험을 분산·완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암식별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비싼 장비와 복잡한 분석 절차 없이 간단히 암을 진단하는 미래를 열겠다는 것이다. 9월 7일(현지시간) MS는 디지털 병리학 제공업체인 ‘페이지(Paige)’와 협업해 세계 최대 이미지 기반 AI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해당 AI 모델은 이미지를 포함한 수십억 개 규모의 데이터를 훈련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암부터 희소암까지 모두 식별할 수 있다.MS는 이 모델이 신종 암 사례 증가와 진단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사들에게 도움이 될
유통가가 한가위 명절을 앞두고 분주해진 모습이다. 추석 대목에 김영란법 완화까지 더해지며 특수를 기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농축수산업계는 물론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과의 협력을 통한 협업 상품 확대로 중소기업계 활성화 효과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우선 CJ제일제당은 올해 ‘제일명인’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이번 추석 선물세트 라인업에 다양한 제품을 추가했다. 대한민국 식품명인의 제품을 선보이는 ‘제일명인’은 중소기업과 상생을 위해 탄생한 브랜드로 CJ제일제당이 제품 콘셉트 기획과 디자인, 유통 등을 담당하
국내 산업과 경제 전반을 이끄는 경제 단체들이 한가위 소비 진작을 위해 뭉쳤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시장 경제 불황과 수해 등으로 피해를 본 지역민, 소상공인 등의 분위기가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최근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견기업연합회 등 6개 경제 단체는 소비 회복과 경기 진작을 위해 경제계가 앞장서겠다며, △국내 여행 △국산 농축수산물 선물 △전통시장 이용 △대중교통으로 고향 방문 △구내식당에 국산 농축수산물 사용 확대 △고향 사랑 기부제 참여 등
우리나라의 R&D 투자는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이른바 ‘코리아 R&D 패러독스’라 불리는 효율성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기술의 활용 가능성보다 기술개발의 성공에만 초점을 맞춘 R&D는 산업현장의 요구와 동떨어지기 일쑤다. 정부의 R&D 예산 확대도 중요하지만, 저효율 시스템의 혁신이 줄기차게 요구돼 온 배경이다.2021년 4월부터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중소기업자 지위를 인정받게 됐지만, 필자는 늘 중소기업 현장 맞춤식 공통기술 개발과 사업화의 성공 없이는 협동조합이 활성화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이에 2021년 과기부 예산심의 당시 중
전 세계가 4차산업혁명의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기술의 발전과 혁신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4차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 이른바 가상물리시스템(CPS)을 기반으로 기존 산업의 전반적인 틀을 바꿔가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산업의 흐름과 기술의 변화를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로봇을 활용해 공정을 자동화하고 최적화하는 ‘로보타이제이션(Robotization)’은 중소기업들에게 혁신적인 기회를 제공하며 미래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이미
과일값이 금값이다. 과일 수요가 많은 추석 연휴가 다가오고 있어서다. 그런데 과일 작황은 좋지 못하다. 폭우에 폭염이 겹쳤다. 물가 상승에 명절 특수까지 포개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9월 과실 물가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3% 넘게 상승했다. 특히 제사상에 오르는 사과와 배 가격은 장난이 아니다. 사과는 30%가 넘게 올랐다. 배는 23%가 넘게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추석이 다가올수록 더 오를 전망이다. 10kg 기준 사과 도매 가격은 올해는 평균 7만원이 넘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3만원 선이었다.이
얼마 전 할머니가 됐다. 첫 손주니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당분간 만나지 못한다. 코로나 이후 병원과 산후조리원에서 방문객에 대한 감염관리가 엄격해졌기 때문이다. 대신 비대면 시대답게 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아기의 모습을 볼 수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된다.앱에 들어가면 아기의 친가와 외가 가족은 물론 심지어 엄마와 아빠의 친구들까지 모여있다. 자주 보지 못하던 친척부터 소원했던 지인들까지 아이 탄생을 기점으로 한마음 한뜻으로 앱에서 대동단결한 것이다. 아기 모습이 자주 업데이트됨에도 무시로 보고 싶고 궁금해서 종일 스마트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