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전 세계 30여개 국가에서 6000여명의 기업인과 바이어들을 포함해 총 3만여명이 몰려든 역대 최대 규모행사였다.

국내외 기업 650곳이 마련한 전시 부스는 문을 열자마자 사람들이 밀려 들어왔다. 한국 중소기업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우수한 품질의 한국 제품을 미국을 넘어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호평했다.

이번 대회의 단연 백미는 ‘KBIZ관’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예산지원으로 현장에서 가장 큰 규모의 중소기업 특별관을 꾸린 것.

홈앤쇼핑 추천기업 16개사, 중기부의 브랜드K 기업 10개사를 비롯해 총 50개 중소기업이 60부스를 선보였다. 귀금속부터 화장품, 반려용품, 생활·가전용품, 식음료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엄선된 국가대표 중소기업 제품들이 전시되자 바이어들의 발길이 대회 기간 내내 끊기지 않았다.

식품통조림 가공기업인 정푸드코리아는 300만달러 규모 약밥통조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는 아직 출시도 되지 않은 제품이다. 아마존을 통해 먼저 공급하는 쾌거를 올린 셈이다.

정보헌 정푸드코리아 회장(한국통조림레토르트식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한상대회 참가를 계기로 300만달러 수출 외에도 추가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K푸드 열풍이 불고 있는 미국에서 약밥통조림을 먼저 출시한 뒤 거꾸로 한국에 판매할 구상”이라고 밝혔다.

이번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특징은 국내 중소기업과 삼성전자, 농협 등 대기업, 지자체가 합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부스를 구성했다는 것이다.

특히 삼성과 농협의 대규모 기업 전시관이 참여하게 된 배경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명예대회장)의 독려가 있었다.

중기중앙회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용산 대통령실 잔디광장에서 10대 대기업 총수들과 중소기업인들이 함께하는 중소기업인 대회를 주관하며 대‧중소기업 상생화합의 첨병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앞서 약밥통조림으로 수출계약 대박 성과를 올린 정보헌 통조림레토르트식품조합 이사장을 비롯해 최우각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 이사장(대성글로벌), 노재근 한국금속가구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코아스), 곽인학 한국금속패널공업협동조합 이사장(광스틸) 등은 직접 현장 전시부스를 지휘하면서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외에도 중기중앙회(KBIZ) 대표단으로 이번 대회에 참석한 조합 이사장들도 적극적인 홍보 활동으로 중소기업의 글로벌 위상을 드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