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김기문, 기조강연서 ‘한상 역할’ 강조
김기문 명예대회장, 771만 중기-750만 재외동포의 ‘스트롱 투게더’ 제시

글로벌 공급망 재편⋅내수 불안 해소엔 “中企수출 활로 지원이 해법” 강조
美 한상 총집결⋅뉴욕상의⋅유대인상의도 참여…‘코리아 프리미엄’ 통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기조강연에 나선 김기문 명예대회장은 재외동포 경제인과 우리 중소기업인의 네트워크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기문 회장은 “재외동포 경제인 여러분들이 한국의 중소기업 제품들이 세계 시장에서 잘 팔릴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영업사원이 되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황정아 기자
지난 11일(현지시간)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기조강연에 나선 김기문 명예대회장은 재외동포 경제인과 우리 중소기업인의 네트워크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기문 회장은 “재외동포 경제인 여러분들이 한국의 중소기업 제품들이 세계 시장에서 잘 팔릴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영업사원이 되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황정아 기자

새로운 도전이었다. 올해 성황리에 마친 세계한상대회는 제21차 대회이면서 동시에 해외에서 열린 ‘제1차 대회’였다.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회 명칭도 기존 ‘세계한상대회’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병기하면서 대회의 확장성과 세계 한상인의 위상 제고에 포커스를 맞췄다.   

이번 대회 주제는 ‘한미 비즈니스 동맹과 함께, 더 큰 우리로(Korea-USA Business Alliance, Stronger Together)’였다. 여기서 ‘우리’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겸 명예대회장이 11일 개회식의 기조강연을 통해 강조점을 찍은 771만 우리 중소기업인과 750만 재외동포들을 말한다.

김기문 회장은 “60여년 전 1인당 국민소득 82달러의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스마트폰, 반도체, 조선 등 다양한 산업에서 선두에 서고, 중소기업들도 세계 어디서나 잘 팔리는 제품을 만들어 당당히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재외동포 경제인이 전 세계 곳곳에 현지 네트워크 가지고 있는 만큼, 유대인이나 중국의 화상처럼 국내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데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러한 김 회장의 메시지는 세계경제가 강대국들의 보호무역주의로 변질되고, 글로벌 공급망 마저 강대국 중심으로 재편되는 와중에 ‘중소기업-한상의 강력한 네트워크’만이 위기 극복의 해법이라는 취지를 담고 있다.

고물가, 고금리, 저성장 등 복합적인 내수시장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는 우리 기업인들에게 한상 연대를 통한 수출 활력 제고는 위기 돌파의 유일한 경로로 제시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도 ‘강조점’을 찍는 국정과제다.

김기문 회장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는 윤석열 대통령님과 함께 경제사절단으로 해외를 다녀보면 미국과 일본, UAE 등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정말 높아졌다”라며 “이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아니라, ‘코리아 프리미엄’이 된 것 같다”고 세계 주요 선진 국가들의 현지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올해 처음 해외에서 열리는 만큼 이번 대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렸지만 타 지역인 텍사스, 조지아, 뉴욕, 플로리다 등 미국 전역의 한상들이 합심해 개최한 전국구 행사로 치러졌다.

여기에 한미 양국의 중앙 부처가 합심한 대회이기도 했다. GSA(미국연방조달청) 등 미국 연방기구와 주정부에서도 대회에 참여했다. 지난 6월 5일 출범한 재외동포청이 주최기관으로 전체 대회 프로그램을 앞에서 이끌었으며 경상북도, 경상남도, 인천시 등 전국 지자체가 각각의 홍보관을 꾸려 나와 대회 성공에 힘을 보탰다.

모처럼 한미 비즈니스 교류의 큰 장이 들어서자, 한국 중소기업들과 거래를 하기 위해 굵직한 바이어들의 행렬도 바삐 이어졌다.

뉴욕에 3만개 기업 회원을 보유한 뉴욕상공회의소 마크 제프 회장을 비롯해 전 세계 유대인 기업인 네트워크 중 한 곳인 유대인상공회의소의 두비 호니그 회장이 대회가 열린 애너하임에 속속 도착해 우리 기업인과의 교류에 적극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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