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값이 금값이다. 과일 수요가 많은 추석 연휴가 다가오고 있어서다. 그런데 과일 작황은 좋지 못하다. 폭우에 폭염이 겹쳤다. 물가 상승에 명절 특수까지 포개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9월 과실 물가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3% 넘게 상승했다. 특히 제사상에 오르는 사과와 배 가격은 장난이 아니다. 사과는 30%가 넘게 올랐다. 배는 23%가 넘게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추석이 다가올수록 더 오를 전망이다. 10kg 기준 사과 도매 가격은 올해는 평균 7만원이 넘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3만원 선이었다.이
전 세계가 4차산업혁명의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기술의 발전과 혁신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4차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 이른바 가상물리시스템(CPS)을 기반으로 기존 산업의 전반적인 틀을 바꿔가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산업의 흐름과 기술의 변화를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로봇을 활용해 공정을 자동화하고 최적화하는 ‘로보타이제이션(Robotization)’은 중소기업들에게 혁신적인 기회를 제공하며 미래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이미
우리나라의 R&D 투자는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이른바 ‘코리아 R&D 패러독스’라 불리는 효율성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기술의 활용 가능성보다 기술개발의 성공에만 초점을 맞춘 R&D는 산업현장의 요구와 동떨어지기 일쑤다. 정부의 R&D 예산 확대도 중요하지만, 저효율 시스템의 혁신이 줄기차게 요구돼 온 배경이다.2021년 4월부터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중소기업자 지위를 인정받게 됐지만, 필자는 늘 중소기업 현장 맞춤식 공통기술 개발과 사업화의 성공 없이는 협동조합이 활성화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이에 2021년 과기부 예산심의 당시 중
최근 중소기업계의 어려움이 첩첩산중이다. 우선 만기연장과 이자 상환유예 종료에 따른 부실 위기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가 “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만기연장과 이자 상환유예 조치에 대해 연착륙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지만 이자상환유예 대출잔액 중 일부는 부실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 영업이익이 이자 비용보다 작은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중소기업의 비중이 51.7%에 달한다. 향후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경우 무너지는 기업이 속출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
“복합위기 속 중소기업 구조개선을 위해 새로운 ‘제3자 기관 주도 구조조정 제도’가 필요하다.” 지난 11일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가 공동 주관한 ‘중소기업의 구조개선 촉진을 위한 토론회’에서 나온 통일된 의견이다.현행 우리나라 기업구조조정제도에는 ‘법정관리’와 ‘워크아웃’이 있다. 법원이 주관하는 공적 구조조정 제도인 법정관리는 모든 과정이 공개돼 부정적 인식의 낙인효과가 우려되고, 워크아웃은 채권자인 금융기관이 주관해 중립성·공공성이 훼손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논의된 제3자 기관 주도 구조조정 제도는
국내 산업과 경제 전반을 이끄는 경제 단체들이 한가위 소비 진작을 위해 뭉쳤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시장 경제 불황과 수해 등으로 피해를 본 지역민, 소상공인 등의 분위기가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최근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견기업연합회 등 6개 경제 단체는 소비 회복과 경기 진작을 위해 경제계가 앞장서겠다며, △국내 여행 △국산 농축수산물 선물 △전통시장 이용 △대중교통으로 고향 방문 △구내식당에 국산 농축수산물 사용 확대 △고향 사랑 기부제 참여 등
유통가가 한가위 명절을 앞두고 분주해진 모습이다. 추석 대목에 김영란법 완화까지 더해지며 특수를 기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농축수산업계는 물론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과의 협력을 통한 협업 상품 확대로 중소기업계 활성화 효과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우선 CJ제일제당은 올해 ‘제일명인’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이번 추석 선물세트 라인업에 다양한 제품을 추가했다. 대한민국 식품명인의 제품을 선보이는 ‘제일명인’은 중소기업과 상생을 위해 탄생한 브랜드로 CJ제일제당이 제품 콘셉트 기획과 디자인, 유통 등을 담당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암식별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비싼 장비와 복잡한 분석 절차 없이 간단히 암을 진단하는 미래를 열겠다는 것이다. 9월 7일(현지시간) MS는 디지털 병리학 제공업체인 ‘페이지(Paige)’와 협업해 세계 최대 이미지 기반 AI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해당 AI 모델은 이미지를 포함한 수십억 개 규모의 데이터를 훈련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암부터 희소암까지 모두 식별할 수 있다.MS는 이 모델이 신종 암 사례 증가와 진단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사들에게 도움이 될
주변에서 경제가 어려워져 살기가 힘들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흔히들 괜스레 한 번씩 하는 푸념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맞닥뜨려 체감하는 경제 상황이 실제 그렇다는 말이다. 직장인에게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인 점심 한 끼조차도 어느 순간 부담되기 시작한 걸 보면 물가 오름세를 비롯한 실물 경제 상황이 그전보다 훨씬 심각해졌음을 느낄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지금보다도 앞으로의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질 거라 하니 걱정이 앞선다.오늘날의 경제 위기는 외부로부터 닥쳐와 형성된 복합위기라고 한다. 우리의 기억에 선명한 IMF
생활가전 제조, 판매 전문기업인 A사는 정부기관이 발주하는 물품대여입찰에 참여해 낙찰자로 선정됐다. 그런데 계약체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입찰금액에 일부 착오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민수계약을 주로 담당했던 직원은 공공계약의 경우 임의로 계약을 포기할 수 없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단순히 입찰보증금만 몰수당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당업자 제재라는 과중한 행정처분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그 상태에서 발주기관에 계약포기서를 제출했다.발주기관은 계약심의회를 열어 ‘정당한 이유 없는 계약포기’ 라는 처분사유로 6개월의 부정당업자 제재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이후 수산물 소비 위축 우려가 크다. 수산물 소비 위축은 농산물과 외식업까지 영향을 미치게 돼 국가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효과가 크다. 다행히 오염처리수 방류 직후인 지난달 24일과 25일 대형마트 세 곳의 수산물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1% 늘었다. 카드사에서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카드 사용금액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사용된 금액이 전주보다 48.6% 증가했으며 이용회원 수도 3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처럼 전 국민이 힘을 모아 수산물 소비
중소기업중앙회는 8월 31일과 9월 1일 양일간 중소벤처기업부, 광역지자체와 함께 ‘중소기업협동조합 합동워크숍’을 부산에서 개최했다. 각 기관의 협동조합 업무 담당자가 한자리에 모여 지자체별 지원사업과 공동사업 우수사례를 공유했으며, 올해는 특히 우수조합을 직접 방문해 공동시설을 견학하고 생생한 성장스토리를 청취했다.우수조합 탐방을 위해 방문한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은 1992년 설립됐으며, 설립 당시 조합원은 55개, 출자금 4500만원이 전부였다. 하지만 설립 30년이 지난 현재, 356개 조합원과 순자산 215억원을 보유
프리고진과 우트킨이 같은 비행기에 탔다는 것부터 기이한 정황이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드미트리 우트킨은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서열 1위와 2위였다. 프리고진과 우트킨은 그 동안 절대로 같은 비행기를 타지 않았다. 대통령과 부통령이 따로 이동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전 세계 전장에서 피를 뿌리고 다니는 바그너 그룹의 특성상 대표와 부대표가 따로 다니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그런데 지난 8월 23일은 예외였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바그너 그룹의 전용기인 엠브라에르 레거시 600 제트기에 함께 탔다.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프리고진이 평소
세계 각국의 우려와 비난 속에서도 러시아는 왜 고집스럽게 전쟁을 산업으로, 군대를 기업으로, 분쟁 지역을 수출시장으로 키우고 있을까? 답을 찾기 위해선 1999년 푸틴이 러시아를 집권하기 직전까지의 현대사를 복기해봐야 한다.1991년 소련의 해체가 있기 전까지 미국과 소련 양국이 전 세계 이데올로기의 균형추 역할을 했다. 그런데 미·소는 서로 맞짱을 뜨기 보단 대리전을 펼쳤다.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뜨거운 대결이 벌어졌다.이기적이지만 미·소 강대국은 자신의 영향권 아래 놓인 이들 지역을 마치 연병장처럼 사용
“당…근이세요?”우리 동네 주민들 입을 쉽게 열어주는 마법의 단어, ‘당근’. 쓰다가 팔고 싶은 물건이 생기게 됐을 때, 편하게 사진을 찍고 원하는 가격을 제시해 당근에 올리면 관심을 가진 동네 주민들이 말을 걸어온다. 거래는 그렇게 길거리에서 성사된다. 당근을 애용하는 사람들이라면, 어쩐지 길에서 갑자기 들어도 낯설지 않은 단어다.그동안 네이버 카페나 블로그를 중심으로 다양한 중고거래 방식이 많았지만, 2020년대로 들어오면서 ‘당근’은 이제 어엿한 중고거래의 대명사가 된 셈이다. 당근은 어느새 일상생활 속에서 “버리기 너무 아까
아이디어와 기획력, 그리고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시대다. 게임 제작 플랫폼을 통해 만들어진 게임이 시장에서 흥행을 거두는 사례가 쌓이면서, 주요 게임사들도 플랫폼 고도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다.신규 기능 업데이트 및 시스템 개선은 물론, 수익화 모델 발굴까지 제작자들이 콘텐츠 제작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는 식이다. 1인 개발자부터 프로젝트 팀, 소그룹 및 중소 게임사에게는 비용을 절감하면서 좋은 게임을 부담 없이 만들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중소 게임 개발사 슈퍼캣이 지난 2018년부
덴마크 비만치료제가 프랑스 럭셔리 패션을 이겼다. 파이낸셜타임즈,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비만치료제를 앞세운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가 ‘명품 황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HM)를 제치고 유럽 증시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9월 4일(현지시각) 덴마크 증시에서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74% 오른 1310.80덴마크크로네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노보노디스크는 이날 달러 기준 시총을 4280억달러(약 566조5864억원)로 끌어올리면서 종가 기준 처음으로 유럽 증시 시총 1위
얼마 전 할머니가 됐다. 첫 손주니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당분간 만나지 못한다. 코로나 이후 병원과 산후조리원에서 방문객에 대한 감염관리가 엄격해졌기 때문이다. 대신 비대면 시대답게 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아기의 모습을 볼 수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된다.앱에 들어가면 아기의 친가와 외가 가족은 물론 심지어 엄마와 아빠의 친구들까지 모여있다. 자주 보지 못하던 친척부터 소원했던 지인들까지 아이 탄생을 기점으로 한마음 한뜻으로 앱에서 대동단결한 것이다. 아기 모습이 자주 업데이트됨에도 무시로 보고 싶고 궁금해서 종일 스마트폰을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내년 예산안을 발표했다. 예산안 항목 가운데 눈에 띄는 건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해 2091억원을 편성해 전년비 420억원을 증액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스마트공장 구축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정부 정책 기조가 강했었지만, 오히려 이번에 증액이라는 반전을 보여줬다.스마트공장 솔루션 공급 중소기업계는 여러 여야 국회의원들의 숨은 도움이 컸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의원은 이번 스마트공장 예산 지킴에 있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가 김경만 의원을 인터뷰했다.Q. 그간
세계 최대 F&B 프랜차이즈는 스타벅스와 맥도날드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 3만5000곳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매장수로 미국이 6500여개로 가장 많다. 2위는 중국(6000여개), 3위는 한국(1700여개)이다.한편 맥도날드의 전체 매장수는 스타벅스를 살짝 앞선다. 세계 3만7000여개 매장을 갖춘 막강한 프랜차이즈다. 이 정도의 확장력이라면 세계 어느 국가를 여행하든 손쉽게 스타벅스와 맥도날드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맛 자랑이다.세계인의 커피 맛을 사로잡은 스타벅스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매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