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의 수출과 경제성장률 그리고 블룸버그의 혁신지수 등을 보면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ICT 산업의 기여가 크다는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3년 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5대 테크기업(애플, 구글, MS, 페이스북, 아마존)의 시가총액을 합친 규모가 2019년 4조 8600억 달러에서 2021년에는 10조 1700억 달러로 2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GDP 규모가 세계 15위 인도네시아(11조 6700억 달러), 16위 멕시코(10조 94
자영업자 손실보상 제도는 꽤 잘 만든 제도인 것은 분명하다. 기존 소상공인법 일부 조항을 개정해 실시한 이번 제도는 감염병 확산으로 영업장소 및 운영시간 등에 제한을 받은 자영업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주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보상 금액을 확정하는 방식은 제법 합리적이다. ‘과세 자료’를 근거로 한다. 급여생활자는 물론 자영업자를 비롯해 납세 의무를 지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소득 신고를 한다. 그것에 근거해 보상하는 방식이다. 이번 보상을 보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지금을 비교해 손해를 본 만큼 보상해주고 있
삼십여 년의 조달청 ‘늘공(늘 공무원)’ 신분을 내려놓은 지 3년이 지났다. 그 사이 중소기업중앙회 ‘감사’라는 새로운 역할을 맡아 ‘늘공’에서 민간인으로 신분도 바뀌었다. 조달행정이라는 것이 기업의 총무부 역할과 같아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의 물품과 공사를 조달하는 것이 근간이다. 조달은 계약과 계약의 이행과정인 만큼 갈등과 민원, 소송이 빈발하기 십상이다. 이 과정에서 공직자로서 정부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당연했기 때문에 기업의 입장에는 둔감했다. 그리고 이제 민간에서 기업의 눈으로 조달행정을
조선 명종 대의 이야기다. 장성에서 태어난 아곡 박수량은 24세에 과거 급제하고 부모의 시묘살이 기간을 제외한 38년 동안 관직생활을 했다. 벼슬이 지금의 서울시장인 한성부 판윤과 지금의 장관인 판서에 이르렀으나 가난하기 이를 데 없이 청빈하게 살았다. 명종은 아곡의 청빈함을 듣고 암행어사를 보내 사실을 확인했다. 어사는 “어머님과 살고 있는 집안 굴뚝에서 연기 나지 않는 날이 한 달에 반이 될 정도로 부를 탐하지 않고 청빈하게 살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 얘기를 들은 명종은 아흔 아홉 칸의 집을 지어 청백당(淸白堂)이란 이름과 함
코로나19가 2년 넘게 지속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도 그치지 않아 유동인구가 감소하고 소비자들의 소비 활동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등 비대면(untact) 경제가 보편화되고 있다. 식품 등 일상용품의 온라인 판매로 배달이 증가하는 등 소비환경 패러다임의 변화, 유통시장의 다양화와 전문화는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과거 생계형 가족경영을 하는 소상공인은 사업이 잘되지 않을 때 업종을 전환하거나 재창업해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줬으나 최근 폐업률 증가는 벼랑 끝에 몰려 있는 현실을 말해 준다. 임대료 등
일본 파나소닉이 내년 중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20% 가량 늘린 전기차(EV)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최근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파나소닉이 전기차 주행거리를 기존 대비 20% 연장할 수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 ‘4680’을 2023년 양산한다고 보도했다. 파나소닉은 1회 충전으로 장거리를 운행할 수 있는 배터리를 앞세워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4680 배터리는 지름 46mm, 높이 80mm의 원통형 배터리를 일컫는다. 앞서 테슬라와 파나소닉이 공동으로 개발해 현재 사용하고 있는 2170
주요 기업 차세대 콘텐츠 제작 기반이 경기도 의정부시에 세워진다. 산곡동 일대에 조성 예정인 ‘의정부리듬시티’ 도시개발 프로젝트에, 콘텐츠로 주름잡고 있는 곳들이 적극 참여한다. 넥슨은 지난 24일 합작법인 YN컬처앤스페이스(Culture&Space, YN C&S)에 150억원을 출자했다. YN C&S는 넥슨과 YG엔터테인먼트, 네이버, 위지윅스튜디오, 엔피 등이 미래형 문화 콘텐츠 산업 선도를 목적으로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YN C&S는 각 사가 보유한 지식재산(IP), 서비스 플랫폼 그리고 시각효과(VFX)와 확장현실(XR) 기
코로나19 호재로 견고할 줄만 알았던 게임주들이 해가 바뀌면서 좀체 힘을 못쓰고 있다. 특히 체면을 못세우는 건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다.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 주가가 지난 25일을 기점으로 30만원대 아래로 내려갔다. 공모가 대비 40% 이상이 빠졌다. 엔씨소프트 주가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이슈로 지난 2020년 3월19일 전 세계 주식시장은 패닉이었는데, 당시 엔씨소프트 주가는 56만원에 장을 마쳤었다. 그런데 지난 27일, 엔씨소프트 주식은 그보다 낮은 가격인 53만600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이들 게임주가 맥을 못 추는 건
‘사막 장미(Desert Rose)’는 장미 모양을 가진 사막의 모래 덩어리다. 모래에 갇혀 있던 해수가 증발하면서 모래와 미네랄이 엉켜 장미 모양의 결정체로 형성된다. 모래 결정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답다. 중동에서도 보기 드물어 행운의 상징으로 통한다. 놀랍게도,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받은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은 이 위대한 자연물을 박물관의 설계 모티브로 삼았다. 2019년 개관한 카타르 국립박물관이 바로 ‘사막 장미’를 형상화한 것이다. 카타르 국립박물관은 장미 꽃잎을 형상화 한 만큼 중력을 거스른 모양새
지난해 12월28일부터 시작된 CJ대한통운 택배 기사 파업이 해를 넘겼다. 1달여 지속된 파업에 택배를 이용하는 고객 피해는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다.파업은 서울 일부 지역과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 등 전국에서 진행 중이다. 파업 첫날 기준 배송물량 950만개 중 40만개 정도의 배송이 지연됐으며, 이틀 뒤인 12월30일을 기준으로 13만개가 추가돼 총 53만개의 택배가 배송되지 못한 상태다. 특히 1월 중순부터는 민족 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택배 물량이 급격하게 늘어 배송 지연 물
2020년 초부터 성행한 코로나19 탓에 2년째 가족·친지와의 만남도 힘든 상태다. 이에 명절 선물 트렌드는 가성비 높은 실속 상품에서 프리미엄 상품을 선호하는 추세로 변하는 분위기다. 직접 만나지 못하는 대신 정성을 담은 선물로 마음을 전하겠다는 이유에서다.실제 이마트에 따르면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진행 기간이었던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지난 1월 17일까지의 판매 추이 분석 결과 이번 설 선물세트 전체 매출액이 전년도 설 명절 관련 매출 대비 7% 늘어났다. 특히 10만원 이상 선물세트 매출이 30% 신장했다. 이마트 측은 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의 대형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달러(약 81조9247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게임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자 세기의 빅딜로 꼽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MS는 블리자드의 주식을 주당 95달러에 전액 현금 매입, 총 687억달러의 인수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인수가는 블리자드의 주식(65.39달러·1월14일 종가 기준)에 45%의 프리미엄을 붙여 책정됐다. MS의 인수 소식이 알려지자 블리자드 주가는 장 초반 30% 이상 급등했다.블리자드는 우리에게
산업현장에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공식 행사나 회의가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에서 이뤄지는가 하면 제품은 라이브커머스로 실시간 거래되고, 유통·물류는 풀필먼트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20대 대선 후보들의 정책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디지털 일자리 5만개 발굴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메타버스 부처 신설을 공약했고, 두 후보 모두 디지털 인재 100만명 양성을 약속했다.이제 중소기업에게도 디지털 전환은 생존과 새로운 사업기회가 걸린 중요한 문제가 됐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은
중소기업은 전세계 기업의 90% 이상을 대표하고 10개 중 7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주요 동인이다. 우리 중소기업은 4차 산업혁명을 수용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인해 디지털 기술에 대한 중소기업의 관심과 중요성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중소기업이 재정 압박으로 디지털화를 중단하거나 구현할 계획이 없다고 한다. 중소기업의 23%만이 팬데믹이 디지털화를 가속화했다고 하니 상당한 장벽이 디지털 기술 채택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가장 일반적인 문제는 재정적 제약이다. 비즈니스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중소기
고층 건물과 어우러진 어두운 하늘. 강남 한 복판 코엑스 상공 위로 반딧불들이 제멋대로 돌아다닌다. 그러다 일순 반딧불들이 어지러이 모이더니 어느새 한 마리 포효하는 호랑이가 된다. 호랑이는 힘차게 뛰어가다가 산산이 부서지며 수많은 점이 돼 내려앉는다. 매년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영동대로 카운트다운 드론쇼는 볼수록 감동적이다. 올해는 임인년을 상징하는 몸길이 180미터의 검은 호랑이를 600여대의 드론이 연출했다. 장관이다. 유튜브에서 몇 번이나 돌려봤다. 어느새 내 핸드폰 속 유튜브에는 다양한 드론 라이트 쇼로 가득하다. 노자께서
2022년이 되면서 대기업과 금융권의 신임 CEO의 나이가 부쩍 젊어지고 있다. 이른 바 ‘세대교체 바람’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만 40세다. MZ세대에 들어가는 나이다. 네이버가 젊은 세대를 겨냥한 新사업이 많다고 하지만, 시가총액 5위의 국내 대기업의 수장이 40세라는 건 파격인사가 아닐 수 없다.이밖에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만 55세,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은 만 46세다. 특히나 국내 최대 그룹 삼성전자도 세대교체 강풍이 불고 있다. 신년 인사에서 삼성전자는 각 사업부 수장을 모두 50대로 교체했다. 기
코로나19 이후 가상인간이 경제 전반에 활약 중이다. 기업들이 저마다 자사의 모델로 가상인간을 만들고 홍보하고 있다. 가상인간은 주로 SNS에서 인지도가 높다고 한다. 광고·패션모델로 활동하면서 진짜 인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대기업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가상인간이 두각 중이다. 삼성전자의 브라질 법인이 만든 가상인간은 ‘샘’이다. 원래는 가상인간을 만들려고 한 건 아니다. 그건 교육용 캐릭터였다고 한다. 그것도 2D 캐릭터였다. 그런데 개발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3D 캐릭터로 발전했고 지금의 가상인간으로 재탄생된 것이다.재
지난해 10월 28일 페이스북은 새 브랜드를 발표했다. 그리스어로 ‘저 너머’라는 뜻을 가진 ‘메타’다. 사업의 중심을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Meta(초월적)’란 접두사와 ‘Uni verse’의 합성어· 현실세계와 융합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로 옮기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18년 만에 상징적 브랜드인 ‘페이스’를 버리고 새 도약을 선언한 것이다.페이스북이 기업화된 것은 2004년 7월 29일부터다. 저커버그에게 경영 지원을 하던 숀 파커가 초대 사장에 올랐고 2005년 20만 달러에 페이스북닷컴 도메인도 인수했다. 페이스북이
감사(監査)는 조직 내의 업무를 살펴보고 시시비비(是是非非)를 가리는 일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공직유관단체로 공공기관의 감사규정을 준용한다. 중앙회 감사실은 내부뿐만 아니라 회원인 600여개 협동조합의 민원을 처리하고 갈등을 조정하기도 한다. 다양한 업종의 조합들이 모이다 보니 갈등이 잦은 편이다. 조합 간에 이해가 얽혀 발생하는 분쟁도 있고, 조합운영이나 특정인의 전횡(專橫)에 대한 내부의 감사요청도 있다. 특히 요새는 투명성과 청렴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과거에는 문제가 되지 않던 사소해 보이는 것들도 민원 형식으로 조사를
지난해 9월 1일, 예술의전당과 중소기업중앙회 두 기관이 만나 악수를 나눴다. 언뜻 보면 만날 일이 없을 것 같은 두 기관은 손을 맞잡고 코로나19로 지친 소기업, 소상공인들을 위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만들고 제공했다. 이에 중소기업중앙회의 노란우산 고객들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개관 10주년 기념 페스티벌, 연극 , 콘서트오페라 등 예술의전당의 기획 공연들을 직접 관람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예술의전당이 이렇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에는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