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돌아왔다. 김승연 회장은 3월 ㈜한화를 비롯한 3개 계열사에서 미등기 임원을 맡으며 경영 일선에 나선다. 김승연 회장은 1952년 생 출신으로 올해 69세다.7년 만의 경영 복귀다. 김승연 회장은 2014년 2월 7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당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으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의 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집행유예는 2019년 2월 종료됐다. 하지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의 이유로 이후 2년 간 취업이 금지됐다. 그리고 올해 2월 19일 이 제한이 풀리며 공식 활동이 가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기아’를 두고 있다. 기아의 미래가 그룹의 새로운 이정표다. 정 회장은 기아를 전기자동차 시장의 강자로 키워내려고 한다. 내연기관 완성차 업계 ‘빅5’인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시대로 가기 위한 선봉대 역할로 기아가 달리고 있다.최근 회사 이름을 기아차에서 기아로 바꿨다. 새로운 슬로건과 로고도 내세웠다. 그리고 기아는 연초 애플과 협력해서 미래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를 만들 수 있다는 이슈에 중심에도 섰다. 현대차그룹이 공식적으로 애플과 협력 관련 여론을 부인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
면세점은 코로나 시대에 고난의 길을 가고 있다. 공항에 여행객이 급감했고 매출은 반토막을 넘어 반의반 토막까지 날 지경이다. 정부가 급한 불을 끈다고 면세점 특허 수수료를 절반으로 낮춰지만, 소비가 받춰주지 않으니 임시방편에 불과하다.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점에서 기존 사업자인 롯데와 신라면세점이 3월말까지 철수한다. 그 자리를 신세계, 현대백화점, 경복궁 면세점이 임시로 채우게 된다. 그것도 롯데와 신라가 쓰던 전체 공간을 채우는 것도 아니다. 일부 공간만 입점하기 때문에 남은 공간은 ‘공실’이다. 면세점 업계의 최강자인 롯데와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이 디지털 광고 업계의 격변을 재촉할 수 있는 조치를 내놨다. 구글이 내년부터 인터넷 이용자들이 웹사이트를 옮겨 다닐 때 웹브라우저 사용 기록을 담은 임시파일(쿠키)을 파악하는 추적 기술을 이용하거나 이 기술에 투자하는 것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이다.쿠키는 이용자가 방문한 웹사이트의 서버가 이용자의 컴퓨터에 저장하는 파일로, 로그인 아이디와 암호, 장바구니 내역, 해당 사이트에 대한 설정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지난 3월 3일(현지시간) 구글의 프로덕트 매니저 데이비드 템킨은 미국 언론과 인터뷰를
중소기업 A는 특정기술을 사용해 B제품을 제조·판매하는 업체이다. 제품에 관심을 보이던 대기업 C로부터 제조·위탁 거래제안을 받고, 중소기업 A는 대기업 C의 요청에 따라 제안서, 제품도면, 부품도면, 레이아웃 도면, 매뉴얼 등의 기술자료를 모두 제공했다. 하지만 대기업 C는 일방적으로 계약 체결 불가 통보를 했고, 이후 중소기업 A는 대기업 C가 B제품과 매우 유사한 제품을 직접 제조 ·판매하는 사실을 알게 됐다. 현재 중소기업 A는 대기업 C를 상대로 기술침해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여느 대기업과 마찬가지
“받았니?”“받았어. 너는?”“나는 아직….” 요즘 자영업자들끼리 만나면 대화는 이것으로 시작한다. 편의점 점주들도 그렇다. 여기저기 재난지원금 이야기로 들썩인다. 매출에 따라, 업종에 따라, 혹은 지역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그런데 2~3차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어떤 편의점은 지원받고, 다른 어떤 편의점은 받지 못했다.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소득 기준? 매출 기준? 아니다. ‘휴게음식업’ 자격을 갖고 있느냐 없느냐 하는 차이였다. 겉으로 보아 모든 편의점은 똑같아 보이지만 어떤 편의점은 휴게음식업 자격을 갖고 있고 어떤 편
한국전력공사는 악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었다. 2018년에는 2080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내기도 했다. 악성 적자의 원인은 이렇다. 한전은 전기를 만드는 게 핵심인데, 연료비 가격 상승분이 발생할 때 이를 전기요금에 인상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연료비의 가격변동은 한전의 매출과 영업이익에 절대적인 변수다.그런데 최근 한전은 전자공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4조863억원이라고 공시했다. 3년만의 흑자전환이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지난해 한전이 전기요금을 올리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국내 전기소비량이 증가한 것도 아니다. 흑
애플 아이폰의 최대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피스커와 공동으로 전기차 생산에 나선다. 폭스콘이 전기차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향후 애플의 전기차 모델인 ‘애플카’ 생산을 맡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달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폭스콘과 피스커는 이날 “연간 25만대 이상의 차량을 공동 생산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올해 2분기에 공식 협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가 생산한 전기차는 피스커의 두 번째 전기차 모델로 2023년 4분기에 출시
유통가는 소리 없는 전쟁 중이다. 코로나19는 비대면 사회를 앞당겼고 온라인 상거래, 비대면 쇼핑은 뉴노멀이 됐다. 온라인 쇼핑몰의 대표 주자로 자리잡은 쿠팡을 보자. 만년적자에 허덕이던 쿠팡은 코로나를 기점으로 올해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쿠팡은 최근 미국 증시 상장을 공식화했는데, 기업가치는 55조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이마트와 롯데쇼핑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 6~7배 비싼 가격이다. 온라인으로 중계되는 라이브 커머스는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폭풍 성장 중이다.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비롯해 카카오 쇼핑라이브, 쿠팡라이브 등 수많은 라
2년동안 치열하게 치고 받았던 미국의 무역전쟁이 코로나19 확산이후 소강상태다. 미국 대선이 있었고 무역전쟁을 주도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낙마, 바이든 대통령 취임의 과도기이기 때문이다. 2020년 미·중이 1단계 무역합의를 했지만 중국은 이를 지키지 못했다. 중국은 코로나19를 핑계로 댈 판이지만 미국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심산이다.2021년들어서도 미국의 대중무역적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어 미·중의 무역전쟁은 언제 다시 터질지 모르는 휴화산 상태다. 바이든의 공약과 내각인선을 보면 미·중 무역전쟁이 트럼프시대보다 완화될 것이라는 기
수산시장에 장을 보러 많이 다녔다. 주로 심야나 새벽시간대에 가야 좋은 물건을 고를 수 있다. 특이한 어종이거나 평범한 어종이라도 크기가 각별한 건 이 시간대에 다 팔려나간다고 보면 된다. 이미 산지에서 업장이나 백화점 등으로 직송하는 물량이 적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제외하고 경매되는 심야 시간대에 나와서 생선을 보려는 전문가들로 눈치작전이 매섭다. 요새는 코로나로 수요가 줄어서 올라오는 물건도 줄었다. 판매가 안 되니, 생선의 특성상 출어도 뜸하고 당연히 대도시 수산시장에 가는 물량도 감소하게 마련이다. 즉석식, 간편식에 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경제적 피해를 입은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 3차 지원시에는 지원 대상을 매출액 4억원, 5인 미만 사업장으로 한정했지만 이번에는 그 기준을 다소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이에 대해 지난달 23일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 주최로 개최된 ‘코로나 대응을 위한 소상공인 정책’ 포럼에서 다양한 해법이 제시됐다.우선, 재난지원금과 대출지원으로 이원화된 지원책을 결합한 패키지
전 세계적으로 혼란스러웠던 2020년이 마무리되고 이제 회복의 길로 들어서려는 시기에, 어떻게 하면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의 경험을 활용해 앞으로의 회복을 견인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에 대해 세계적인 물류기업 페덱스의 아태 중동 아프리카 지역 카왈 프리트 회장이 독자들을 위해 '기업 회복의 4단계'라는 타이틀의 특별 칼럼을 제시했다.-편집자 주2020년이 저물었습니다. 전 세계가 심각한 혼란에 빠지고 아시아태평양 내 공동체, 기업 및 사람들의 삶에 생각지도 못한 영향을 미친 변화무쌍한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쿠팡이 뉴욕 증시 상장 소식으로 뜨겁다. 쿠팡이 국내 증시를 택하지 않고, 미국 증시를 택한 것도 놀랍지만, 기업가치가 자그마치 55조원에 이른다는 소식은 가히 충격적이다.쿠팡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상장 관련 소식을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기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는 것. 뉴욕증권거래소는 세계에서 가장 큰 증권거래소다. 당초 쿠팡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NYSE로 선회했다. 아직 공모가격 범위나 주식 수량은 결정되지 않았다. 향후 기업공개(IPO) 수순에
김범수(55)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이어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봉진(45)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하면서 재계에 ‘통큰 기부’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기부의 목적을 사회문제 극복으로 분명히 밝힌 점은 기존 재벌들의 기부와 차이가 있다. 회사를 자신의 소유로 보지 않는다는 점 역시 화제다.지난 18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김봉진 의장은 세계적인 기부 클럽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 219번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더기빙플레지의 이름은 ‘기부(giving)’를
음성 채팅 기반 소셜플랫폼인 ‘클럽하우스(Clubhouse)’ 열풍이 거세다. 클럽하우스는 다양한 주제를 갖고 대화방을 만들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사용자가 방을 만들고 대화할 사람을 초청하면 된다. 이 때문에 폐쇄성도 부각된다. 아무나 이용할 수 없고, 기존 가입자에게 초대를 받아야만 대화방에 참여가 가능하다. 또, 애플리케이션이 iOS에서만 가동되기 때문에 애플 기기에서만 쓸 수 있다.클럽하우스는 지난해 5월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됐다. 1년이 채 되지 않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까지만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 크리스찬 디올, 돔 페리뇽 등을 거느린 ‘모에헤네시 루이뷔통(LVMH)’ 설립자 겸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가 상장을 위한 특수목적합병법인(SPAC,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 대열에 뛰어들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르노 회장이 이탈리아 최대 은행 유니크레딧 최고경영자(CEO) 출신 장 피에르 머스티어와 함께 유럽 금융사들을 인수해 우회상장하는 SPAC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SPAC은 비상장기업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서류상 회사다. 공모로 액면가에 신주를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바꾼지도 벌써 1년이 지났다. 대한민국은 ‘K방역’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정작 소상공인, 영세중소기업에게 크나큰 빚을 지고 있다. 지금 이들은 지난해 매출이 직전년도와 비교해 60~70% 감소하면서 극심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 재난지원금, 손실보상의 3종 지원 대책 마련이 절실한 이유다.헌법 제23조는 공공필요에 의한 재산권 제한에 대해 법률로써 보상을 규정하고 있다. 영업제한이나 집합금지와 같은 방역조치에 대해 정당한 보상이 없었던 것은 입법 미비라 할
당대의 인기작가로 우리에게 로 잘 알려진 서머셋 몸이 ‘페인티드 베일’이라는 영화의 원작자라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됐다. 20세기 초 콜레라가 창궐한 중국의 오지에서 분투하는 젊은 세균학자와 그의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수작이다.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수녀원에서 봉직하던 수녀가 전날 콜레라로 죽은 것을 두고 원장 수녀가 너무나도 담담하게 말하는 것이었다. 사실 현재 코로나 사태는 준 전시나 다름없다. 한 가지 다른 게 있다면 인류가 과거와 같이 속절없이 당하지 않고 나름 대응할 수 있는 과학과 의
지난 1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회관 20층 챔버라운지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겸 서울상의 회장은 취재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막 서울상의회장단 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길이었다. 기자들은 차기 상의 회장으로 최태원 SK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한 이유를 물었다.박용만 회장은 “본인이 평소 상생이나 환경이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시는 분이기에 현 시점에 더없이 적합한 상공회의소 회장 후보입니다”라고 간결히 답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용만 회장을 비롯해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