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악산 남쪽 자락에 자리 잡은 맹골마을은 매화꽃이 떨어지는 모습 때문에 붙은 이름으로 매골, 매곡, 맹골로 불렸다. 마을에 커다란 매화나무가 있었다는데, 지금은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매화 이름을 간직한 마을답게 집집마다 매화나무가 대여섯 그루씩 있다.맹골마을에서는 미술(도자기, 천연 염색), 유가공(아이스크림·치즈 만들기), 한지·칠보(한지등·칠보목걸이
주로 울창한 숲과 계곡이 잘 어우러진 곳에 만들어진, 산림청 관할의 국내 자연휴양림. 피톤치드가 많이 발생하는 숲체험은 필링과 치유의 숲으로 큰 인기를 누린다. 인터넷으로만 예약을 받고 있는데, 예약하기가 쉽지 않을 만큼 그 인기가 치솟고 있다. 특히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에게 적격한 그곳은 한 여름철 피서지로 손색없다. 그중 완주군의 고산 자연휴
얼마 남지 않은 여름 ‘어디를 가면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까’ 하는 물음에 해답이 될 수 있는 곳이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넉넉한 시골 인심, 즐거운 체험거리가 가득한 농촌이다. 잠시라도 도시에서 빠져나와 여유로운 여름을 즐기고, 도시와 학교에서 하지 못하는 재미난 체험으로 교육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인제 냇강마을은 여름에 인기가 높은
계절이 비껴가면 여행 챙김이 더뎌진다.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날 즈음에는 아무 갈등없이 한달음에 달려갈 남해다. 남해에서도 보리암을 가본 지가 참으로 오래되었기에 또다시 한번 가보고 싶었다. 멀고도 먼 길을 내쳐 달려 보리암에 닿을 때는 ‘설렘’ 때문에 심장이 두근거리린다. 잘 있었니? 잘 있었구나. 보리암은 늘 감동스럽다. 대형버스가 서는 복곡의 넓은 주
만경강이 유유히 흐르는 만경평야는 풍요로운 삶의 공간이다. 이 넉넉함은 일제강점기 수탈의 대상이 되었다. 당시 이곳에서 생산된 곡식을 일본으로 가져가기 위해 철로와 쌀을 보관하는 창고가 만들어졌다. 이중 그때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것은 1920년대에 지은 창고 5동과 1970~1980년대에 지은 창고 2동으로 구성된 삼례 양곡 창고다. 이곳은 2010년
여행지에 대한 관심도가 바뀌어질까? 한번 갔던 곳을 다시 가고 싶어하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지자체에서는 오래전부터 알려진 관광지만이 능사가 아님을 알기에 새로운 관광지를 만들어내기에 부심한다.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채워줘야 한다. 그래서 같은 여행지라도, 때로는 바뀌곤 한다. 사람 손으로 꾸며 치장을 하면 달라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1939년 개통된 경춘선은 청춘 시절의 낭만 열차, 대학생들의 MT 열차, 입대할 때 타던 입영 열차 등 1970~ 1990년대를 지낸 사람이라면 아련한 추억이 깃든 열차다. 2010년 경춘선 복선 열차가 개통되면서 경춘선의 낭만과 추억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북한강 자전거길이 개통되면서 옛 경춘선의 추억이 오롯이 떠오른다. 북한강 자전거길의 일부
국내의 편백나무 숲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요즈음, 전국의 편백 숲은 큰 관심꺼리다. 이미 전남 장성의 편백 숲은 아토피 등 치유의 숲으로 소문나 있고 그 후발로 전남 장흥에서도 편백 숲을 홍보하고 있다. 전주 시가지와 가까운 상관면에도 편백나무 숲 군락지가 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든다. 더위가 밀려드는 요즘,
충남 홍성군에서는 역사 속의 위인들이 많이 배출됐다. 고려 말기의 큰스님 보우국사, 명장이자 재상 최영, 사육신 성삼문, 조선 후기의 문신 남구만, 조선 말기의 순국지사 이설, 독립운동가 김복한 선생 등이 홍성 출신이다.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펼친 홍성 출신의 대표적 인물로 만해 한용운 선생과 백야 김좌진 장군이 손꼽힌다. 최근의 인물로는 고암 이응노 화
안성에 제주도가 숨어 있다? 안성에 유럽이 있다고 하면 과장일까? 경기도 남쪽 끝. 충북과 경계지점인 경기도 땅. 이름난 관광지도 제법 많지만 안성 팜랜드는 내겐 낯선 곳이었다. ‘낯선 곳에 대한 호기심’으로 안성 팜랜드를 갔고, 넓디 넓은 호밀밭으로 떨어지는 ‘해거름’에 반해 몇 시간을 서성거렸다. 그곳에서는 지난 4월부터 오는 30일까지 ‘제 2회 호밀
백령도는 우리 땅의 서쪽 끝이자 북쪽 끝이다. 중국 산둥반도와 190여 ㎞, 북한의 황해도 장연군과는 10㎞거리다. 백령도와 인천을 오가는 뱃길이 200㎞ 남짓이니 서울보다 북한이나 중국과 가까운 셈이다. 그러다 보니 백령도는 예나 지금이나 군사적으로, 또 문화 교류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백령도가 군사적으로 얼마나 중요한지는 지도만 봐도 알 수 있다.
전주 모악산(793.5m) 자락에는 아주 유명한 사찰, 금산사가 있다. 그저 풍치만 보겠다는 관광객들은 발품을 팔 시간이 따로 없어서 산행을 포기해버리고 말 것이다. 등산을 하려면 시간을 제법 소요해야 하기 때문. 어쩌면 김제 금산사는 산행객보다는 관광객이 더 많을지도 모를 일이다. 모악산은 현실적으로 인파가 가장 많은, 전주 시민들의 진산인 듯하다. 그도
중부내륙순환열차(O-train) 타고 정선 가는 길은 신나는 체험이 한가득이다. 정선은 중부내륙순환열차와 스카이워크, 짚와이어 등 다양한 테마 체험의 핫 이슈 여행지다. 끝자리 2·7일에 출발하면 아라리시장으로 유명한 정선 오일장도 만날 수 있다. 5월은 각종 산나물이 쏟아질 때다. 가정의 달, 정선에 가면 흥미진진한 일들이 줄줄이 이어진다.정선으로 향하는
제주도 여행 길에 이중섭 문화거리는 꼭 가보리라 다짐했었다. 올레 코스가 생기면서 그 주변이 많이 변화되었다는 소식을 익히 알고 있었다. 이 거리에서만은 서두르지 않은, 여유로운 여행을 하리라. 이중섭 미술관이 개관하기까지 남은 시간을 틈내 생가와 문화거리, 공원, 이제 준비를 시작하고 있는 올레 매일 시장, 가고자 했던 식당 등을 한갓지게 배회한다.제주도
5월 가정의 달에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소통과 나눔의 공간이며, 거친 마음을 부드럽게 위로하는 치유의 공간인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로 떠나보자. 눈부시게 피어난 꽃들과 초록빛 나무 사이를 거닐며 자연의 소중함과 가족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도 좋겠다.순천만은 세계 5대 연안 습지 중 하나로, 드넓은 갯벌에 갈대 군락과 수많은 생명들이 살아가는 거대한
제주도 모슬포 항에서 배로 25분 거리. 가파도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다. 차가 필요치 않다. 내 발길 닫는 데로 걷는다 해도 2~3시간이면 족한, 작은 섬. 일부러 재촉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자연스럽게 발길이 서두름을 거부한다. 온 섬은 청보리와 봄꽃으로 그득 차 있다. 봄 햇살이 따뜻하지만 무시로 불어대는 제주 바람은 흐느적 흐느적 청보리를 춤추게 한
‘바다!’ 하면 무심결에 떠올리는 곳이 속초다. 백두대간의 허리에 우뚝 솟은 설악산이 든든하게 받쳐주고, 시원하게 펼쳐진 동해의 푸른 파도가 봄기운을 가득 머금고 넘실거린다. 설악산과 동해의 품 안에 보석처럼 박힌 속초관광수산시장, 속초등대전망대, 청초호, 석봉도자기미술관 등도 속초 여행을 풍성하게 해준다. 보고, 먹고, 즐기는 오감 만족 여행지이기 때문이
봄이다. 국내 전역이 꽃물결로 일렁거리면 상춘객들의 흥에 겨운 노래 소리가 높아지는 계절이다. 짧은 봄은 우리 곁에 잠시 왔다 사라지지만, 봄 꽃 향연에 행복해진다. 하지만 봄에 딱 맞는, 유명 여행지를 비껴, 대전광역시로 떠나보자. 그곳에도 봄은 한껏 충만해 있다. 특히 대전시민이 아니면 간과해버릴지도 모를, 대전역을 중심으로 눈을 반짝이게 하는 옛 모습
부산광역시는 산업과 관광이 발달한 대한민국 제2의 도시다. 산과 바다, 강이 자리한 도시 풍경은 종종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이 된다. 그래서인지 부산은 사시사철 여행자들로 북적인다. 부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관광 명소도 곳곳에 있다. 오랜 세월 부산 바다를 지켜온 태종대와 영도등대, 도심 한가운데 있는 차이나타운, 낙동강이 바다와 만나는 을숙도 하굿
시장이라는 것은 생각에 따라 늘 그렇고 그런 모습이다. 미로 같은 골목마다 난전을 즐비하게 펼쳐 놓은, 촌로의 모습이 정겨운 곳. 강릉시의 중앙시장에는 강원도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옛 향기가 있었다. 강릉 전형적인 사투리는 물론이고 강원도식, 아니 강릉식 음식들, 농산물들이 옛 명맥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강릉의 오래전 전통이 살아 있는 시장의 모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