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 페드로사의 별명은 ‘리틀 사무라이’다. 키 158센티미터의 비교적 단신이지만 모터사이클 레이싱에선 경쟁자를 단칼에 베어버리는 매서운 코너링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월드 챔피언을 3번이나 했다. 리틀 사무라이 페드로사도 혼다 슈퍼 커브를 타고 레이싱 트랙을 달린 적이 있다. 월드 챔피언을 6회나 했던 마르크 마르케스도 혼다 슈퍼 커브를 타고 레이싱을 한 적이 있다. 그것도 페드로사와 우승까지 다퉜었다. 2018년 1월 19일에 있었던 일이다.세계적인 모터사이클 레이싱 챔피언들은 혼다가 주최한 슈퍼 커브 레이싱에서 자웅을 겨뤘다.
일본 혼다의 슈퍼 커브(super cub) 시리즈는 1958년 첫 등장부터 양산형 오토바이 기술의 완성체였다. 기술이 시장의 경쟁제품을 완벽히 압도했고, 기술이 소비자의 마음을 단번에 훔쳤다.단일 시리즈로 2017년 누적 판매 1억대를 찍으면서 역사상 가장 많이 보급된 운송 수단이 된 데에는 지구력, 연비, 내구성 측면에서 혼다의 최강 기술력이 집약됐기에 가능했다. 태어날 때부터 슈퍼맨이었다.슈퍼 커브 50(50cc) 모델 기준으로 리터 당 실연비는 무려 80㎞다. 2리터 패트 3통이면 서울서 부산을 간다. 내구성은 말할 것도 없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첫 유럽 생산기지로 독일을 선택했다는 계획이 공식 확정됐다. TSMC가 유럽에 반도체 공장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달 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TSMC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독일 드레스덴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안건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TSMC는 독일 자회사인 ESMC에 34억9993만유로(약 5조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 전체 투자금은 100억유로(약 14조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TSMC의 독일 공장 설립은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리쇼어링)를 유도하기 위한 세금 감면 혜택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현재 2년 이상 경영한 국외 사업장을 국내로 완전히 이전·복귀하거나 수도권 밖으로 부분 복귀하면 법인세(개인사업자는 소득세)를 5년간 100%, 이후 2년간 50% 감면해주는데 정부와 여당은 이를 7년간 100%, 이후 3년간 50%로 연장·확대하기로 했다.또 업종 요건을 유연화해 표준산업분류표상 세분류가 달라도 해외진출기업복귀법상 전문위원회가 업종 유사성을 인정하면 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예를 들어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을 만들던 기업이
광주광역시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공모에 선정돼 ‘모빌리티 도시’로 도약의 발판을 견고히 다졌다.광주시는 최근 산업통상부 주관 소부장 특화단지 공모사업에서 미래차 분야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소부장 특화단지는 2021년 5월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탄소 소재, 정밀기계 등 5개 분야에서 최초 지정된 뒤 이날 광주 미래차를 포함해 5개가 추가됐다.광주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는 2028년까지 6000억원을 투입해 기존 빛그린 국가산단과 진곡산단, 지난 3월 신규 지정된 미래차 국가산단을 연계해 약 22
지구를 벗어나 이제 우주에서도 경쟁하고 있는 제프 베이조스와 일론 머스크의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아마존이 지난달 21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남부 케네디 우주 센터에 위성 처리 시설(satellite-processing facility)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로켓과 연결 작업을 위해 1억2000만달러(약 1546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이를 통해 위성 인터넷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시장에서는 위성 인터넷 시장을 놓고 아마존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SpaceX)에 도전장을 내민
만약에 이 세상에 공구(工具, Tool)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그래도 전 세계에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을 비롯해 첨단산업과 중공업 분야에서 획기적인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을까?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자산을 자랑하는 미국은 기술을 현실화할 수 있었을까? 분명한 답은 “불가능하다”라는 것이다.무엇을 만들든 원재료와 사람만으로는 제품으로 실현할 수가 없다. 제품이 생기려면 반드시 도구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조그만 드라이버 하나가 없으면 그 하찮은 나사못조차도 풀거나 조일 수가 없다.그렇다면 흔히 말하는 연장과 공
정부가 지난 7월 4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중에는 눈여겨볼 만한 계획이 담겼다. 바로 ‘기업가 정신’을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우선 2025년 새 교육과정 시행에 따라 ‘발명과 기업가 정신’ 등 고교 신규과목이 편성된다. 반기업 정서가 팽배한 한국사회의 실상을 둘러보면 이제라도 고등과정부터 경제성장에서 기업과 기업인의 역할을 제대로 조명하는 일은 미래 예비 기업가는 물론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경제 관념을 심어줄 좋은 기회로 보인다.그렇다면 요즘 고등학생들은 기업가 정신과 창업 그리고 글
섬유중소기업계의 염원이었던 섬유산업의 뿌리산업 지정이 드디어 이뤄졌다.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7일 고시(제2023-150호)를 통해 염색가공 등 섬유산업을 뿌리산업으로 새롭게 지정했다.이번에 뿌리산업으로 새롭게 지정된 섬유산업의 6개 품목(표준산업분류번호)은 염색가공 분야의 △솜 및 실염색가공업(13401) △직물, 편조원단 및 의복류 염색가공업(13402) △날염가공업(13403)과, 부직포 및 직물 제조 분야의 △부직포 및 펠트 제조업(13992) △특수사 및 코드직물 제조업(13993) △표면처리 및 적층 직물 제조업(1399
몇 년 전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두고 한판 기싸움을 벌인 한·일 갈등 속에서 우리는 기술혁신 역량이 부족함을 뼈저리게 확인했다. 소부장 분야뿐만 아니라 수많은 전략산업의 기술 경쟁력이 정작 제조 경쟁력과 비교해 한참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 지도 오래다. 마침 지난 12일과 11일,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경제연구원은 기술혁신 활동을 위해 규제개선과 세제개편의 중요성을 각각 제시했다. 두 기관의 정책 제안 공통분모는 “기술 사업화 단계에 놓인 기업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란 질문이었다. 가 정부의 기술혁신 정책의 문제점
권리자의 동의 없이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일시 사용한자는 3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고(형법 제331조의2), 부정한 방법으로 대가를 지급하지 아니하고 자동판매기의 음료수를 취득한 자 역시 3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형법 제348조의2). 하물며 편의점에서 과자 한 봉지를 절취한 경우의 형법상 법정형도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규정돼 있다,그렇다면 수년간 노력해 개발한 아이디어나 성과물을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지 아니하고 부정사용한 자에 대한 형사처벌은
한국의 소비자들이 “이케아는 싸지 않다”며 발길을 돌리기 시작한 이유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합리적 소비’(Reasonable Consump tion) 성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합리적 소비는 소비에 따른 기회비용과 만족감을 고려해 가장 편익이 큰 대안을 심사숙고하는 소비행위를 말한다.요즘 배달음식 시장의 변화만 봐도 합리적 소비 트렌드를 체감할 수 있다. 천정부지로 오른 음식 배달비에 염증을 느낀 소비자들의 이탈이 심상치 않다. 지난 8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배달앱 월 이용자 평균치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중소기업의 조직화를 통해 공동 이익을 창출하는 협업 플랫폼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협동조합이 중소기업의 혁신을 주도하려면 새로운 공동사업 발굴·확산이 필수적이다. 이번 시리즈는 중소기업중앙회 협업사업실의 협조를 받아 전국의 협동조합이 수행하고 있는 공동사업 사례를 연중 소개하고자 한다.우리나라는 자동차 생산량 세계 5위의 자동차 강국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사장 신달석)은 1962년 설립돼 238개 조합원사와 함께 국내 자동차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다.글로벌 자동차산업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중심으로 급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회장 허현도)는 지난 12일 기장군청을 방문해 ‘부산광역시 기장군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 지원 조례’ 제정을 통해 중소기업의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공헌한 정종복 기장군수와 박우식 기장군의회 의장, 구본영 기장군의회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날 전달식에는 △허현도 중기중앙회 부산울산중소기업회장 △문철홍 중기중앙회 부산울산본부장 △조영진 부산울산 노란우산 고객권익보호위원회 위원장 △이태호 부산경남자동차부품기술사업협동조합 상무이사 등이 참석했다. 협동조합 지원조례 제정은 지난 2019년 11월 중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경제 6단체는 지난 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총파업을 “명백한 불법파업”이라고 규정하고,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이 장관과 경제 6단체(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무역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단은 민주노총이 2주간 파업에 돌입한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간담회를 개최한 데 이어 이같이 밝혔다.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오늘 개시된 민주노총 총파업을 비롯해 최근 노동계 동향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현행법상 교섭 절차를 무시한 채 파업한다면
선풍기나 에어컨도 없던 시절, 옛 선조들은 어떻게 더위를 이겨냈을까? 해답은 계곡에 있다. 시원하다 못해 뼛속까지 시린 계곡물에 탁족하고 너럭바위에 앉아 시조 한 수 읊조리면 어느새 여름도 저만치 물러나 있었을 터. 아름드리 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새소리, 물소리 반주 삼아 노래 한 가락 절로 뽑게 되는 곳, 선현들의 풍류가 깃든 7월의 계곡을 찾아보자.겸재 정선 그림 속 그 골짜기, 서울 수성동계곡인왕산 수성동계곡(서울기념물)은 왕족과 사대부 등 양반이 자주 찾았던 곳이다. 뒤로는 인왕산이, 앞으로는 저택과 경복궁이 펼쳐지는
최근 버킷 리스트를 챙기는 일이 부쩍 많아졌다. 은퇴 후 시간의 여유가 생긴 덕분이다. 하나하나 실행하면서 즐기는 소소한 행복이 나름 쏠쏠하다. 지난 5월 미국 서부 자유여행을 다녀왔다.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마침내 단행한 것이다.캘리포니아에서 출발해 몬태나와 콜로라도 덴버까지 3주에 걸친 자동차 여행이었다. 미국 서부는 광활한 대지에 수십억 년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자연경관으로 유명하다. 칼데라는 물론 단층과 화산지형, U형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빙식곡과 각종 야생동물로 눈호강이 보통은 넘는다. 고교 시절 책으로 배우고 달달
전기자동차 가격 인하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가 소비자들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테슬라가 올해 2분기에 각국 계약자들에게 인도한 차량 대수가 46만대를 넘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3%나 늘어난 수치다. 시장에서는 가격 인하에 더해 생산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익률 감소와 충전시스템 구축 문제, 이에 대한 기존 업체들의 반발 등이 테슬라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현지시각 7월 2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테슬라의 올해 2분기 전 세계 차량 인도량은 46만6140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에
인공지능 기반 산업 혁명은 몇 가지 핵심적인 측면에서 이전의 혁명과 다를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력이 대체되고 실업 문제가 커지는 것은 아니다.기술 혁신의 여러 물결은 수많은 노동자들이 직장에서 쫓겨날 운명이라는 두려움을 가져온다. 산업혁명 초기 나타나기 시작한 방직기가 노동자의 일거리를 빼앗아간다는 생각으로 기계를 파괴했던 러다이트 운동 이후로, 노동자들은 통상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는 자동화에 위협을 계속 느껴왔다.오늘날 인공지능과 머신 러닝 기술의 적용이 증가하면서 유사한 우려를 촉발하고 있다.어떤 면에서, 이러한 두려움은
가족기업 경영자는 연구와 개발을 통해 소비자가 애호하는 제품으로 가치를 인정받는다. 대를 이어 오랫동안 자연스럽게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온 장인정신은 가풍(家風)으로 세워지고 가족기업은 권위와 존경의 명문(名門)이 된다.영국에는 왕실어용상인위원회(Royal Warrant Holders Association)가 인정하는 롤스로이스, 벤틀리, 랜드로버, 웨지우드, 닥스, 버버리, 펜할리곤스, 포트넘 앤 메이슨이 있다. 종(鍾)을 만드는 이탈리아의 폰데리아 폰티피시아 마리넬리, 와인잔 제조업체인 독일의 폰 포슁거, 화이트와인을 생산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