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법정 부담금을 최소 절반 이상 정리하는‘범정부 부담금 개혁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총 91개, 25조원에 달하는 개별 부담금들을 들여다 보면, 사실상 준조세 성격이 강하고 시대 변화에도 맞지 않는 부담금들이 적지 않다.특히, 가장 규모가 커 구조조정 대상 1순위로 거론되는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은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중소기업 부담금 실태조사에서도 최근 3년간 가장 부담을 느끼는 항목이었으며, 불합리한 준조세라고 문제를 제기했던 만큼 전력산업기반기금 개편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해 보인다.전기사업법에 근거해, 전기요금
“고객의 신뢰를 배신했고 인증제도의 근간을 뒤흔든 엄중한 일이다.”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 회장은 이렇게 말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어서 사토 고지 토요타 사장도 90도 절을 했다. “고객과 구입처와 관계자에게 폐를 끼쳤다.”지난 1월 29일이었다. 토요타는 지난해 2023년 110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4년 연속 세계 신차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무엇보다 토요타와 렉서스 브랜드만으로 2023년 100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토요타와 렉서스 브랜드의 파워가 그만큼 강력해졌다는 의미다.포드나 폭스바겐처럼
지난해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평균 대출금리가 5.34%를 기록하며 최근 11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최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지난 2012년 5.66%였던 이후 10년간 5%를 밑돌았다. 지난 2013년 4.92%에서 2014년 4.6%, 2015년 3.87%, 2016년 3.69%로 점차 떨어지다가 2017년과 2018년 각각 3.71%, 3.88%로 소폭 상승하더니 2019년부터 다시 3.67%로 하락했다.이후 코로나 여파로 인한 기준금리 인하가 진행되며 2020년 2.97%, 202
국내 수출산업에 있어 화장품이 일등 공신으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중국을 넘어 미국, 유럽, 일본 등으로 수출국을 다변화한 까닭에 ‘K-뷰티’의 위상은 더욱 높아진 모습이다.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관세청의 지난해 12월 31일까지의 통관자료(통관기준 잠정치를 기준)를 기초로 ‘2023년 12월 수출입 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유망 소비재인 화장품의 수출액은 84억71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79억5300만달러 대비 6.5% 성장했다.지난 2021년 91억7500만달러에 비하면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지난
TV는 역시 한국산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거센 도전을 이겨내며 전 세계 최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전체 TV 시장에서 18년 연속 1위 자리를 수성했다. LG전자는 11년 연속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 전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가 지난 19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옴디아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 30.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6년 당시 첫 글로벌시장 점유율 1위 달성 이후 18년 연속 1위
‘국민 판다’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에버랜드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는 만 네 살이 되는 2024년 7월 20일 이전에 중국으로 떠나야 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자이언트 판다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고 현재 개체수가 회복되면서 멸종취약종 단계로 한 단계 하향되기는 했으나, 자이언트 판다의 종을 보전하기 위한 일환으로 중국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일례다.생물다양성이란 육상생태계 및 수생생태계와 이들의 복합생태계를 포함하는 모든 원천에서 발생한 생물체의 다양성을 의미한다. 생태계의 부분들의 밀
기술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따라잡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 및 생성형 AI의 급속한 발전은 우리의 삶과 일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놀라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전 세계 중소기업은 비즈니스 운영을 더 쉽게 만들어주고 새로운 수익 기회 창출에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찾는 데 주력해야 한다. 기술과 관련하여 오늘날 기업들은 특히 다음 세 가지 주요 분야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도입이 필요한 적절한 기술 찾기 – 시중에 수많은 기술이 나와 있는 상황에서 최고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솔
최근 국내시장에서 중국 온라인쇼핑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글로벌 온라인쇼핑 매출 현황을 보면 한국 플랫폼의 해외 직접 판매금액은 44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성장했다.반면, 해외플랫폼의 국내 판매액은 1조 6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나 증가해 해외직구 성장률이 4배 가까이 높다. 그만큼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중국 정부는 온라인 글로벌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 이커머스 비단길을 구축해 중국 제조사들의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연합뉴스TV에
필자는 중소기업이 외부 투자자를 유치하는 여러 프로젝트에 법률 자문 역할로 참여하면서 처음으로 공장에 가봤다. 사장님이 생산라인을 설명하면서 제품을 자랑하실 때에는 덩달아 신이 났다. 그런데 사무실로 돌아와 서류를 검토하면서 공장등록과 관련된 사항을 놓친 것이 확인돼 마음이 착잡할 때가 있었다.‘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장은 제조시설을 갖추고 있으면서 한국표준산업분류에 따른 제조업을 영위하기 위한 사업장을 의미한다(법 제2조 제1호). 사무실, 창고, 주차장과 같은 부대시설도 공장에 포함된다(시행규칙 제2
“규제는 한 번에 풀리는 문제가 아니어서 정부와 기업이 정례적으로 만나 논의할 수 있는 규제정책협의회를 신설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1월,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인의 목소리다.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가 발굴한 킬러규제 100건 중에서 개선방안이 마련된 것은 21건에 불과했다. 나머지 과제들은 국회의 입법 지연과 정부의 관심에서 멀어져 전혀 논의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어 규제가 풀릴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사실, 전문인력이 부족한 소규모 기업일수록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대다수가 정부에
지난달 31일 정부에서는 ‘공공소프트웨어사업의 대기업 참여제한 제도 개편 추진안’을 발표했다.이번 제도 개편은 지난 2012년 이후 11년만에 이뤄지는 것으로써, 공공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중소기업 간 경쟁대상 사업금액 구간을 기존 20억원에서 30억원까지 확대하고 700억원 이상 대형 사업에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대기업의 참여를 허용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2004년 도입된 공공소프트웨어사업의 대기업 참여제한 제도는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 등 불공정관행을 해소하고자 공공시장에서만이라도 중소기업에게 최소한의 시장 참여기회를 보장하기
지난달 칼바람이 분다는 소한 무렵 늦둥이 아들이 논산 육군 훈련소에 입소했다. 대한이 소한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는 속담이 있지만 올해는 덜 추워서 한시름 놨다.요새는 군대도 자신의 전공이나 특기를 살려서 지원 입대할 수도 있다는데, 늦둥이 아들은 특기 따지지 말고 그냥 갔다 오라는 큰아들의 쿨한 조언에 무슨 보직이든 상관없이 열심히 몸으로 때우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일반 징집병으로 입대했다.더벅머리 자르고 좋아하는 음식도 먹여 보내고 싶은 어미 욕심에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두 시간 넘게 달려서 도착한 논산 시내 이발소에서는 빨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5월 16일 “조지 소로스는 매그니토 같은 사람”이라고 맹비난한 적이 있다. 조지 소로스의 헤지펀드인 소로스펀드가 2023년 1분기에 테슬라 주식을 전량 매도해서였다. 만화 《엑스맨》 속 매그니토처럼 소로스는 동구권 출신이고, 유대인이고, 철을 움직인다는 3가지 점에서 모두 닮았다. 다만 매그니토가 초능력으로 움직이는 게 철이라면 소로스가 움직이는 건 금일 뿐이다.조지 소로스는 워런 버핏과 함께 세계 3대 투자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정작 워런 버핏과 조지 소로스에 대한 대중적 이미지는 극과 극이다. 워런 버
‘K뷰티 인큐베이터’. CJ올리브영이 올해 새롭게 얻게 된 별칭이다. 한국 신생 뷰티 브랜드와 중소기업 브랜드를 육성하는 곳으로 또 다시 인정 받았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입점 브랜드 중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연 매출을 기록한 ‘100억 클럽’ 브랜드 수가 전년 동기보다 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100억 클럽’의 절반 이상이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기도 하다. 올리브영에서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브랜드 중 국내 중소기업 비중은 정확하게 지난해 51%로, 코로나 팬데믹 첫해인 20
올해 창업 100주년을 맞은 일본 기업이 2519곳에 달한다는 현지 언론 기사가 최근 나왔다. 한국에서 100년 이상된 기업은 불과 14곳. 기업 영속이 어려웠던 수많은 이유가 있었음에도 단연 가장 부담스러운 요인으로 꼽혔던 건 바로 상속세다.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에게 상속세는 ‘공포’ 그 자체로 자리 잡았다.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높은 세율 때문이다.한국의 상속세 최고세율은 5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일본(55%)에 이은 2위다. 만약 물려받기 위한 이가 정상적으로 상속세를 납부하게 되면, 경영권 승계는
수출 주도형 한국 경제의 가장 중요한 버팀목 가운데 하나가 바로 반도체 산업이다. 대한민국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주요 반도체 생산국이자 글로벌 공급망의 한 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런데 반도체 산업 분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변수가 등장했다. 반도체가 최근 몇 년 동안 미국과 중국 간 전략 경쟁의 핵심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미국은 경제 안보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군사적으로 전용 가능한 첨단 반도체 기술의 중국 유입을 전면 차단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미국 반도체 업계는 반도체 장비의 대중(對中) 수출 과정에서
전, 부침개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음식이다. 반찬, 간식, 술안주는 물론이고 제사에 올리는 주요 제물이다. 고배(잔치나 제사에 높이 쌓는 음식)를 해도 수직의 볼륨을 주기 위해 전을 까는 것이 기본이었다.궁중음식으로 알려진 신선로도 전을 넣어 기름기와 녹말의 진한 맛을 더하기도 했다. 전은 사회적 담론의 상징이다. 명절과 여성 노동 문제를 거론할 때 전부치기가 자주 입길에 오른다.전은 낮은 불에 천천히 부쳐야 하므로 보통 거실바닥에 별도로 자리를 만드는데, 이런 환경이 아주 고되다. 디스크를 치료하는 의사들이 가장 경고하는 자세 중의
샘 올트만이 맨 먼저 찾은 곳도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였다. 지난 1월 26일 방한한 샘 올트만 오픈AI CEO는 입국하자마자 경계현 삼성전자 DS 부문 사장과 만났다. 곧바로 평택 캠퍼스로 직행했다. 지난 2022년 5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첫 번째 일정으로 찾았던 곳도 평택이었다.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다. 축구장 400개 크기의 부지에 3개의 생산 라인이 가동되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3라인을 만드는데만 에펠탑 29개 분량의 철근이 소요됐다. 무엇보다 2라인과 3라인은 메모리 반도체와 낸
자영업자들은 밖으로는 전쟁 등으로 불안한 세계 경제와 안으로는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어려운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았다.지금까지는 금융기관 대출 등 버틸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영업을 해왔으나 이제는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고 있다. 높은 임대료를 지불하면서 가게를 지켜온 자영업자가 빚으로 버틸 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부채를 자력으로 해결할 방도가 없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대출은 2018년 624조 3000억원에서 2023년 2분기 1043조 2000억원으로 증가해 4.5년 만에 부채 증가 폭이 1
다시 한번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지난달 25일에 이어 2월 1일에도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법안처리가 무산되면서 83만이 넘는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예비 범법자로 전락할 위기에 처하게 됐다. 안전관리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이 많아 처벌 받는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 중소기업이 처한 상황이 너무나 어렵다. 고물가, 고금리로 산업현장에서 느끼는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급속하게 얼어붙고 있는 와중에 형사처벌에 따른 폐업의 공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