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화평법)과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이 규제개혁 핵심과제에 포함됐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은 제18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통해 기업투자를 막는 ‘킬러규제’의 개혁을 주문했다. 특히, 2015년 시행된 화평·화관법은 중소기업의 경영활동을 옥죄는 환경분야의 대표적인 킬러규제로 지목됐다.화학물질 규제를 총괄하는 환경부 역시 발 빠르게 제도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 25일, 환경부장관 주재로 산업계 간담회가 개최됐고, 이 자리에서 화평·화관법의 개정방향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환경부의 금번 개정방향을 보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9일 ‘노란우산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공제금의 안정적인 지급에 중점을 두고 운영해 왔던 노란우산이 사회안전망에서 복지까지 전방위로 지원하는 소기업·소상공인의 종합플랫폼으로 재도약함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노란우산은 소기업·소상공인의 폐업, 노령 등 생계위협으로부터 사업재기와 생활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공적 공제제도다. 소득공제, 압류금지 등 정책적 지원과 안정적 자산운용으로 다른 공제회보다 압도적 속도로 성장했다. 올해 6월말 현재 재적가입 171만명, 납입부금 23조원을
없어 못 판다. 편의점 점주도 친구에게 부탁해 딱 한 캔 구해 간신히 마셔봤다. 얼마 전 돌풍을 일으킨 아사히 생맥주 이야기다. 최근 롯데아사히는 부산에 팝업스토어까지 만들어 이 캔맥주에 대한 인기 열풍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여전히 “그거 없어요?”라고 묻는 손님이 많다.생맥주를 캔맥주로 만든다……. 쉬울 것 같지만 쉽지 않은 기술이다. 열자마자 거품이 쏟아져 나와야 하고, 그러면서 흘러넘치지 않아야 한다. 생맥주 캔의 특별한 기술 혹은 아이디어는 두 가지다. 첫째는 통조림 캔처럼 뚜껑을 통째 여는 기술. 사실 이건 특별할 것은 없
만약에 이 세상에 공구(工具, Tool)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그래도 전 세계에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을 비롯해 첨단산업과 중공업 분야에서 획기적인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을까?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자산을 자랑하는 미국은 기술을 현실화할 수 있었을까? 분명한 답은 “불가능하다”라는 것이다.무엇을 만들든 원재료와 사람만으로는 제품으로 실현할 수가 없다. 제품이 생기려면 반드시 도구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조그만 드라이버 하나가 없으면 그 하찮은 나사못조차도 풀거나 조일 수가 없다.그렇다면 흔히 말하는 연장과 공
지구를 벗어나 이제 우주에서도 경쟁하고 있는 제프 베이조스와 일론 머스크의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아마존이 지난달 21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남부 케네디 우주 센터에 위성 처리 시설(satellite-processing facility)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로켓과 연결 작업을 위해 1억2000만달러(약 1546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이를 통해 위성 인터넷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시장에서는 위성 인터넷 시장을 놓고 아마존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SpaceX)에 도전장을 내민
중소·인디 게임사에게 글로벌 무대는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글로벌 이용자가 즐기고 환호를 보낼수록 국내에서도 더욱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9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라운드8스튜디오 개발작 ‘P의거짓’은 독일 ‘게임스컴2022’에 출품된 뒤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고 3관왕을 차지했다.스팀(Steam)에서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서비스되는 인디게임 수작들도 글로벌 이용자 사이 한 번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 국내 퍼블리셔가 명함을 내밀고 함께 정식 서비스를 고민하자고 제안한다.1인 개발사가 각종 어려움에도 꿋꿋이 게임을 만드는 이
쿠팡과 CJ그룹의 납품단가 전쟁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CJ제일제당에 이어, 이번엔 CJ올리브영이다.잠깐, 올리브영 이야길 하기 전에 ‘햇반’은 어떻게 됐지? 무심코 쿠팡에 ‘햇반’을 검색해봤다. 지난해 12월 CJ제일제당 빅세일에 쿠팡이 빠졌던 잔상이 오래 간 탓일까. 핵심 경쟁사나 중소기업 즉석밥이 검색 결과로 먼저 등장할 줄 알았지만 의외로 햇반은 검색 결과에 바로 나왔다.다만 로켓와우나 로켓프레시로 등록돼 있지 않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그래도 햇반이 주름잡던 즉석밥 시장 속에서 당시 이 일 때문에 중소기업이 만드는 유력
SM엔터테인먼트 설립자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CT(Culture Technology)’를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천명한 건 대략 2010년 무렵이다. 2011년 6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이 총출동한 SM타운 파리 현지 공연 뒤풀이 행사에서 이수만은 CT 이론을 설파했다. “CT가 한류의 원천기술입니다.” 그는 IT가 지배하는 2000년대를 종지부 찍고 새로운 기술혁명이 바로 연예 산업에서 촉발될 거라고 자신했다.사실 이수만은 1995년 SM을 설립할 때부터 CT 이론을 생각했다. 당시만 해도 연예 산업은 대중에게 오락과 여흥
더 걸 원은 민지였다. 2019년 9월 3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에 동영상 2개가 올라왔다. 플러스 글로벌 오디션의 티저 홍보 영상이었다. 플러스 글로벌 오디션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차세대 K-팝 걸그룹 멤버를 선발하는 이벤트였다. 한국뿐만 아니라 호주와 대만 그리고 일본을 돌면서 10월 5일부터 27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영상 속엔 낯선 소녀 한 명이 있었다. 길이는 짧았고 설명은 없었다. 소녀는 단지 “더걸 1”이라고 불렸다. 한 가지는 미뤄 짐작이 가능했다. 그때 이미 K-팝 걸그룹의 최정상이었던 블랙핑크와는 완전히
정홍균 변호사는 먼저, 미국 진출에 있어 필수적인 언어 문제로부터 말문을 열었다.“미국 사회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려면 미국 사회의 저변에 깔려있는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지식과 교양을 쌓으며, 남을 배려하고 설득할 수 있는 총체적 차원의 언어 및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업가는 잘 정제된 언어보다는 언어의 완성도가 다소 떨어지더라도 신뢰와 투명성을 바탕으로 인간 대 인간으로 교감하는 언어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어의 최고 경지는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원래 검사가 되길 희망했던
광주광역시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공모에 선정돼 ‘모빌리티 도시’로 도약의 발판을 견고히 다졌다.광주시는 최근 산업통상부 주관 소부장 특화단지 공모사업에서 미래차 분야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소부장 특화단지는 2021년 5월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탄소 소재, 정밀기계 등 5개 분야에서 최초 지정된 뒤 이날 광주 미래차를 포함해 5개가 추가됐다.광주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는 2028년까지 6000억원을 투입해 기존 빛그린 국가산단과 진곡산단, 지난 3월 신규 지정된 미래차 국가산단을 연계해 약 22
지난 7월 12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Alison Swift)를 언급했다. 이날 Fed는 ‘베이지북(Beige Book, Fed가 연간 8차례 발표하는 미국경제동향 종합보고서)을 발표하며, 테일러 스위프트가 필라델피아 지역 호텔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테일러 스위프트는 198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태어난 세계 최정상급 싱어송라이터다. 2006년 데뷔한 그는 2010년, 2016년, 2021년 세 차례 그래미어워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했다. 총 12개
최근 국내 중소 캐릭터·콘텐츠 기업이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 지원에 힘을 얻으며 글로벌에서 주목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반려동물 캐릭터 ‘우쭈쭈 마이펫’의 라이선싱·마케팅 전문사 우쏘, 중소기업 더핑크퐁컴퍼니 등이 선보이는 주요 캐릭터들은 친근한 이미지와 만국공통 귀여운 동물 이미지로 글로벌에서 반응이 뜨겁다.특히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는 중독성 강한 리듬과 쉬운 율동, 아이들에게 친숙한 아기상어 캐릭터가 글로벌에 통하면서 지난해 1월 유튜브 역사상 최초 100억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캐릭터 인기도 있었지만 관련 시장은 계속
신선식품 물류기업 오아시스마켓의 기업공개(IPO)가 일정대로 진행됐다면, 올해 봄엔 해당 수식어를 가져갈 수 있었다. 실제로 오아시스는 이를 목표로, 지난 2월 코스닥 상장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그러나 오아시스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참패했다. 회사는 희망 공모가 3만500~3만9500원을 제시했지만, 대다수 기관 투자자들이 2만원 이하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오아시스마켓은 상장 계획을 발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를 철회했다. 당시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대내
“광고 다시 하고 싶습니다. 광고 문의는 안테나로~” 지난 13일 가수 이효리는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상업광고 복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효리는 2000년대 자타공인 ‘CF 퀸’이었다. 과거 삼성전자 휴대폰 매출을 300% 상승시켜 광고 업계 최초로 광고주로부터 ‘고맙다 효리야’라는 헌정 광고를 받을 정도였다. 2012년 “상업광고는 찍지 않겠다”며 떠난 뒤 이효리는 환경운동, 유기견 보호 등 자신의 신념에 맞는 공익적인 광고에만 출연했다.2000년대를 주름 잡은 CF 퀸이 복귀를 선언하자 유통·여행·금융 등 소비재 업종의
스팔은 스레드 맞팔의 줄임말이다. 스레드 사용자들끼리 상호 팔로우를 하는 걸 말한다. 스팔 열차는 집단적으로 서로의 스레드를 맞팔로우하는 일종의 팝업 이벤트다. 누군가 스팔 열차라고 스레드에 포스팅한다. 해당 포스팅 아래로 사용자들이 댓글을 단다. 댓글을 단 사람들끼리는 서로 무조건 팔로우를 한다. 그렇게 서로의 팔로워를 늘려주는 품앗이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서로의 스님이 된다. 스님은 스레드 친구의 줄임말이다.스팔 열차에 탑승하면 서로한테 스팔로미라고 물을 필요조차 없다. 스팔로미는 스레드 팔로우를 하겠느냐는 말이다. 스팔 열차
염색가공 등 섬유산업이 새롭게 뿌리산업으로 지정됐다. 지난 17일, 산업부는 염색가공업, 부직포·펠트 제조업, 직물 제조업 등을 뿌리산업 범위에 추가한다는 내용의 고시를 발표했다. 이번 고시를 통해 섬유·염색 중소기업도 외국인 근로자 고용 확대, 연구개발 지원, 기술인력 양성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섬유산업은 한때 단일산업 최초로 수출 100억달러을 달성하는 등 국가경제 발전을 견인하던 산업이었다. 하지만 인건비와 전기료 상승, 강화되는 환경규제 등으로 성장성이 낮아지며 위기를 맞이했다. 2022년 기준 섬유산업의 영업이익
지난 19일 밤샘 회의를 거쳐 내년도 최저임금이 2.5% 인상된 9860원으로 결정됐다. 올해 어려운 경제상황과 지금의 최저임금 수준도 감당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열악한 경영환경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이나, 1만원 달성여부가 쟁점이었던 이번 최저임금 심의에서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인상률이라는 것은 다행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올해 최저임금 심의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최장기간(110일) 논의가 이뤄졌고 노동계의 기습 점거로 인한 회의 무산과 노동계 위원 구속에 따른 고용부의 직권 해촉도 처음이었다. 노동계의 항의성
나는 ‘이상’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다른 이미지를 뜻하는 이상(different), 한계를 뛰어넘는 이상(beyond), 온전함과 낙원을 의미하는 이상(dream) 그리고 천재 시인 이상(extra ordinary poet) 등 그 의미들이 모두 예사롭지 않고 남다르기 때문이다. 황정민 주연의 영화 ‘국제시장’의 이산가족 상봉장면을 보며 초등학생 딸과 이런 약속을 한 적이 있다. “혹시 우리가 이산가족이 되면, 아버지 호가 뭐냐고 물어볼 테니 ‘이상’이라고 답해. 처음으로 너한테만 이야기하는 거야, 우리 둘만 아는 비밀….” 지금
같은 규제라도 기업규모에 따라 부담은 같지 않다. 종업원이 수천명이라면 정부가 요구하는 정보제공 의무도 지키고, 각종 자격을 갖춘 사람도 고르게 채용할 수 있겠지만 열 명도 안 되는 중소기업은 이것이 불가능하다. 기획과 재무, 마케팅과 생산을 한두 사람이 맡아서할 수밖에 없는 형편인데도 정부가 정해 놓은 규제를 모두 지켜야 한다. 지키지 않으면 과태료나 벌금을 내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 아예 시장진입이 불가능해 질수도 있다.중소기업과 대기업을 구분하고, 중소기업 중에서도 체급을 고려해 규제를 차등 설계하는 규제 유연화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