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기업 경영자는 연구와 개발을 통해 소비자가 애호하는 제품으로 가치를 인정받는다. 대를 이어 오랫동안 자연스럽게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온 장인정신은 가풍(家風)으로 세워지고 가족기업은 권위와 존경의 명문(名門)이 된다.영국에는 왕실어용상인위원회(Royal Warrant Holders Association)가 인정하는 롤스로이스, 벤틀리, 랜드로버, 웨지우드, 닥스, 버버리, 펜할리곤스, 포트넘 앤 메이슨이 있다. 종(鍾)을 만드는 이탈리아의 폰데리아 폰티피시아 마리넬리, 와인잔 제조업체인 독일의 폰 포슁거, 화이트와인을 생산하는
요리사, 식당주인들의 호소가 요즘 가슴 아프다. ‘단군 이래 최대 불경기’라는 말을 넘어 ‘창세기 이후 최대 불경기’라고 자조적으로 말한다. 장사라는 게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다. 흐름이 나쁜 운을 만나면 ‘안되는 집은 망하고, 잘 되던 집은 연명한다’는 말이 있다.먹는 장사도 사업이니 세상의 어떤 기업이든 비슷한 조건일 것이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문제로 인해 아직 방류 전인데도 수산물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심리적 위협이 무척 크다. 실제 방류가 일어날 때의 일은 상상하기도 어렵다.횟집은 예전부터 장마철이 불경기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지난달 22일 최저임금 구분 적용에 대한 표결이 이뤄졌다. 지난해 공익위원 권고로 구분적용에 대한 연구용역도 시행했었고, 유례없이 5번의 회의에서 심의해 구분 적용 필요성에 대한 경영계의 주장이 어느 때보다 구체적으로 이뤄졌었다. 숙박․음식점업, 편의점, 택시운영업과 같이 기업의 지불능력이 매우 열악한 업종부터 시범적으로 적용하자는 경영계의 진전된 제안도 있었다.이러한 흐름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으로 하여금 이번에는 다를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불필요한 논의로
최근 기업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부처의 공공조달 개선방안이 연이어 발표됐다. 지난 4월 관계부처 합동 ‘국가계약제도 선진화방안’을 시작으로 조달청은 7월 1일부터 개정된 ‘다수공급자계약(MAS) 행정규칙’을 시행하기로 했으며, ‘제2차 조달현장 규제혁신 추진방안’을 확정하며 55건의 조달규제를 추가 개선하겠다고 밝혔다.정부의 개선방안에는 그동안 중소기업계에서 요구해오던 과제들이 다수 반영됐다. 입찰참가제한의 과징금 대체사유 확대와 공공기관의 제재금 도입을 비롯해 협상에 의한 계약 낙찰하한율도 기존 60%에서 최대 80%까지 상향조정됐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랄프 로렌. 요즘 2030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패션 스타일이다. 50년이 넘은 브랜드가 2030 세대의 최애 패션템이 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심지어 6070까지도 랄프 로렌을 모르지 않다. 랄프 로렌은 60대한텐 클래식이고 40대한텐 젊음이고 30대한텐 멋이고 20대한텐 쿨이고 10대한텐 하입이다. 하입은 지금 뜨는 핫하다는 의미다. 뉴진스의
7월 1일부터 지방은행의 중소기업대출비율이 60%에서 50%로 줄어드는 중소기업대출비율 제도 개편안이 시행된 데 따라 지방은행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그간 은행 연체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던 중소기업 대출의 의무대출 비율이 완화되며 건전성 관리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되는 데 따른 것이다.그러나 지방 중소기업들은 가뜩이나 고금리·고물가·고환율 3고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기회가 사라졌다고 하소연하는 상황이다. 지방은행의 비율 완화 대신 시중은행의 의무 비율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막상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신규 대출을
대기업집단이 재단으로 있는 대학교 내 설립된 산학연협력기술지주회사와 그 자회사가 대기업집단 계열편입 부담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워졌다.앞서 지난 2010년, 대기업집단 편입에 10년간의 유예기간을 두는 것으로 공정거래법 시행령을 개정한 이후 13년 만의 관련 법 개정이다.이에 대기업 재단 소속 산학연회사 역시 타 대학 회사와 동일 선상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전망이다.지난 2021년 말 기준 전국 106개 대학교 산학협력단 등이 설립한 산학연기술지주회사는 75개, 자회사는 1253개로 총 1328개사가 운영되고 있다.이 중 대기업집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한국의 방위산업은 K-팝, K-드라마, K-푸드와 함께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의 일관된 방위산업정책, 국제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 그리고 빠른 공급능력 등이 K-방산의 비약적인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KDI 경제정보센터의 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정부의 방위산업 육성의 계기를 1971년 약 2만명의 미군 철수로 분석하고 있다. 그때부터 한국 정부는 자주국방을 목표로 고도화된 무기의 개발과 생산에 노력을 집중하게 됐다는
“재정이야말로 경제가 위기에 처했을 때 최후의 보루다.”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강조한 한덕수 총리의 말이다. 국가의 재정은 국가 경제가 위기에 처했을 때 제 역할을 해야만 하며 지금이 바로 재정을 투입해야 할 시기다.최근 우리경제 현황은 처참하고 생경하다. 1분기 성장률은 0.3%, 15개월 연속 무역적자, 5월 근원물가 3.9%.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액인 GDP보다도 크다. 최근 우리 경제가 처한 어려움을 보여주는 각종 지표들이 한국경제의 위기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앞으로의 경제전망도 밝지 않
대학 입시 관련해 후폭풍이 거세다.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고 몇 달 전에 강조한 사항인데 실무 부처가 움직이지 않아 독려 차원에서 언급한 것이라는 여당의 시각이 있는 반면 입시를 5개월 정도 앞둔 시점이라 수험생들의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야당의 비판이 있다.영어는 좋아하면 잘하고, 수학은 많이 풀면 잘하게 되고 과학은 머리가 좋아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나는 고등학교 시절 영어 공부하는 재미에 푹 빠져 학습량의 50% 시간을 늘 할애했던 것 같다. 그 결과 기초가 부족했던 수학은 하위 40%, 영어는 상위 0.1%
지난 19일 추경호 부총리는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7월 초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에 앞서 중소기업인들의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한 것이다. 이날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계획적 승계를 위한 사전증여 시 10% 단일세율 적용 등 추가적인 제도개선을 제안했고, 추 부총리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이어 부총리는 경기상황에 대해 터널 끝이 머지않았다고 진단하며, “임시투자세액공제 한시시행 등 인센티브를 활용해 중소기업들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하반기 경기회복을 위해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윤석열 대통령이 중소기업인 등 경제사절단과 함께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일본(3월), 미국(5월) 등 주요국을 순차적으로 방문하면서 경제적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우선 UAE 국빈 방문 후속 성과사업으로서 중소기업의 중동 진출 지원을 위한 비즈니스 행사가 지난 12일과 13일 두바이에서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 UAE 경제부가 공동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중소기업중앙회도 수출상담회 주관 기관으로 참여했다. 참가기업은 의료기기, 뷰티, 콘텐츠, 스마트팜 등 해외에서 인기가 있는 분야 50개사로 엄선했다.치밀하게 준
지금 강남 대치동 학원가는 폭풍전야다. 보통 여름 방학을 앞두고 열리는 대규모 입시 설명회도 이번엔 눈치만 보는 분위기다.지난 6월 15일 윤석열 대통령 발언으로 촉발된 사교육 카르텔 논란과 당정의 사교육 경감 방안 때문이다. 당장 국내 사교육 업계 전체가 정치와 정책 리스크에 직면한 모양새다.지난해 2022년 11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임명된 직후부터 대통령이 직접 수능 난이도 관련한 주문을 해왔다는 건 꽤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 6월 1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모의고사가 뇌관이 됐다. 6모(6월 모의평가)에서도 이
“저도 중국에서 일하고 싶어요.”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 씨가 중국 한한령(限韓令)으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했다. 슈가 씨는 최근 팬 플랫폼 위버스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중국 투어를 요청하는 팬에게, 중국에서 공연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과연 이는 BTS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일까? 중소기업은 직간접적으로 중국에 진출할 수는 있다. 그러나 중국 진출을 꿈꾸더라도 한한령으로 인한 위험부담이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일찌감치 중국에 자리를 잡은 국내 중소기업 또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그렇다면 한한령은 무엇일까. 중국
대서양 해저 4000m에 가라앉아 있는 비운의 여객선 타이태닉호를 둘러보기 위해 나섰던 잠수정 ‘타이탄’에 탑승했던 5명이 모두 사망했다.6월 22일(이하 현지시각) 수색 당국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케이프 코드 해변에서 동쪽으로 약 1450km 떨어진 대서양 바닥에서 잠수정 타이탄 외부 구조물 일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수색 당국은 이 구조물이 잠수정 내부 폭발에 의해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 19일 오전 실종된 타이탄에는 이 잠수정 운영사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최고경영자 스톡턴 러시, 사업가이자 탐험가이기도 한
지난 5월 24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수출 유공 포상을 실시했다. 중기부는 간접수출 중소기업의 수출 기여도와 중요성을 알리고 중소기업을 격려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포상제도를 신설하고, 14개 기업을 선정했다. 선정된 포상기업에 대해서는 수출바우처, 정책자금, 연구개발 등 중기부의 우대 정책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한다고 한다.그동안, 중소기업은 간접수출 형태로 우리나라 수출에 크게 기여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기여도를 인정받지 못했고 정부의 각종 수출 지원정책과도 거리가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기부가 간접수출 중소기업에
우리 편의점은 술을 팔지 않는다. 신문 칼럼에 그것을 언급했더니 “술 안파는 편의점도 있어요?”라고 묻는 독자분이 계셨다. “저희 편의점은 오피스 빌딩 지하에 있는 일종의 사내(社內) 편의점인지라 술을 팔지 않습니다. 판매가 금지돼 있는 것은 아닌데, 워낙 안 팔리니 비치하지 않는 것뿐입니다. 가끔 술을 발주하는 경우가 있긴 해요. 그건 제가 마시는 용도입니다”라고 답변을 드렸다.그러고 생각해보니 우리 편의점에 술을 팔지 않는다는 사실은 내가 쓴 책에서 이미 밝힌 내용이다. 신문 칼럼이나 인터뷰에도 몇 차례 말했던 것 같다. 그렇다
국민의힘 노동개혁특별위원회가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가 올해 초 발표한 2023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서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단계적 적용’을 포함시킨 것과 같은 맥락이다. 현재 5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기준법 제11조 제2항에 따라 △부당해고 구제신청 △근로시간 △연장·휴일·야간 수당 △연차휴가 △휴업수당, 해고 등의 제한 △직장 내 괴롭힘 △모성보호 등 일부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1989년 근로기준법을 모든 사업장이 아닌 5인 이상 사업장에만 전면 적
올해 ESG 분야 최대 화두는 단연코 ‘공급망실사 대응’이다. 독일에서 지난 1월 1일 공급망법이 발효됐고, EU 의회는 6월 중 공급망실사법 최종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공급망실사법이 통과되면, 중소 협력사의 ESG 평가 부담이 늘어나고, 거래가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실제로, 독일 BMW그룹은 매년 1000개 협력사를 평가하고, 이 중 약 150개사를 공급망에서 탈락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생존게임 방식의 공급망 관리는 장기적으로 해당 산업의 기반을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제 살 깎아 먹기
건강한 내수 시장에 건강한 주식 투자. 요즘 아식스는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다. 아식스는 일본을 대표하는 스포츠 용품 업체다. 아식스는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시구절에서 따온 브랜드다. 일학 개미들의 최애 종목 가운데 하나다. 일학 개미는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한국 투자자들을 일컫는다.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한국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순매수 규모는 3443만달러에 달한다. 한화로는 443억원이다. 불과 2월과 3월까지만 해도 일본 주식은 순매도였다. 그런데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