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대·중소기업 상생 특별위원회(상생특위)’가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와 상생을 위한 제도적 토대 마련에 무게를 둔 상생특위는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당시 공약이었으며, 당선인 시절에도 중소기업계에 그 설치를 약속한 바 있다. 특히 상생특위 출범은 지난 5월 개최된 ‘2022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대통령께 직접 건의한 것에 대한 화답으로, 윤석열 정부 1호 위원회인 국민통합위원회의 첫 특별위원회로서 공식 출범했다는 점에서 상징하는 바
2020년 4월 1일부터 시작된 금융기관의 코로나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조치’가 오는 9월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최근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대출만기연장 조치를 이용한 중소기업의 88.7%가 ‘유동성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추가 연장이 필요하다’는 답변도 60.3%에 달했다. 그만큼 중소기업이 금융당국의 대출만기 연장 조치에 대해 만족도가 높고, 연장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다. 추가연장이 필요한 이유로는 ‘코로나로 인한 매출 하락이 회복되지 않아서’라는 응답
인플레이션이 죽어라 죽어라 한다. 미국 이야기인 줄만 알았다. 이젠 우리나라 이야기다. 이미 전 세계 이야기다. 지난 7월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무려 9.1%를 기록했다. 1970년대 이른바 그레이트 인플레이션 이후 사상 최고치였다. 통계청이 지난 7월에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3%나 올랐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미국과 한국도 물가가 경제 위기 수준으로 높아진 셈이다. 특히 추석은 평범한 서민도 장바구니 물가를 온몸으로
얼마 전 한 중소기업 CEO로부터 ‘우리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꼭 써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래서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중소기업은 ESG가 중요하다는 인식은 하고 있지만 혼란스럽고 막연하다. 그 이유는 현재 ESG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대기업이나 상장사 중심이고, ESG 공시와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ESG 전략이나 방법론을 중소기업에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는 것과 같다. 중소기업의 ESG 접근법은 달라야 한다. 그 이유는 중소기업과 대
정부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트리플 악재’ 속 코로나19 여파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추가 금융지원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서만 51조원 가량 급증한데다가 금리 인상 기조까지 겹치며 이자부담 및 상환능력 악화 등 부실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대출 만기 연장·상환 유예 조치를 또 한 번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4월부터 시행 중인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출만기 연장·
올 들어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3고(高) 추세에 따라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본사가 정부 물가안정 대책에 동참하고 나섰다. 프랜차이즈사를 운영하는 가맹점주들은 일부 가맹본부의 선한 영향력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길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최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소속 6개사는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서울산업진흥원 국제유통센터 회의실에서 ‘프랜차이즈 물가안정 캠페인 발대식’을 개최하고 고물가로 인한 가맹점의 고통을 분담할 것을 약속했다.발대식에 참여한 회원사는 △맘스터치앤컴퍼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제조업 부활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연일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를 외치며 반도체·전기차·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미국 내 생산·일자리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과 동시에 공급망 구축과 관련한 지시를 내렸다. 이에 백악관은 반도체, 배터리, 희토류, 제약 등 4개 산업에 주목했다.이후 미국 정부는 미국 산업을 보호한다는 목표를 분명히 밝히면서 ‘반도체 과학법’과 미국·일본·한국·타이완 등 4개국 간의 반도체 동맹인 ‘칩
학과에 새내기들이 들어오면 첫 워크숍 수업시간에 꼭 해보는 과제가 있다. ‘나만의 물고기’ 한 마리를 그려보라는 것이다. 10분 정도 시간 동안 학생들은 저마다 머릿속에 있는 물고기들을 호기롭게 그려낸다. 귀여운 니모를 그리기도 하고 인어공주를 스케치해 놓기도 한다. 또 어떤 학생은 에 나올 법한 전설 속의 바다 괴물을 멋지게 그려 놓고 교수님의 평가를 의기양양하게 기다린다. 10분 동안 학생들이 단단히 그리지만, 나는 단 10초 만에 제일 잘 그려낸 물고기를 뽑아낸다. 바로 어떤 뷰포인트에서 나만의 물고기를 그렸는지
원자재 사업과 헤지펀드 등으로 엄청난 부를 거머쥐었던 유대계 금융재벌 마크리치는 쿠바, 이란 등 제3국과의 석유 거래 등 총 300여년의 형량에 달하는 65개의 범죄 혐의로 미국 연방검찰의 수배를 받게 되고 스위스로 도피성 망명을 하게 된다. 그런데 2001년 클린턴 대통령은 자신의 퇴임일 당일 마크리치에 대한 사면 조치를 단행했고, 해당 사면은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민주당 선거자금 지원과 클린턴 기념도서관 건립 기부의 대가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마크리치 사면의 배후에는 이스라엘이 깊이 관여돼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게 됐지만 결국 미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체 빈 일자리는 23만여개에 달한다. 전년 대비 45.5% 급증했고, 이 중 95.8%는 중소기업에서 늘어난 것이다. 이 수치는 중소기업 현장에서 인력난이 극심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반면 최근의 고용훈풍 속에서도 청년실업률은 6.8%로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고, 취업을 원하지만 적당한 일자리를 찾을 수 없어 구직활동을 포기하는 ‘구직 단념자’도 여전히 44만명에 달한다. 고용시장의 미스매치가 인력난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미스매치가 발생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정부의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에 따라 올해 스마트공장 3만개 구축이라는 큰 성과를 앞두고 있지만, 최근 기재부가 내년도 스마트공장 예산을 2000억원 가까이 삭감한다는 소식에 중소기업들은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 또한 정부의 스마트공장 예산 축소가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의 대표적 모범사례인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은 중기부가 대기업 등과 협업해 민간 차원의 자발적인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삼성, 포스코, 한전, LH 등 32개 주관기관과 중소기
지난 7월 23일 별세한 장성락 작가는 유명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K웹툰의 상징과도 같은 작품이다. 2018년 3월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연재를 시작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과 태국과 미국까지 초토화시켰다. 글로벌 웹툰 시장에서 142억 뷰를 기록했다. 사실상 〈나 혼자만 레벨업〉 신드롬이었다. 웹툰은 만화 아닌 사회적 현상〈나 혼자만 레벨업〉은 나 혼자만 레벨업한 게 아니었다. 〈나 혼자만 레벨업〉 덕분에 네이버웹툰에 비해 후발주자였던 카카오페이지도 레벨업
지금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어떻게 진화하고 있을까? 기존엔 그저 편의성을 극대화한 원격 의료에 지나지 않았다면, 현재는 환자 개개인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의료, 일상 건강관리 및 예측을 통한 예방 의료로 거듭나고 있다. 이를 알아본 기업은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대표적이다. 헬스케어는 원격 의료나 건강 상담으로, 넓게는 질병 치료, 예방, 건강 관리 과정을 모두 포함하는 사업을 뜻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디지털 헬스산업 분석 및 전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
이커머스업계 기업공개(IPO)는 현재진행형이다. 코로나19 엔데믹 시대가 온 만큼, 새 성장동력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상당수 기업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서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누가 먼저, 혹은 어디가 가장 높은 공모가로 시작하게 될까. 또, IPO 시장 상황 자체가 얼어붙은 분위기여서,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을 해내는 것 자체가 각 업체 관건이다.신선식품 새벽 배송 업체 오아시스마켓은 이달 초 예심 청구를 앞두고 있다. 연내 상장이 목표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간사로 선정
전 세계적인 친환경 캠페인이 기업 활동에 큰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글로벌 거래처로부터 ‘RE100’ 캠페인에 동참하라고 요구받는 우리 기업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RE100을 실천하지 않는 기업이 실질적인 불이익을 볼 수도 있는 상황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캠페인이다. 여기에 참여한 기업은 직접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거나 재생에너지 생산자로부터 공급인증서를 구매해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 민간에서 주도하는 운동이라 구속력은
요즘 경제뉴스를 보면 걱정이 앞선다. 원달러 환율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에 달해 원화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14년 만에 5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했으며, 더 심각한 것은 이런 추세라면 연간 무역적자가 300억달러(약 40조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한다. 1997년 외환위기 직전 무역수지 적자폭은 206억 달러였다. 엄중한 경제여건 속에서 시장과 개인의 눈은 정부로 더욱 더 쏠리고 있다.중소기업계는 윤석열 정부의 ‘친기업’ 기조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지난 5월말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중소기업인대회의 기념사
중소기업 인사관리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인력난이다. 청년 구직자 500명을 대상으로 취업희망 기업의 비율을 파악해본 결과, ‘공공기관·공무원’(36.8%), ’대기업‘(17.2%), ‘취업만 된다면 어디든 상관없음’(16.2%), ‘중견기업’(14.6%), ‘중소기업’(11.2%)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결과는 중소기업 인력난이 단기적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임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해묵은 이슈지만 효과적인 해결책은 다소 모호한 실정이다. 중소기업 인력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실효성 있는 지원과 함께 중
대내외 무역 여건이 급변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우리나라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수출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으며, 대중 무역수지는 수교 30년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중소기업 수출동향도 다르지 않다. 작년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9.6% 증가했으나 올해는 8.8% 증가에 그쳐 작년보다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그간 수출 호조를 이어왔던 화장품도 중국수출 부진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9% 감소했다.이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발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지속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 중국의 경기
소기업·소상공인의 노후 연금 제도인 노란우산은 제도를 도입한 지 15년 만인 올 7월 말 현재 재적가입 165만, 부금 20조원을 달성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노란우산은 지난 15년간 약 55만명의 소상공인에게 4조 6000억원의 공제금을 지급하며 소기업·소상공인의 보호막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노란우산은 외형적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전국에 산재해있는 165만 고객을 대상으로 한 복지서비스는 미흡한 실정으로, 대부분의 복지서비스는 전문업체와의 제휴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한국교직원공제회 등 타 공제회의
장서정 자란다 대표는 경력단절 여성이었다. 모토로라에서 UX·UI 디자인 업무를 10년 동안 했다. 제일기획으로 옮겨서 디지털 전략담당으로 2년 동안 근무했다. 유능하다면 유능한 커리어 우먼이었다. 소용없었다. 자라나는 아이를 대신 키워줄 사람이 없었다. 엄마 손에 커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십수년 동안의 직장 생활을 뒤로 하고 유준이와 유찬이 엄마가 됐다. 그때부터 장서정 대표의 이름은 그냥 유준이 엄마였고 유찬이 엄마였다. 그렇게 2년 가까이 엄마로 살았다. 그러면서도 엄마가 아닌 전문가로서 여성으로서 존재감과 정체성을 잃지 않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