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가 산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자리한 모습이다. 2011년 도입 이후 현재는 3개 업종만 지정·운영 되고 있는 데다 사업 실효성 논란까지 불거진 이유에서다. 다만 중소기업계는 성과를 내기 위한 사업이 아닌 보호 제도의 일환인 정책이라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는 대기업의 사업영역 확장으로부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정책이다. 대기업으로부터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됐던 ‘중소기업 고유업종 제도’가 지난 2007년 폐지된 이후,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영역 확장으
지자체들이 앞장서 중소기업 지원에 나섰다. 지역 기업이 살아야 지역 경제도 살아난다는 이유에서다.우선 지역 기업의 내실을 다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전라북도 전주시는 올해 총 23억5000만원을 투입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4개 분야 22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공장 부지를 마련하지 못해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탄소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과 전주 제1산업단지 재생사업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산업단지 근로자와 청년들을 위한 복합 문화 공간 조성
미국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을 가속화하면서 올해 리쇼어링(생산시설 국내 이전) 등에 따른 신규 일자리를 35만개 만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한국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 등에 대규모 직접투자에 나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국에 일자리를 공급하는 핵심 국가로 분석됐다.지난 20일(현지시간) 미 비영리 로비단체 ‘리쇼어링 이니셔티브’가 발표한 ‘공급망 위험에 따른 리쇼어링 가속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리쇼어링 및 외국인직접투자(FDI·Foreign Direct Investment)로 미국에서 만들어진 신규 일자리는 34만849
- KBIZ AMP 총동문회의 특별한 점은?중소기업을 대표하는 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직접 운영한다는 점이다. KBIZ AMP는 타 AMP에 비해 다양한 업종과 분야의 중소기업 CEO들과 특화된 전문가로 구성돼 있어 폭 넓은 인적교류가 가능하다. 2008년 이후 지난 14년 동안 잘 다져진 끈끈한 원우애와 동문 간 네트워크는 동문회의 결속력을 높이고 동문 각자의 사업 추진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활동성과는?KBIZ AMP는 2008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908명의 동문을 배출했으며 곧 1000명의 동문시대를 열게 됐다. KB
올해 7월까지 국내 조선업은 글로벌 신조선 발주 물량의 46%인 1113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를 수주하며 세계 1위 수주량을 기록했고, 지난해 8년만에 달성한 최대 수주 실적(1744만 CGT)의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국내 조선업이 세계 1위 수주를 재탈환할 수 있었던 배경은 민·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저탄소 선박이라는 신시장에 빠르게 대응해 수주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조선업의 부상, 2016년 조선업 위기,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세계경제 침체라는 다양하고 험난한
전통식품 제조업종 중 가장 많은 건 된장 제조업일 것이다. 장은 민족음식이다. 아니 민족 개념이 생기기 전부터 이미 이 땅에서 먹어온 음식이고 양념이다. 배추김치도 오래 먹었지만, 지금처럼 고춧가루 양념 치고 통배추를 써서 양념을 버무려 넣는 방식이 시작된 건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된장은 비교적 오랜 기간 큰 변화 없이 오늘까지 살아남았다. 김치는 배추김치 말고도 온갖 김치가 있었다. 이젠 깍두기도 집에선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다행인 건 우리에겐 된장이 아직 건재하다는 것이다. 장은 기본적으로 간장, 된장, 고추장 세
“대형 조선소의 다른 도크에서 중대재해사고가 발생하자 전체 조선소에 대한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져 협력업체 근로자 2500명이 2주간 일손을 놔야 했다.” 지난 17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된 ‘중소기업 규제개혁 대토론회’에 참석한 대기업 사내 하청 중소기업인의 하소연이다. 이날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을 힘들게 하는 229건의 현장애로 규제를 담은 ‘중소기업 규제개혁 과제집’을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전달했다.이어진 간담회에서는 한덕수 총리가 점심약속도 취소하면서까지 현장에서 나온 규제를 모두 해결해 보겠다는 의지를 보여 예정된
장시간 근로 관행을 개선하고, 근로자의 저녁 있는 삶을 보장하기 위한 주52시간제가 전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다. 그러나 과연 당초 목적대로 근로자의 삶의 질이 개선됐는지 의문이 든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중소조선업체 근로자의 55.0%는 주52시간제 도입 이후 삶의 질이 오히려 더 나빠졌다. 그 주된 이유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줄어든 임금과 팍팍한 투잡(Two-job) 생활 등이라고 한다. 근로자의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고자 시행된 제도가 도리어 근로시간은 늘리고 소득은 줄이는 역효과를 불러온 것이다.사실
의사는 우울증이 있는 환자에게 디지털 치료제 처방을 내린다. 환자는 디지털 치료제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간다. 약국은 디지털 치료제 처방전에 따라 디지털 치료제를 문자로 환자의 모바일 디바이스에 보낸다. 집에 돌아간 환자는 처방전에 따라 디지털 치료제를 이용한 우울증 치료를 한다. 우울증 디지털 치료제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수 있다. 인공지능 챗봇과의 심리상담부터 몸으로 따라하는 운동요법과 ASMR 같은 명상 음악까지 여러 치료법이 복합돼 있다. 분명한 건 디지털 치료제도 미국 식품의약국 FDA와 한국 식약처 같은 공신력 있
많은 기업인들이 우려했던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200일이 지났다. 고용노동부 상반기 산업안전보건 감독 결과 발표에 따르면,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사망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122→124명). 지난 1분기에도 사망자수가 늘어나(68→69명) 법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됐는데, 동일한 결과가 재차 확인된 것이다.민주노총 등 일각에서는 ‘솜방망이 처벌’이 그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산재사고에 대한 처벌은 우리나라가 영국 등 선진국의 수준을 훨씬 상회한다. 산업안전보건법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영국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창작자 경제)’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온라인·모바일 콘텐츠 제작자(크리에이터)가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에서 많은 팔로워를 거느리며 자신의 콘텐츠를 활용해 수익을 올리는 산업을 말한다.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 새로운 기술 등장 덕분에 빠르게 도래했다. 이전에는 기업이 콘텐츠를 제공하고 소비자는 이를 단순히 즐기기만 했다면, 이제는 소비자들이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수익을 얻는다. 미국 벤처 캐피털 시그널파이어(SignalFire)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적으로 5000만명 이상 크리
글로벌 유통공룡 월마트가 파라마운트와 손잡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월마트가 멤버십 프로그램인 ‘월마트+’ 구독자를 대상으로 OTT 서비스 ‘파라마운트+’를 제공하기로 파라마운트글로벌과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월마트가 2년 전 출시한 월마트+는 연간 98달러로 무료배송, 무료 식료품 배달, 주유할인 등을 제공하는 구독형 모델이다. 최근 월마트는 월마트+ 구독자층을 넓히기 위해 파라마운트 외에도 월트디즈니, 컴캐스트 등 다른 미디어 기업과도 OTT 서비스
근래 협동조합에 대한 감사 요청서가 서너 개나 접수됐다. 7, 8월에는 보통 무더위와 휴가철이 겹쳐 업무도 조용하고 사무실 전체가 잔잔한데, 좀 예외적인 분위기다. 감사 요청 이유는 조합의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들과 감사 선임 절차의 하자, 업무추진비나 활동비의 부당한 집행, 조합 운영비의 불투명한 지출, 절차를 지키지 않은 사적인 직원 채용, 조합재정의 사적인 이용 등이다. 감사업무를 몇 년째 하다 보니 굳이 내용을 읽지 않고도 대충 내용이 미뤄 짐작된다. 제목은 민원, 진정, 고발 등등 다양하고도 심각해 보이지만 내용은 엇비슷한
미국 경제는 사실상 침체에 빠졌고, 중국도 강력한 제로 코로나 봉쇄정책을 고수하면서 경제가 급격히 둔화됨에 따라 수출주도국가인 우리나라의 경제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우리 경제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高)현상 등 복합위기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 불안, 환율 변동성 등이 심화되고 있다. 게다가 무역적자 지속과 높은 물가상승세로 인해 소비심리마저 위축되면서 수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상반기 무역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우리나라와 같이 중간재 수입비중이 높은 일본, 독일 등 수출 제조국가들도 공통적
내년도 최저임금은 결국 9620원으로 결정됐다. 어떤 분들은 여전히 ‘시급 1만 원도 되지 않는 최저임금’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우리나라 실질 최저임금은 1만 원을 넘어선지 오래다. 주 40시간 이상 일하면 하루치 급여를 주휴수당으로 줘야 하는 법규에 따라 대한민국 최저임금은 노사정이 결정한 금액에 1.2를 곱해야 ‘현실’이 된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예로 들면 9620×1.2=1만1544원이 실질 최저임금이다. 최저임금이 8333원을 넘어서던 2019년에 이미 ‘시급 1만 원’ 시대를 달성한 셈이다. 그뿐인가. 직원 4인을 고용하
지난 3일,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이하 KDI)은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의 경제적 효과와 정책방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결론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의 경제적 실효성이 낮다는 이유로 제도 자체를 점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근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논란에 이어 현 정부의 규제개혁과 시장 친화적 정책 기조에 편승해 그간 중소·소상공인의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해 온 중소기업 적합업종 폐지를 국책연구기관이 앞장서 공론화한 셈이다. KDI 보고서를 살펴보면 과연 연구자가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의 도입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
중소기업 경기가 심상치 않다. 8월 중소기업 업황 전망이 주저앉으며 3개월 연속 하락세다. 경기 전망이 부정적인 이유로는 내수 부진과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이른바 3고(高) 영향이 크다. 무엇보다 연일 계속되는 원자재 가격 급등은 중소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49.5%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경영 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더구나 일부 중소기업은 유동성 부족으로 원자재를 구하지 못해 생산까지 멈추는 안타까운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공동구매는 영세
스타트업 생태계는 울창한 숲과 같다. 한켠에선 스타트업이라는 어린 나무들이 자연스럽게 자라난다. 다른 쪽에선 장성한 유니콘과 대성한 데카콘들이 울창한 침엽수림을 이룬다. 때론 규제가 들어와서 숲이 밀림이 되는 걸 막는다. 때론 규제가 리스크가 돼서 자라나던 스타트업이 숭덩 잘려나간다. 때로는 인플레이션과 리세션 같은 거시경제 변화 때문에 앞서가던 스타트업이 주춤하거나 뒤처졌던 스타트업이 급성장한다. 연준과 한국은행 같은 중앙은행의 금리통화정책 때문에 유니콘의 IPO가 성공하거나 실패하면서 숲의 크기가 커지거나 작아진다. 숲에 투자라
게임과 메타버스를 포함한 ‘K-콘텐츠’를 통해 글로벌에 대한 다양한 기회가 열리고 있다. 특히 중소 게임기업 육성 방안으로 게임이나 웹툰, 메타버스 등 무궁무진한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는 지식재산(IP)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기업들은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게임을 새로운 방식으로 접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한편, 영토를 넓히며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원천 IP 개발을 선택하고 있다.최신 디바이스가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이에 맞게 최적화된 콘텐츠가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메타버스 시장을 제대로 공략할 수 없다. 맞춤 콘텐츠 제
글로벌 시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기반으로 공급망 재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관련 체질개선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다. ESG 경영에 대한 관심과 니즈가 있더라도, 경영에 실질적으로 반영하는 부분에 있어선 애로사항이 많은 편이었다. 이에 대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침판 역할에 나선 기업들이 있다. 롯데백화점은 동반성장위원회와 손을 잡고 중소 파트너사 중 16개사를 선정해 무상으로 ESG 경영 컨설팅 지원에 나선다. 지원 대상 선정 후 이달 말부터 연말까지 약 4개월간 컨설팅을 진행한다. 컨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