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강이 유유히 흐르는 만경평야는 풍요로운 삶의 공간이다. 이 넉넉함은 일제강점기 수탈의 대상이 되었다. 당시 이곳에서 생산된 곡식을 일본으로 가져가기 위해 철로와 쌀을 보관하는 창고가 만들어졌다. 이중 그때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것은 1920년대에 지은 창고 5동과 1970~1980년대에 지은 창고 2동으로 구성된 삼례 양곡 창고다. 이곳은 2010년
최근 중년층에서 ‘장의 게실병’ 발병률이 증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8~ 2012년 5년간의 심사결정자료를 통해 장의 게실에 대해 분석한 결과 5년 새 진료인원이 61.7%로 급증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심평원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08년 2만5000명에서 2012년 4만명으로 5년새 약 1만5000명이 증가(61.7%)
#프리랜서 편집기자 한민정(44)씨는 요즘 쌈요리에 푹 빠졌다. 기나긴 장마로 입맛을 잃어 기운 없어 하던 그녀 눈에 들어온 건 바로 형형색색의 쌈요리. 한 씨는 재료에 따라 독특한 맛과 먹는 재미를 주는 쌈은 영양 또한 풍부해 활력소가 된다고 말한다. 특히 취향에 따라 골라 먹는 즐거움과 신선한 채소의 살아있는 식감은 그 어떤 고급요리와도 비교할 수 없다
#1. 20대 여성 직장인 이모 씨의 화장대는 기능성 화장품이 넘친다. 눈밑·광대·팔자 주름 개선을 위한 아이크림은 물론 태반크림, 콜라겐부스터도 있다. 피부관리 주1회, 예쁜 몸매를 위해 요가와 필라테스도 꾸준히 하고 있다. 이렇게 지출하는 비용이 1년에 800만원. 연봉이 3000만원인 그녀에게 3분의 1에 가까운 비용이지만 아깝지 않다. #2. 30대
경제활동이 활발한 30∼50대와 서울·경기 등 수도권 거주자의 피싱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고전적인 보이스피싱보다는 피싱사이트나 파밍 등 첨단 사기수법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금융감독원은 2006년부터 올해 5월까지 경찰청에 신고·집계된 피싱사기 피해 규모가 4380억원(4만2천건)이라고 최근 밝혔다.2011년 12월 피싱사기에 대
여름휴가 시즌이 활짝 열렸다.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는 이른바 ‘7말 8초’가 눈앞이다. 휴가 날짜는 잡았지만 정작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이다. 최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3명 중 1명이 ‘가장 가고 싶은 휴가지’로 바다를 뽑았다. 산과 해외여행지가 그 뒤를 이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색을 드러내는 다양한 축제로 휴가객 유
여행지에 대한 관심도가 바뀌어질까? 한번 갔던 곳을 다시 가고 싶어하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지자체에서는 오래전부터 알려진 관광지만이 능사가 아님을 알기에 새로운 관광지를 만들어내기에 부심한다.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채워줘야 한다. 그래서 같은 여행지라도, 때로는 바뀌곤 한다. 사람 손으로 꾸며 치장을 하면 달라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공감, 시 이야기]결혼 전 내 여자와 산에 오른 적이 있다조붓한 산길을 오붓이 오르다가그녀가 나를 보채기 시작했는데산길에서 만난 요의(尿意)는아무래도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가혹한 모양이었다결국 내가 이끄는 대로 산길을 벗어나숲속으로 따라 들어왔다어딘가 자신을 가릴 곳을 찾다가적당한 바위틈을 찾아 몸을 숨겼다나를 바위 뒤편에 세워둔 채거기 있어 이리 오면 안
한국경제의 문제는 이것이다 2012년 기준, 우리나라 1인당 국민 소득은 2만3679 달러다. 평균 가구 수 3.27명을 곱하면 가구당 평균소득은 약 8600만 원가량 된다. 과연 그만한 수입을 올린 가정은 얼마나 될까? 은 2만 달러 수준의 소득을 올린 가계는 10%에 불과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김
[책소개] 상호의존성이란 무엇인가 = 멜로디 비티 지음. 서민아 옮김/살림/368쪽/1만5000원1986년 발간돼 ‘상호의존’이라는 용어를 알린 고전이다. 미국 유명 심리학자인 저자는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타인에게 헌신하는 이들을 ‘상호의존성에 빠진 사람’이라고 설명한다.저자는 “상호의존성에 빠진 이들은 자신의 돌봄이 없다면 상대가 스스로를 돌볼 수 없다고
[책소개] 필립 코틀러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 고영태 옮김/청림출판/292쪽/1만5000원세계적인 마케팅 대가인 필립 코틀러가 동생인 밀턴 코틀러와 함께 저성장 시대를 헤쳐나갈 전략과 마케팅에 대해 쓴 책이다. 저자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세계경제를 주도할 메가트렌트를 9가지로 압축해 설명한다. 세계적 부의 재분배, 세계화와 현지화를 합친 글로
[책소개]당신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요하임 바이만·안드레아스 크나베·로니 쇱 지음/미래의창. 232쪽/1만3000원부탄의 행복지수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하더라도 과연 사람들이 그 나라를 부러워할까. 독일 경제학자인 저자들은 “행복경제학의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며 “아무리 뭐라고 해도 돈이 행복의 원천”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행복은 여러 개의 얼굴을 지
[책소개]부의 독점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 이경남 옮김/알키/600쪽/2만4000원노동전문기자 샘 피지개티가 부의 분배를 놓고 펼쳐진 지난 100년간의 미국 경제역사를 조명했다. 저자는 부와 권력에 겁 없이 도전한 보통사람들의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들춰낸다. 부자들이 정치적 이념과 상관없이 그들의 부를 지켜내기 위해 쏟아부은 노력과 ‘꼼수’를 살펴본다. 피
계절과 자연을 횡단하는 전시미술관과 박물관 나들이만큼 비용과 시간 대비, 만족스러운 피서를 알지 못한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고풍한 건물과 어우러진 숲이 있는 대학교 캠퍼스 내 박물관과 미술관 방문은 특히 그러하다.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수준 높은 전시를 무료 관람한 후에는, 아름다운 캠퍼스를 두어 시간 산책할 수 있고,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 바삐
냉장고에 대한 불편한 진실 냉장고가 없는 생활을 상상할 수 있을까? 대도시에 정전사태가 며칠만 벌어지면 냉장고의 음식은 모조리 썩어나갈 것이고 우리의 삶은 엉망진창이 되고 말 것이다. 너무도 당연하게 우리 일상에 존재하는 냉장고의 역사는 고작 반세기 밖에 안 된다.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가 국내 최초의 냉장고 를 출시한 것은 1965년의 일
돌을 올리고 흙을 한 켜 깔고, 혹은 기와를 한 켜 깔고 그 위에다 흙을 깔고 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 담은 우리네 정서의 가장 원초적인 모습이다. 담이 삶 속에 차지하는 비중은 의외로 크고 넓다. 일상생활에서 담은 훌륭한 구실을 한다. 제각기 다른 돌들이 모여 하나의 울타리를 만들고, 그 울타리는 안과 밖을 나누는 구조물로, 한국인의 심성을 쏙
40대 이상 중년 남성 3명 가운데 1명은 평상시 남성 갱년기 증상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10명 중 1명꼴로 남성 갱년기 치료를 시급히 받아야 하는 상태였다.서울아산병원은 경윤수 건강증진센터 교수팀이 지난 2011~ 2012년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대 이상 남성 18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4.5%가 남성 갱년기 증상을 경
# 신하용(33)씨는 최근 3년 넘게 교제해온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그것도 만남 3주년을 기념하던 날이라 더욱 가슴 아프단다.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저녁과 함께 와인을 마신 후 영화도 한 편 봤다.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결혼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그런데 이야기 도중 여자친구의 겨털(겨드랑이 털)을 본 하용씨는 한순간 모든 환상이 무너졌다고. 여자친구
1939년 개통된 경춘선은 청춘 시절의 낭만 열차, 대학생들의 MT 열차, 입대할 때 타던 입영 열차 등 1970~ 1990년대를 지낸 사람이라면 아련한 추억이 깃든 열차다. 2010년 경춘선 복선 열차가 개통되면서 경춘선의 낭만과 추억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북한강 자전거길이 개통되면서 옛 경춘선의 추억이 오롯이 떠오른다. 북한강 자전거길의 일부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의 진정한 뜻은 무엇일까? ‘가는 정이 있어야 오는 정이 있다’는 속담이 있다. 지나치게 타산적이라는 느낌도 있지만, 기브 앤 테이크는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 사람들은 ‘일단 주고 나중에 받는 것’은 손해라고 생각한다. 테이크 앤 기브(Take and Give)가 아닌 기브 앤 테이크의 순서라면 기분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