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유연화는 꼭 필요하고 노사자율 선택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중소기업계는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근로시간 개편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했다.고용노동부가 청년 근로자를 중심으로 현장 소통을 강화하면서 근로시간 개편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반발여론이 쉽게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 동안 경영계는 노사 간 갈등으로 번질 것을 우려해 근로시간 개편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한시가 시급한 근로시간 개혁임을 감안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중소기업계가 바라는 건 일시적인 업무량 증가에 법 위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일 당 핵심 지도부와 함께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았다. 당 대표 취임 이후 첫 번째 경제단체 방문이었다. 그만큼 중소기업계의 관심도 뜨거웠다. 이 자리에는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여성경제인협회장 등 중소기업단체장과 전국의 업종별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50명이 넘게 참석했다.간담회에서는 정부의 주52시간 개편안의 목적인 노동유연성 확대가 퇴색되면 안된다는 목소리가 컸다. 최근 정부가 주52시간제를 노사가 합의하고 근로자 개인이 동의하면 연장 근로 단위를 월, 분기, 반기, 연단위로 유연하게 조정 할 수 있게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29일 ‘소기업·소상공인 대표 플랫폼, 노란우산의 역할과 방향’이라는 주제로 ‘2023 노란우산 포럼’을 개최했다. 노란우산 가입 증가세 정체 기조를 타개하고 재도약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개최된 포럼에서는 노란우산의 현황 진단, 가입률 제고를 통한 사회안전망 기능 강화, 성숙기 노란우산의 지향점 등 세 가지 주제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소기업·소상공인의 노후연금 제도인 노란우산은 2007년 9월 이후 올해 2월말 기준 재적가입 167만, 부금 22조원을 달성했다. 노란우산은 제도 도입 당시 재원 부족 등으로
지난 29일 정부가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통해 내수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수출‧수주 증대와 내수 활성화를 병행해 안정적인 경기회복을 도모하겠다는 취지이다. 이번 대책 발표에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한 경제단체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글로벌 수요둔화가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의 양대 축인 수출과 내수가 모두 흔들리고 있다. 대외여건 악화로 지난해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치인 474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는 그 규모가 더 늘고 있다.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며 대표적인 소비지표인 소매 판매액 지수마저 올해 1월
정부의 노동개혁 첫 단추인 근로시간제도 개편안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6일 연장근로 단위기간을 확대하는 내용의 근로시간제도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이번 개편안은 평균 주52시간 범위 내에서 기업과 근로자의 근로시간 선택권을 확대하는 동시에 근로자의 건강권을 보호하는 장치를 뒀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MZ세대를 중심으로 일부 근로자들 사이에서 근로조건이 악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반발 여론이 일고 있다. 형사처벌의 우려 없이 연장근로를 하고자 했던 중소기업들은 정부개편안을 반겼으나 반발 여론과 대통령실의 보완지시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K-칩스법이 지난 22일 기재위 의결을 거쳐 국회 본회의 통과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2025년말까지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이 대기업은 8%에서 15%, 중소기업은 16%에서 25%로 상향된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K-칩스법 도입으로 3조3000억원을 상회하는 조세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한다. 여기에 핵심기술 R&D에 투입될 25조원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포함된 300조원을 더하면, 역대급으로 평가받는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 수준의 지원체계가 마련된다. 그러나 글로벌 첨단산업 주도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한국 대통령이 일본 총리와의 양자회담을 위해 일본을 찾은 것은 12년만이다. 지난 16일 양국 정상은 한일관계가 미래를 위해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는 의미를 밝혔다. 이날 일본 정부는 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 소재 3종에 대한 한국 수출규제 조치를 4년만에 해제했다. 한국 정부도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조치였던 WTO(세계무역기구) 제소를 취하했다. 이로써 2018년 일제 강제 징용에 관한 대법원 판결 이후 양국 정부의 대응조치가 대부분 해제됐다.
한국 경제를 지탱해온 제조업의 엔진이 꺼지고 있다. 제조경기의 바로미터인 공장등록수는 2015년 이후 하향추세에서 반등하지 못하다 2020년 0%를 기록했다. 재고율도 심상치 않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3년 1월 제조업 재고율은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7월에 기록했던 124%에 근접한 120%에 달했다.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도 원인 중 하나지만, 더 큰 문제는 제조업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심화에 있다. 특히, 대만과 같은 신흥국은 우수한 기술, 낮은 생산단가, 정확한 납기를 무기로 한 한국의 성장공식을 벤치마킹하면서 빠르게
“여객선이나 화물선 같은 상선은 운항 스케줄이 이미 잡혀있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에 출항시키려면 철야 수리를 해야 할 때가 있어요. 주 52시간으로는 너무 타이트해요. 긴급한 수리가 많고, 밤이든 낮이든 물때에 맞춰서 작업을 해야 하는 우리 중소조선업체들에게는 연장근로 단위기간이 늘어나면 많이 도움이 되죠.”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근로시간제도 개편안이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용노동부는 지난 6일 사업주와 근로자가 근로시간을 더욱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근로시간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주52시간제가 5
그동안 중소기업계는 노동계의 반의반만큼도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끌려 다녔다.” 지난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윤석열 정부가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밝힌 말이다. 지난 정부에서 중소기업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제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노동에 기울어진 정책으로 기업하기 어렵다는 말을 토로해 왔다.최근 중소기업은 코로나 장기화로 내수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원자재 가격 폭등과 고물가 등 여러 가지 난제로 정말 힘든 터널을 지나고 있다. 여기에 금융비용 부
한국경제의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2021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4.1%로 OECD 38개 회원국 평균인 5.6%보다 낮았다. 지난해에도 2.6%로 OECD 평균인 2.9%를 밑돌았다. 우리 경제가 2년 연속 OECD 평균에 못 미치는 낮은 경제성장률을 거둔 것은 1996년 OECD 회원 가입 이후 처음이다. 게다가 올해는 IMF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1.7%로 전망한데 이어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1.6%로 더 어둡게 봤다.더 큰 문제는 위기가 닥칠 때마다 우리 경제 회복의 핵심 역할을 해온
정부가 올해 외국인 근로자 도입 규모를 11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로 인해 인력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던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그러나 외국인 근로자들의 불성실한 근무태도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크게 늘고 있어 제도적 보완이 요구되고 있다.최근 중소기업중앙회의 ‘외국인력 활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행 외국인력 제도 중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로 응답기업의 30.1%가 ‘불성실 인력에 대한 대응수단 부재’ 문제를 꼽은 바 있다. 실제로 광주 지역의 한 금속
“과거 IMF 때 은행들이 대규모 공적자금으로 위기를 극복한 만큼 지금처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힘들 때 상생에 나서야 한다” 지난 10일 ‘고금리 고통 분담을 위한 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강조한 말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코로나 장기화로 내수부진이 심화되고 있고, 원자재 가격 폭등과 고물가로 인해 정말 힘든 터널을 지나고 있다. 여기에 고금리까지 지속되다 보니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다. 최근 중기중앙회의 조사 결과, 중소기업 85.7%가 금융기관 대출시 높은 대출금리로 애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
한때 섬유산업은 수출한국호의 선두에 있었다. 70년대만 하더라도 섬유산업은 수출의 54%, 생산의 22%, 고용의 36%를 담당했다. 그러나 섬유산업은 지금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 섬유수출은 122억달러로 15조원에 불과했다. 섬유산업이 87년 단일산업 최초 수출 100억달러 달성 이후 3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것을 고려하면 고작 20억달러 밖에 수출이 늘어나지 못한 셈이다. 경영지표도 좋지 않다. 섬유산업의 영업이익율은 제조업 평균 4.4%의 절반 수준인 2.9%에 불과하고, 50대 이상 근로자 비중은 45%로 제
노동조합의 파업대상과 범위를 확대하고, 손해배상 책임을 제한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지난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 여당에서는 법안 통과를 막기 위해 전원 반대표를 던졌지만,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야당을 막지는 못했다. 노란봉투법이라는 명칭은 2014년 쌍용차 파업으로 손해배상 판결을 받은 노조원을 도우려고 시민단체들이 노란색 봉투에 성금을 담아 보낸 데서 따온 것이다. 노란봉투법은 지난해에도 국회에서 논의된 적이 있지만, 여야의 입장 차이와 경영계의 반대 등으로 법안
“T커머스는 좋은 제품을 만들고도 판로를 찾기 힘들어 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데 10개 사업자 중 9개가 대기업 계열사이다 보니 판매수수료는 높고, 중소기업제품 편성비율은 낮다.”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T커머스 중소상공인 판로확대 정책토론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밝힌 내용이다.최근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소비자가 구매상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양방향 데이터와 20~30분 단위로 녹화방송이 가능한 T커머스가 소량 판매를 특징으로 하는 중소상공인에게 최적화된 상품판매 채널로 부상
연초부터 에너지 위기가 전국을 덮쳤다. 시작은 LNG 가격 급등으로 촉발된 난방비 대란이었다. 특히, 가정용보다 1.7배나 비싼 산업용을 사용하는 중소기업은 LNG 가격 인상에 직격탄을 맞았다. 재작년 초 MJ(메가줄) 당 10원대에 불과했던 산업용 LNG 가격은 올해 초 30원 초반대까지 3배나 급등했다. 지난주에 인상된 요금고지서를 받아보게 된 전기요금도 또 다른 뇌관이다. 지난해 말, 정부는 2023년 1분기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13.1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2022년 한 해 동안 19.3원을 올렸는데, 올
지난달 30일 고용노동부가 실업급여 개편 계획을 포함한 ‘제5차 고용정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실업급여의 과도한 보장성을 조정하고, 반복수급과 부정수급을 최소화해 수급자의 재취업 의욕을 높이겠다는 것이 이번 개편안의 주된 내용이다. 늦었지만 이대로만 추진된다면 취업과 퇴직을 되풀이하며 실업급여에만 의존하는 도덕적 해이가 많은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정부에서는 전 국민 고용보험제도 도입을 위해 고용보험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실업급여 지급 기간과 수준을 높여 일하지 않아도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보장하는 등 고용안전망을 계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은 기업은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등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경영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기획하고 결정해 움직이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사양산업이라고 일컬어지며 쇠퇴일로를 걷던 막걸리가 언젠가부터 힙(hip)한 술이 돼 매출 400억원대를 달성했다는 스토리도 20대 젊은 대표가 일궈낸 결과였다. 중소기업협동조합 전문인력 채용지원 사업이 이달부터 본격 실시됐다. 협동조합이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신규 인력을 채용하면 1명당 월 인건비의 70%까지 200만원 내에서 지
노란우산은 소기업·소상공인의 폐업, 노령화, 불의의 사고 발생 시를 대비해 사업재기와 생활안정 도모 등을 돕기 위한 공적 공제제도다. 2007년 9월 출범해 올해로 16년째를 맞이한 노란우산은 올해 1월말 현재 재적 가입자수 167만명, 부금 22조원을 달성해 소기업·소상공인 네 명 중 한 명이 가입할 정도로 소기업·소상공인의 대표적 사회안전망으로 자리를 잡았다. 노란우산은 지난 16년간 61만명의 소상공인에게 5조4000억원의 공제금을 지급하며 소기업·소상공인의 보호막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외형적으로 크게 성장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