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우시장은 조선 시대부터 강원도에서 제일 큰 우시장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지금도 횡성 우시장은 4~10월 끝자리 1일과 6일 오전 5시부터 오후 3시 무렵까지 횡성 읍내에서 개장한다. 횡성의 명품으로는 홍삼, 복분자, 안흥찐빵 등이 손꼽히는데, 그중에서 횡성한우가 최고 자리를 차지한다. 횡성군 축산 관계자는 “1995년부터 ‘횡성한우 명품화 사업’을 계
아직 낯 햇살은 많이 따갑지만 조석으로 불어대는 서늘한 바람 속에는 가을 향기가 배어있다. 10월이라는 숫자만으로도 가을 운치가 그려지는 계절. 피서객들이 빠져나간 산하들도 조용히 휴식으로 들어가는 이 즈음, 조용한 여행 즐기기에 적격하다. 벼, 수수, 조 등 곡식들이 알알이 익어 고개를 숙이고 홍고추, 참깨 수확이 한창이다. 풀벌레 소리가 유난히 커지는
동막골유원지가 있는 내산리는 산속에 또 산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내산리로 가기 전 동막읍에 풍혈이 있다. 매표소 다리를 지나자마자 개울을 따라 우회전하면 신광 수련원. 바로 그 뒤 오봉산에는 한사람정도 들어갈 만한 크기의 작은 얼음동굴이 있다. 동굴 근처만 가도 냉장고에서 뿜어나오는 듯한 시원한 바람이 느껴진다. 조금 더 가면 동막골 계곡이 이어
〈소나기〉의 주인공 되어 사춘기로 돌아가는 곳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고장 양평군에는 황순원문학관과 소나기마을이 있다. 이곳을 찾아가기 전에 작가의 생애를 살펴본다. 소설가 황순원(1915∼2000)은 1915년 평남 대동군 재경면에서 태어났다. 8대 할아버지 황순승은 영조 때 ‘황고집’으로 알려진 효자고, 부친 황찬영은 3·1운동 때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너무나 유명해서 그저 간과해 버리고 마는 곳. 하지만 가꾸고 꾸미지 않으면 사람들에게 외면 당한다는 걸 아는 그곳은 시기에 따라 잘 갖춰진 볼거리, 놀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의 내로라하는 테마파크, 에버랜드. 1년 내내 축제가 끊이지 않는 곳. 그곳에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미술관인 호암미술관(1982년 4월 개관)이 있다. 미술관 매표소까지 가는 숲길 사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쉴 새 없이 분주하게 돌아가는 내 삶의 속도를 한 박자 늦추고자 결심했을 때, 그래서 삶의 쉼표가 간절하게 필요하다고 느낄 때 떠나기 좋은 곳이 여수가 은밀하게 감춰둔 작은 섬 사도다. 사도는 ‘바다 한 가운데 모래로 쌓은 섬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여수 앞 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보석 같은 섬 중에서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철원은 웬지 겨울철 여행지일 듯 하지만 여름 피서지로도 손색이 없다. 순담계곡, 고석정에서는 래프팅을 즐기고 시원한 폭포수를 감상할 수 있는 직탕폭포와 삼부연 폭포가 있다. 특히 직탕 폭포에서는 천렵과 물놀이도 가능하다. 거기에 여행의 피로를 풀어낼 수 있는 화산온천수가 있다. 특히 이곳 노천탕에서는 고석정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우선
통영여객터미널에서 뱃길로 1시간 30분이면 대매물도의 남쪽, 대항마을에 닿는다. 통영에서 직선거리로 약 27㎞. 27가구 30여 명의 주민이 생활하는 이 마을은 마을 전체가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아담하다. 장군봉(210m)에 기대어 자리한 민가의 모습이 마치 갯바위에 붙어있는 따개비처럼 정겹다. 가파른 마을 입구를 오르면 가익도, 소지도, 비진도 등이 눈
여름철이면 물놀이가 대세다. 오래전부터 삼복더위를 피하는 피서방법은 있었다. 바로 신라시대의 기록에도 남아 있는 물맞이다. 유두(올해는 8월2일)날이면 물맞이를 했다. ‘유두’란 말은 원래 ‘동류수두목욕’이란 말을 줄인 것으로,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하면 양기를 받아 부정이 없어지고 더위를 먹지 않는다는 뜻이 담겨 있다. 특히 이 날에는
출렁거리는 시야 너머로 해무에 덮인 신비의 섬이 불쑥 솟아오른다. 여객선이 가까워질수록 섬은 점점 또렷하게 실체를 드러낸다. 물빛과 산빛, 하늘빛이 온통 푸른 섬. 뭍을 떠난 지 3시간 만에 드디어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했다. 수평의 바다에서 직벽으로 솟아오른 해안의 절벽들. 항구를 맴도는 갈매기들의 꾸악거리는 울음소리들. 바닷가 해송의 머리칼을 부드럽게 쓸
경북 울진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곳으로 내륙 깊숙한 곳은 첩첩 산중을 방불케 하는 곳이 많다. 그중 한곳이 굴구지 산촌 체험마을이다. 그 마을을 찾아가는 길목에서 천연석회암 동굴인 성류굴(천연기념물 제155호, 구산리 산30)을 찾아보자. 동굴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성류굴은 신선이 노닐 만큼 주변경관이 아름답다해서
영화 ‘건축학 개론’이 나름 인기를 얻었다. 그 영화 속에는 ‘첫사랑, 첫키스, 첫눈’등 잊고 있던 첫 사랑의 감정을 들썩이게 했다. 문득 어릴 적 가슴을 쏴하게 한, 그 순수함을 오랫동안 잔영으로 남게 했던 황순원 작가의 ‘소나기’가 떠오른다. 교과서에 실렸던 이 단편소설이 오히려 개인의 첫사랑의 감정보다 더 마음을 아련하게 한다. 영화도 기억 속에 잊고
보랏빛 오디가 익고, 오묘한 향기를 풍기는 밤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며, 매화꽃이 열매를 맺는 6월. 아직은 더위가 찾아오면 안될 듯한데도 참으로 성급하게도 찾아왔다. 덥다. 거기에 비까지 오지 않아 가뭄까지 가세했다. 한여름에나 느껴야 할 ‘열대야’를 벌써부터 체감해야 하는 요즘. 시원한 계곡이 절로 그리워진다. 멀리 갈 수 없으니 서울 도심에서 가까운 곳
당진군 석문반도와 서산시 대산반도 사이, 당진만 입구에 자리 잡고 있는 섬, 소난지도. 대난지도를 합쳐 부르고 그 주변에는 대조도, 소조도, 우무도, 비경도, 먹어섬, 풍도, 육도 등 7개의 작은 섬들이 있다. 과연 그 섬엔 무엇이 있을까? 도비도 선착장에서도 눈가늠이 되는 소난지도가 해맑게 웃으면서 어서 오라 손짓한다.오전 7시경. 도비도 선착장 주변엔
‘살아있는 연안, 숨쉬는 바다’… 문화공연·이벤트 ‘풍성’바다의, 바다를 위한 박람회인 ‘여수세계박람회’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2일 개막 후 기대 이하의 관람객으로 고민했지만 황금연휴인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관람객 증가 추세를 보일 전망이다.오는 8월 12일까지 93일간 여수 신항 일대에서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열리
세계인의 축제와 우리의 흥이 넘치는 전주~익산바다는 생명의 보고이다. 수많은 생명체가 바다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다. 인간도 예외는 아니다. 바다에서 생산되는 많은 먹을거리들이 인간의 삶을 영위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문명이 발달할수록 바다는 위협을 받았다. 육지에서 떠내려 오는 많은 오염물질과 바다 위를 오가는 선박들로 인해 생겨나는 오염이 바
장봉도(長峰島). 섬의 길이가 길고 고만 고만한 봉우리가 산줄기를 따라 수없이 많아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또 동에서 서로 산이 길게 지붕을 이루고 있다고 하여 길 ‘長’, 봉우리 ‘峰’자를 붙여 만든 이름이라고도 한다. 애시당초 계획에 없던 섬을 찾은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지만 ‘정말 오길 잘했군’하는 생각을 절로 하게 하는 곳이었다. 오랜만에 영종도 여행
무르익은 봄날을 즐겨요~ 생명의 땅, 여수~순천세계인의 축제인 가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전라남도 여수시 여수신항 일대에서 열린다. 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바다를 통해 지구 생태계와 사람이 서로 어울려 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접할 수 있다. 첨단 운송 선박의 개발, 심해저 광물자원 탐사, 심층수 해양자원 개발, 해양오염방제, 해양보안
여행의 시작은 광양읍내부터다. 생각보다 작은 도심을 약간 비껴난, 시골 마을에서 매천 황현 선생의 흔적을 우선 찾는다. 사방팔방 봄 기운이 완연하다. 매화꽃이 만발하고 붉디 붉은 동백꽃, 쑥, 냉이, 꽃다지, 구슬붕이 등 들나물이 흐드러지게 피어났다. 같은 하늘 밑임에도 광양 땅은 일찍이도 봄의 포문을 연다. 따사로운 봄 햇살 한줌 만큼이나 만나는 사람들의
추억과 꿈을 팝니다. 한산5일장충남 서천 한산면한산5일장은 매월 1, 6으로 끝나는 날 한산터미널에서 한산초등학교 사이에서 열린다. 한때는 서천군내에서 가장 큰 장이었는데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아이들은 어른들 바짓가랑이 사이로만 다닐 수 있었다’고 한다. 장터 초입은 채소전 거리다. 시금치, 무, 당근, 냉이, 쑥, 고구마를 비롯해 각종 잡곡들도 풍성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