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 인력난이 불어닥치면서 대기업과의 인재 확보전에서 밀리고 있다. 윤석열 새 정부는 반도체 산업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대적 지원을 예고했다. 그러나 여전히 전문인재 양성방안은 한계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는 정부 지원 방안은 환영하면서도, 인재 양성에 있어서만은 정부가 아직도 각 기업 역량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에 기업들은 ‘자급자족’에 나섰다. AI(인공지능) 가상 인간을 만드는 스타트업 ‘딥브레인AI’는 선교육, 후채용 방식을 택했다. 지난해 12월 주최했던 ‘AI 아카데미’를 통해 교육생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암(ARM)’의 인수·합병(M&A)을 둘러싸고 세계 반도체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미국 종합반도체기업(IDM) 인텔에 이어 메모리 반도체 주력인 SK하이닉스까지 공동 인수론에 불을 붙이고 있다.이번 M&A의 특징은 반독점 규제로 인해 단독 인수는 불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공동인수 형태로 인수할 경우 각 기업이 지분을 얼마나 확보하게 될지, 실제 경영권을 쥘 수 있을지 모든 게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ARM과 직·간접적으로 엮인 기업들은 어느 특정기업이 ARM을 단독으로 인수하면, 기존에 받던 로열티
올해 들어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와 관련된 여러 지침·규정·기준이 공개되고 있다. 2월 23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안을 오랜 논의 끝에 발표했다. 3월 21일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온실가스 배출량과 기후변화 관련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는 강화된 표준안을 제안했고, 3월 31일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ESG 공시를 위한 최초 기준서인 일반 공시 원칙(IFRS S1)과 기후 관련 공시(IFRS S2)의 공개초안을 발표했다. SEC 규제안과 ISSB 공개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디지털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고, 기후와 환경문제, 그리고 사회적 불평등 문제의 해결이 중요한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대량생산과 소비에 익숙해 있던 과거와 달리, 현재의 소비자들은 개인적인 문제까지도 해결해 주는 기업, 그리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을 잘하는 착한 기업을 훨씬 선호한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변화를 가치 중심의 소비라고 말한다. 기업들은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개인화된 솔루션을 제공 뿐 아니라 ESG 활동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천명을 들으려면 진인사해야만 한다. 하늘의 뜻을 알려면 인간의 노력부터 들여야 한다. 점술 스타트업 천명의 창업자들이 그렇게 했다. 천명은 점술 전문가와 고객을 연결하는 O2O 플랫폼이다. 고려대학교 재학생이었던 유현재 대표는 스티브 잡스의 연설을 듣고 천명을 느꼈다. 점과 점을 연결하는 것이 기술의 미래이자 창업의 방법이라는 유명한 커넥팅더닷스(Connecting the dots) 연설이었다. 그래서 배달의 민족처럼 점조직처럼 흩어져 있는 소상공인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서비스 시장이 어디에 있을까 고민했다. 점과 점을 연결하려다 보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중단 결정에 따라 라면, 과자 등의 식료품과 식용유를 사용하는 음식점 등의 원가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소비자 체감 물가의 추가 상승이 예고되며 소상공인과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질 전망이다.인도네시아 무역부는 지난달 28일 0시부터 팜유원유, RBD 팜유, RBD 팜올레인, 사용한 식용유(used cooking oil·UCO) 수출의 무기한 금지에 돌입했다. 당초 식용유와 원료물질인 RBD 팜올레인만 인도네시아 모든 지역 식용유 가격이 리터당 1만4000루피아(1230원)에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우리 돈 55조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세계 최고 부자가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것이다. 향후 이 거대 플랫폼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가격은 주당 54.20달러로 모두 440억달러, 우리 돈 55조원이다. 이는 지난 4월 1일 종가 기준으로 트위터 주식 전량 매입에 경영권 프리미엄 38%를 얹은 금액이다. 트위터 이사회는 매각안을 만장일치 승인했으며, 앞으로 주주들의 표결과 규제 당국의 승인 등의 절차가 남아
기술규제는 행정규제의 일부로서 국민의 권리를 직·간접적으로 제한하거나 의무를 부과하는 과학적·기술적 기준 및 적합성평가절차를 말한다. 탄소중립, 디지털전환 등 새롭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맞춰 새로운 기술이 시장에 진출하는데 제품 안전과 신뢰도를 높이고 기술개발을 촉진하는 순기능도 있지만, 중복되거나 과도한, 기술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오래된 기술규제는 기업에 부담을 주고 국가 간 무역장벽으로 작용하기도 한다.우리나라 기술규제는 기술기준, 인증, 형식승인, 검정, 성능검사 등 다양한 형태로 규정돼 있다. 환경부, 국토부 등 28개
중국 진나라 말기에 유방과 천하를 두고 다퉜던 항우는 진나라를 격퇴하고 아방궁을 불지른 다음 고향에 돌아가려 했다. 그 때 수하의 장수 하나가 “진나라 땅은 사방이 험한 산으로 막혀 있고 땅이 기름져 여기에 도읍을 정하면 천하를 잡을 수 있습니다”라며 잔류를 권했다. 항우는 이미 불에 타 폐허가 된 진나라가 싫기도 하고 고향에 돌아가 자신의 승전을 과시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 “부귀를 갖고 고향에 돌아가지 않는다면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걷는 것과 같으니 누가 알아 줄 사람이 있겠는가”라고 했다. 이 말은 사기(史記)의 항우본기에서 의
“흑자 시점을 당기느냐 늦추느냐 하는 결정의 문제다. 능력의 문제가 아니다.” 김슬아 컬리 대표가 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컬리의 흑자 전환은 로켓 사이언스가 아니라는 얘기다. 비즈니스에서 로켓 사이언스란 아직 해결방법을 모르는 고난도 문제를 뜻한다. 한 마디로 김슬아 대표는 컬리를 흑자전환하는 방법을 이미 꿰뚫고 있다는 말이다. 컬리의 누적 적자는 5000억원에 달한다. 2015년 컬리를 창업해서 신선 식품 배송 이커머스 플랫폼 마켓컬리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로 꾸준히 누적돼온 적자다. 2018년 337억원이었던 연간
올 들어 기업공개(IPO) 시장이 작년과 비교해 흥행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코스닥 신규 상장 중소기업의 성과는 도드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알짜 중소기업이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올해 총 22곳(스펙, 리츠 제외)의 신규 상장 기업 중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21개 기업이 코스닥,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중소기업이다.코넥스 시장에 상장해 공모가가 형성되지 않은 코스텍시스템을 제외한 20개 기업 중 케이옥션과 유일로보틱스 2곳이 공모가 대비 종가가 160% 상승한 일명 ‘따상’을 기록했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전면 해제와 코로나19 둔화세로 인해 국내 여행에 대한 수요가 완전히 회복될 전망이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앞둔 만큼 국내 관광업계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는 4주째 감소세다. 지난 13~19일 평균 확진자 수는 전주(4월 6~12일, 19만5000명)보다 40% 감소한 11만명대다. 확산 가능성을 의미하는 감염재생산지수도 0.78로 3주 연속(3월 5째주~4월 2째주) 1 미만이다.지난 1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만7733명으로
세계 최대 동영상 온라인 서비스 넷플릭스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감소를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4월 21일 새벽(우리 시간)에 마감한 미국 뉴욕 증시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장중 40% 가까이 폭락하며 약 18년 만에 최악의 날을 맞았다. 미국 경제 채널 CNBC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1분기 실적이 월가의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다. 4월 20일(현지 시간) 넷플릭스 주가는 전일 대비 35.1% 하락한 226.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낙폭이 39%까지 확대되는 장면도 있었다. 이로 인해 넷플릭스 주가는 2004년 10월 이후
중소기업중앙회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새정부에 바라는 중소기업 정책제언’ 3대 핵심 분야 총 25개 과제를 전달했다. 25대 과제 중 으뜸은 ‘대통령 직속 상생위원회’ 설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경선 과정에서 집권하게 되면 중소기업의 육성 발전을 위해 대통령 직속 상생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한 바 있다. 688만 중소기업계가 이를 크게 환영하고 기대하고 있음은 말할 나위가 없다. 중소기업 경영의 활성화와 성장을 위하는 관점에서 이 공약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고질적인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에 기여할 것은 두말할
1920년대에 노점상들은 팝콘 기계를 영화관 밖에 두었고 관객들은 입장하기 전에 팝콘을 사곤 했다. ‘시네마 천국’에도 나오지만, 영화 한 번 끝날 때마다 나오는 쓰레기가 많았다. 이를 치워야 하는 영화관 주인들 입장에선 당연히 달갑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민주국가에서 정치인이 국민을 이길 수 없듯이 고객을 이기는 사업가가 어디 있으랴. 고객들이 팝콘을 들고 입장할 수 있는 영화관으로 몰리다 보니 결국은 앞다투어 팝콘 기계가 결국 영화관 내에 설치됐다. 다음 장면이 궁금해지는 영화를 보면서 자꾸만 손이 가는 팝콘이나 간식은 영화
“죄송합니다. 명심하겠습니다.” 지난해 2021년 10월 5일 국회 국정감사장에서였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카카오는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그야말로 사면초가 상태였다. 헤어샵에 문구에 장난감에 스크린골프 시장까지 진출한 탓이었다. 꽃배달이나 간식샐러드 배달은 말할 것도 없었다. 모두가 동네 사장님들에겐 목숨줄과도 같은 사업들이었다. 여기에 카카오는 택시기사분들한테도 밉보였다. 카카오택시의 빠른 호출 서비스인 스마트 호출 수수료를 인상했다가 독과점 논란에 휩싸였다. 시장과 거
지난 한 주는 중견 게임사 웹젠 노동조합 ‘웹젠지회’의 파업 예고 때문에 IT·게임업계가 전반적으로 뜨거웠다. 만약 파업이 실행될 경우 게임업계 최초다. 웹젠 노조가 파업 카드를 꺼내든 이유는 ‘임금 교섭 결렬’ 때문이다. 노조 측은 지난해 ‘평균의 함정’을 겪었기 때문에 일괄 인상을 요구했다고 설명한다. 지난해 웹젠은 평균 연봉 2000만원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금액만 보면 업계 최고 수준이지만, 실제 대부분의 직원의 임금 인상은 백만 원 단위에 불과했다는 것. 이에 직원들은 소수의 임직원에게만 성과가 몰렸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했던 문화계가 2년여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숨통을 트게 됐다.고사 위기에 빠져 있던 영화관은 상반기 최대 기대작인 마블의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개봉을 앞두고 나온 해제 조치에 안도했다.18일부터 좌석 띄어 앉기나 운영 시간 단축 조치는 바로 해제되지만, 영화관들이 꾸준히 요구해 온 음식물 섭취는 1주일의 준비 기간을 거쳐 25일부터 적용된다.영화관은 지난 2년 동안 관객 수가 줄고 신작 개봉이 연기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관객과 매출 모두 2019년의 30% 수준으로 떨어졌
지난 한 주간에 인터넷을 아주 뜨겁게 달궜던 뉴스 중 하나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위터 인수 제안 소식이었다. 최근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지분율을 늘리며 ‘군불’을 떼고 있었다. 결국 일론 머스크는 4월 14일(이하 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트위터 인수합병(M&A)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전격 선포했다. 이날 머스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트위터를 상대로 적대적 M&A에 착수할 것이라며, 트위터 주식 1주당 54.20달러(약 6만6530원), 총 430억 달러(약 52조7825억 원)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후폭풍이 거세다. 원유에서부터 철강, 비금속, 농산물에 이르는 국제 원자재 가격의 유례없는 폭등은 회복 기대에 차 있던 우리 경제에 찬물을 끼얹었고, 대기업을 상대하는 중소기업은 원자재 가격 인상의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면서 경영악화로 비상상황에 직면해 있다.국내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4곳이 대기업으로부터 철강, 펄프, 석유화학 등 원자재를 공급받아 중간재로 가공해 또 다른 대기업에 납품하는 방식으로 생존한다. 우리 경제의 자원을 순환하는 고리 역할을 하면서 공급망의 중간단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