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동조합의 파업은 국민과 현장에 극심한 피해를 남긴 채 64일 만에 중단됐다. 지난 달 10일부터 19일간 노조가 본사 사옥를 무단으로 점거하면서 CJ대한통운에는 매일 10억원 가량의 손해액이 발생했다. 근로자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 CJ대한통운 전체 택배기사의 8%에 불과한 택배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대다수 비노조원들은 일감이 급격히 줄어들어 소득이 크게 감소해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파업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일반 국민의 일상생활도 위협 당했다. 지난 달 22일에는 택배노조가 2500만
기원전 722년 유대지역이 호전적인 아시리아에게 정복된다. 아시리아는 자신들이 점령한 다른 지역 사람들을 유대지역에 살게 했고 이들은 유대인들과 혼인관계를 맺어 ‘혼혈인’을 낳았다. 혼혈인들은 여호와가 아닌 다른 신들을 섬겼고 조상이 살던 지역의 옛 지명을 따서 사마리아인이라 불리었다. 세월이 흘러 유대지역의 남쪽에 추방당했던 유대인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예루살렘 성전과 성벽을 쌓고 유대를 재건하게 된다. 여호와를 섬기게 된 사마리아인들이 자신들도 성전에서 예배를 드리겠다고 했지만 유대인들은 혼혈인 사마리아인을 천대했고 유대의 성전에
세계경제가 코로나19로 초래된 글로벌공급망 붕괴, 유가 및 원자재가격의 가파른 상승세 여파를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를 경악케 한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세계경제를 예측할 수 없는 미지의 세계로 몰아가고 있다.푸틴의 계획과 달리 전쟁이 장기화되고 러시아와 서방국가들간의 국제 갈등이 확산될 경우 글로벌공급망의 심각한 붕괴에 따른 석유 및 원자재가격 폭등으로 세계경제는 과거 경험해보지 못했던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러시아산 원유 의존도가 5%도 안 되는 미국의 수입금지 조치 발표에도 배럴당 1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촉발된 공급망 교란처럼 제품 부족과 가격 상승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것보다 상황이 빨리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유럽에서 일어난 이번 전쟁은 많은 전문가의 우려처럼 제조업의 재고 축적으로 인해 경기 침체를 불러 올 수 있다. 비교적 빠르게 진정 국면으로 사실 소비재 부족과 가격 상승은 러시아의 침공 이전부터 이러한 부족 현상은 막대한 현금 투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를 부양하려는 정부 개입으로 인해 수요가 매우 증가했기
90년대 초반의 일이다. 당시 직장인들에게는 커피자판기 주위에 옹기종기 모여 커피 한 잔의 여유를 핑계 삼아 잡담하는 것은 일상적인 풍경이었다. 그날도 동료들과 커피 한 잔을 손에 들고 일터와 관련한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었다. 문득 지긋한 나이의 다른 부서 사무관 한 분이 내게 오더니 한 마디 건넨다. “장 사무관은 남편이 뭐하는 사람이길래 결혼한 여자를 직장에 다니게 하나?” 지금 같으면 상상도 못 할 질문이 훅 들어 온다. “우리 남편은 사무관님과 같은 사무관인데 월급이 너무 적어서 제가 돈 벌러 왔어요. 사무관님은 적은
“포켓몬 빵을 찾아 여기까지 왔구나! 자 그럼 다음 편의점으로 당장 이동하렴. 다 팔렸단다.” 요즘 편의점에 가면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안내 문구다. 2주 동안 350만개가 팔린 포켓몬빵의 신화 이야기다. SPC삼립은 16년만에 포켓몬빵을 재출시했다. 이렇게까지 인기를 얻으리라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16년전 1020이었던 2022년의 2030소비자들이 열광하고 있다. SPC삼립의 주가까지 들썩일 정도다. 빵은 별 것 없다. 오히려 옛날 빵이 더 맛있었다고들 불평이다. 부록도 별 것없다. 부록에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고대 역사서 한서(漢書)에 언급된 ‘해현갱장(解弦更張)’은 한자 그대로는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다시 팽팽하게 바꿔 멘다는 말이다. 기업이 이를 인용할 경우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을 내포한다. 교촌치킨이 최근 슬로건으로 이 단어를 내세웠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국내 치킨프랜차이즈 매출 1위 기업을 넘어 100년 글로벌 종합식품외식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변신을 꾀한다.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비전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교촌은 지난 30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본에 더욱 충실하는 한편, 올해를 새로운 시작
가치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친환경 제품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한 모습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까지 대두된 만큼 상품적·사회적 가치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은 단연 인기다.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까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활유통업계는 친환경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이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무(無) 라벨’ 음료다. 이는 제품 용기 겉면에 상품명이나 브랜드 등을 명시한 비닐 상표를 제거한 채 출시한 제품이다. 일상생활에서 구매 빈도
미국의 대표적인 가치 투자자 워런 버핏이 소유하고 있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 A주가 뉴욕증시에서 장중 처음으로 50만달러(6억2275만원)를 돌파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1996년 기존 주식을 ‘A주’로 삼아 A주의 30분의 1 가격에 ‘B주’를 발행했다. 2010년에는 B주를 50대 1로 또 액면분할해 가격을 더 낮췄다. 그 결과, B주 가격은 A주의 150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개미들의 투자 기회가 대폭 넓어진 셈이다. 현재 B주의 가격은 329.98달러(약 41만원)이다.워런 버핏은 1965년 경영상 어려움을 겪던 섬유
콩팥은 우리 몸속의 생명 필터다. 크기는 어른 주먹만한데 하루에 180리터(정수기 물통 10개)나 되는 혈액을 여과한다. 여과 과정에서 인체에 필요한 수분과 영양분들은 재흡수하고 불필요한 물질은 걸러 배설해주는 중요한 장기다. 의학자들에 의하면 콩팥은 간과 더불어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침묵의 장기다. 그런데 콩팥도 장기간 혹사를 당하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통증 대신 미세하지만 힘드니 살려달라는 신호를 보낸다고 한다. 이를테면 피곤함을 느끼게 하거나 몸을 퉁퉁 붓게 만드는 것이다. 또 소변량을 줄이는 대신 밤에 자주 소변을 보게
지금까지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소비가 위축되며 경기침체가 겪어 왔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발하며 기지개를 펴려하는 경제를 바닥에 주저앉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전에도 이미 고물가와 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 위축의 우려가 커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유가 폭등에 따른 물가상승 압박이 더욱 커졌고,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환율까지 오르면서 원자재 수입비용이 더욱 높아지며 생산 경쟁력이 약화되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바로 물가와 환율, 그리고 금리를 포
직장 생활 내내 사람을 참 많이 만났다. 그러다 보니 명함 관리가 만만치 않았는데 최근에서야 앱을 통해 기억이 나는 사람들 위주로 정리해 봤다. 만프레드라는 고객의 명함이 보인다. 반도체 회사 매니저인 그는 멀리 오스트리아에서 매년 제조 공정과 품질 시스템 감사를 위해 찾아왔었다. 오스트리아는 국토 면적이 남한의 80% 정도 된다. 본래 이렇게 작았던 것은 아니다. 불과 19세기만 해도 유럽에서 가장 큰 영토를 가진 제국이었고 합스부르크 왕가의 위엄과 영광은 쉔브룬 궁에 그 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우리도 고구려 시대에 지금 한
리디는 상수리 나무 아래에서 유니콘이 됐다. 〈상수리 나무 아래〉는 로맨스 판타지 웹소설이다. 웹소설 세계에선 J.R.R 톨킨의 《반지의 제왕》에 비견된다. 주인공은 맥시밀리언이라는 소녀다. 맥시밀리언은 공작의 영애로 태어났지만 말더듬이다. 귀족들 사이에선 왕따를 당하다 결국 천민 출신 기사 리프탄 칼립스와 정략 결혼을 한다. 첫날밤만 치르고 전장으로 떠났던 리프탄은 영웅이 돼서 돌아온다. 리프탄은 맥시밀리언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이제 맥시밀리언의 차례다. 맥시밀리언은 마법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세계탑으로 떠난다. 웹소설에 관심이
2차 콘텐츠인 영화와 드라마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시장이다. 〈오징어 게임〉이 그런 경우다. 반면에 1차 콘텐츠인 웹소설와 웹툰은 로우리스크 롱리턴 시장이다. 제작비가 적게 드는 무수한 콘텐츠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 무엇이 뜰지는 모르지만 어떤 것이든 반드시 뜨고 꼬리가 길게 오랫동안 소비된다. SF물인 〈달에서 온 불법 체류자〉나 BL물 〈시맨틱 에러〉 같은 리디의 콘텐츠들은 그렇게 롱테일로 꾸준히 독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작품들이다. 독자 입장에선 이렇게 대박 작품들과 더불어서 무수한 롱테일 작품들을 월정기구독으로 소비할 수
‘여행의 자유를 되찾겠다’는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의 기조에 따라 국내 여행·항공업계의 회생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해외 입국 시 백신 접종자에 한해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국가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출국 후 국내 재입국에서도 자가격리 면제가 추진되는 데 따른 것이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앞서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PCR 검사 음성인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를 폐지해 ‘여행의 자유’를 되찾겠다”고 강조했다.확진자의 동거인도 자가격리를 면제받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PCR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온
바디프랜드가 최근 하나은행장을 역임한 지성규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영입하기로 한 내용이 아직도 관련 업계에서 화제다. 지성규 부회장(사진)은 향후 바디프랜드 글로벌 전략을 지휘하고 디지털 경영을 구축할 전망이다. 이달 28일부터 바디프랜드의 글로벌·디지털 경영을 지휘할 총괄 부회장으로 근무한다.바디프랜드는 “지 부회장의 국제적인 감각과 디지털전환 노하우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 사 영입하게 됐다”며 “바디프랜드가 한국 시장을 넘어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기존 안마의자 중심에서 디지털과 연계한 헬스케어 기업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서방 세계가 여러 방법으로 러시아를 제재하고 있다. 이 와중에 ‘노르트스트림’을 둘러싼 우려가 크다. 노르트스트림은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천연가스 수송 파이프다. 2011년 9월 노르트스트림1이 개통됐다. 노르트스트림2는 러시아에서 발트해를 통과해 독일 해안에 이르는 약 1230㎞ 길이의 파이프라인이다. 독일은 러시아로부터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천연가스를 구입하기 위해 2012년 이 사업을 시작했다.지난해 9월 노르트스트림2 공사가 마무리됐다. 본격 가동을 위한 독일 정부의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이다.
한국의 ‘월트 디즈니’를 꿈꿔왔던 넥슨 창업주인 고(故) 김정주 엔엑스씨(NXC) 이사가 영면에 들었다. 향년 54세.한국 밀레니얼 세대 이상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넥슨 게임을 즐겨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바람의나라’ ‘카트라이더’‘퀴즈퀴즈(큐플레이)’‘마비노기’‘던전앤파이터’‘테일즈위버’ ‘크레이지아케이드’… 넥슨 게임은 셀 수 없이 많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가 넥슨 리즈 시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군가에겐 어릴 때의 추억과 낭만, 누군가에겐 게임 개발자라는 꿈을 꾸게 해준 계기를 선사한 게임들이다.김정주 별
단순히 맛을 넘어 재미까지 추구하는 소비자인 ‘펀슈머(Funsumer)’는 이제 식품업계의 일회성 이슈에서 벗어나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했다. 여기에 MZ세대라는 새로운 고객층까지 급부상하며 고객과의 소통은 무엇보다 중요한 마케팅 요소가 됐다.우선 최근 식품업계에서 주목하는 주요 이슈는 ‘모디슈머(modisumer)’의 레시피다. 모디슈머란 수정하다(modify)와 소비자(consumer)를 합성한 신조어로 자신만의 방법으로 제품을 즐기는 고객을 일컫는다. 이들은 두 가지의 제품을 섞어 새로운 제품으로 재창조하거나 기존 조리법 외의
‘에너지 공룡’으로 불리는 엑손모빌이 지난 1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에서 운영 중인 유전 개발사업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40억 달러를 투자한 러시아 사할린 유전개발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신규 투자도 중단하기로 했다.엑손모빌은 미국 제조업의 대표 주자였고 한때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였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IT·바이오 등에 밀리며 고전해왔다. 엑손모빌은 2020년 224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40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회사는 일자리 1만4000개를 감축하는